이벤트 여자친구

어린 시절부터 나는 주변에 남자들이 드글드글했다.

 

보통 친구가 많다고 하면,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을텐데, 나는 그냥 남자만 드글드글했다.

 

남중, 남고는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자연과학대학을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문학동아리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대학 다닐 때는 조금 있기는 했었다.

 

 

누군가와 핸드폰에 몇명이 있는지를 서로 확인하다가,

 

내 핸드폰에 근 1주일 내 1번 이상 연락한 사람이 800명 가까이 된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그 중 여자가 5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사실에 좌절했었다.

 

 

어찌되었거나 그 때는 연락하는 여자애들이 있긴했는데...

 

 

결혼하고 다 떨어져나갔다는 비겁한 말은 필요 없다.

 

그냥 사회 나오고 하면서 친구들과 점점 연락이 끊어졌고,

 

그 중에서도 여자 친구는 더 빨리 떨어졌다.

 

이제는 1년에 한번 정도 연락하는 대학 후배 한명, 대학 동기 한명 이렇게 남았다.

 

그나마도 내가 먼저 연락한다.

 

 

원래도 별로 없었지만, 실날같이 있긴 했던 친구들, 

 

이제는 거의 사멸한 나의 여자 친구들이 잘 살고 있는지 문득 그립다.

댓글 1

lavtov1 2022.02.15. 15:49
제목만 보고 식겁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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