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스트라빈스키 불새 K010

1910년 완전판

Conductor : Andrés Orozco-Estrada / Orchestra : Frankfurt Radio Symphony

 

1919년판 관현악 모음곡

Conductor : Myung-Whun Chung(정명훈) / Orchestra : 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1945년판에서 마지막 3곡만

Conductor : Igor Stravinsky(작곡가 자신이 직접 지휘) / Orchestra : New York Philharmonic

 

(소개를 넘기시려면 1분 52초 부터 보시면 됩니다. 처음에 소개하는 분은 지휘자 Leonard Bernstein)

 

 

스트라빈스키의 첫번째 발레곡이자, 그의 출세작으로 1910년에 작곡되었다.

당대 최고의 발레단이었던 "발레 뤼스"를 위해 작곡이 되었다.

원레 발레 뤼스의 단장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는 더욱 명성있고 경험도 풍부한 "아나톨리 리야도프"라는 작곡가에게 의뢰하려고 했지만,

그가 일정이 바쁘다보니 거절을 하게 되었고, 그외에 글레주노프, 소콜로프등의 음악가도 요청을 했지만 실패하게 되었다.

시간도 얼마 없고 하니 디아길레프는 과감하게도 당시 아직 28살의 무명 슈퍼루키 음악가였던 스트라빈스키에게 곡을 맡기게 되었다.

디아길레프의 이 과감한 선택은 신의 한수였고,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는 대히트를 기록하게 되면서

발레 뤼스와 더불어 스트라빈스키에게 커다란 명성과 수익을 안겨주게 되었다.

스트라빈스키는 이 작품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등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에게도 주목을 받게 되었다.

거대한 인기에 부응하여 스트라빈스키는 1911년, 1919년, 1945년에 몇곡을 발췌한 관현악 모음곡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현재 가장 완성도가 깔끔하다고 평가받는 1919년판이 일반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총 2막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4개의 음악이 안에 들어있다.

곡은 상당히 거대한 관현악 편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첼레스타, 피아노, 실로폰, 글로켄슈필등의 

다양한 건반악기와 타악기들을 대폭 투입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과연 스트라빈스키답게 굉장히 화려한 관현악 기법과 타악기의 적극적인 활용, 강렬한 색체의 연주기법들을 선보이지만,

아직은 스트라빈스키의 초기작이다보니 후속작들에 비해서는 약간 미숙한 면모들이 조금 보이고 있다. 

특히 그의 스승이었던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영향이 다소 두드러지는데, 관현악기법 뿐만 아니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에서 등장했던 선율들을 아예 채용하는 부분도 존재하고 있어

그가 아직 선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서 클로드 드뷔시도 한마디를 하였는데, "어디선가에서 시작해야만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단 이 부분은 후일 관현악 모음곡으로 개정하면서 개선하게 된다.

 

불새의 줄거리는 발레 뤼스의 안무가이기도 했던 미하엘 포킨이 만들었으며, 러시아의 오래된 전설에서 따왔다고 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이반 왕자"는 숲속에서 사냥을 하다가 길을 잃게 되고, 한참 헤매다가 우연찮게 마왕 카스체이의 마법의 왕국에 도달하게 된다.

그는 여기에서 황금 사과를 따먹으려고 했던 불새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 기묘하고 아름다운 새에 이끌려 쫒게 된다.

불새는 도망끝에 결국 이반에게 사로잡히게 되었고, 이반이 불새를 죽이려던 찰나 불새가 당신을 도와줄테니 제발 자신을 풀어달라고 애원하였다.

이반은 불새를 풀어주었고, 불새는 감사의 표시로 자신을 소환할수 있는 마법의 꼬리 깃털 하나를 떼어주며 홀연히 사라지게 된다.

이후 왕자는 이 왕국을 둘러보던 도중 13명의 아름다운 공주를 만나게 되는데, 이중 "차레브나"라는 한 공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차레브나는 이 왕국의 왕인 "카스체이"가 마법을 부려 지나가는 행인들을 성에 가두고 있고, 자신들도 지금 그렇다는 사실을 알린다.

다음날 이반은 차레브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카스체이를 물리치기 위해 왕국으로 들어간다.

카스체이는 이반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하수인들을 내보냈고, 이때 이반은 마법의 깃털을 사용해 불새를 소환한다.

불새는 카스체이과 그의 하수인을 정신없게 춤추게 만들어 지쳐 쓰러지게 만들고, 카스체이의 영혼이 저기 알에 담겨있다고 알린다.

이반은 이 알을 깨트려서 카스체이를 죽였고, 이 순간 카스체이의 마법이 풀리게 되어 성에 갇혔던 사람들이 모두 풀려나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반을 영웅이라 칭송하였고, 이들의 축복속에서 차레브나와 결혼을 약속하게 되면서 마무리가 된다.

 

작곡을 하면서 포킨은 스트라빈스키에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이 꽤 심하게 했다고 하며,

짜증이 났던 스트라빈스키는 이후 페트루슈카를 작곡할때 간섭이 없도록 자신이 직접 대본을 짜게 된다.

또한 이후 스트라빈스키는 자신의 입맛대로 수정할수 있었던 1945년판을 더 선호하였다고 한다.

댓글 3

잼아저씨 2022.03.15. 23:42
무용곡은 들을 때마다 아 무용도 보고 싶다 생각이 들게끔 하네요 ㅎㅎ
댓글
Kreisleriana 작성자 2022.03.15. 23:43
 잼아저씨
앗차 까먹고있었습니다 ㅠㅠ
지금 올리겠습니다
댓글
잼아저씨 2022.03.15. 23:43
 Kreisleriana
앗 내 뒷발에 뭔가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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