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당연한 것들' 과의 이별

"여자친구는 있니?"

"결혼은 언제 하니?"

"여자친구 있다면서 왜 결혼 안하니?"

"빨리 결혼해서 애도 낳아 키워야지"

"얼른 다시 돈 벌어서 자리 잡아야지"

"내 동생 같아서 하는 말인데..."

"부모님 생각도 해야지"

 

한국에선 쉽게, 당연히 들어야 했던 것들과 이별한지 약 두 달.

사실 저러한 종류의 문장이 더 무서운 이유는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하고 내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는 것.

(놀랍게도 어르신들보다 내 또래한테 저런 말을 자주 듣는다)
 

한국에서 저런 얘기 듣고 있느니

차라리 굶어죽어도 외국이 낫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믿는다.

당신들도 딱히 정답만 골라서 살고 있진 않잖아요.

 

앞으로도 영원히 저 '오지랖'들과 영원히 이별하고 살고 싶은 작은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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