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이별을 직감할 때

https://www.youtube.com/watch?v=kk7pRQktV_0

 

다 왔나 봐 끝이 보여

엇갈린 감정의 숫자가 자꾸 늘어가

굳이 서로 바로 잡으려 하지 않아

흘러가는 걸 방치하잖아 되돌리지 않고

어떡할까 뭐가 좋을까 이쯤에선 한번

크게 다퉈야 좋은 핑계가 될 텐데

그러기엔 많이 식어버린 우리 사랑은

그 어떤 일도 일으키기 귀찮아

 

- 윤종신, '끝무렵' 중에서

 

수많은 약속을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한 번 생긴 오해는 언젠가부터 대화를 나눠도 점점 풀리지 않게 되어

결국 서로를 겨냥하는 마음 속 응어리가 더 커질 때,

우리에게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게 되는 것 같다.

 

누구보다 뜨거웠던 사랑의 시기를 지나면 그 열기는 은은하게 바뀌기 마련이지만,

그게 지나쳐서 손을 뻗어도 더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게 되면

이제는 조금씩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

우리의 끝무렵을.

 

개인적인 경험을 쓸까 하다가 이 노래의 감상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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