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클래식 추천 -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g단조 op.16

Piano : Nikolai Lugansky / Conductor : Marko Letonja / Orchestra : l’Orchestre philharmonique de Strasbourg

 

1. Andantino (00:00)

2. Scherzo: Vivace (12:58)

3. Intermezzo: Allegro moderato (15:41)

4. Finale: Allegro tempestoso (23:12)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두번째 피아노 협주곡으로, 3번보다 나중인 1923년에 작곡이 되었다.

사실 원래 이 곡은 1912년에 작곡이 되었고 초연도 1913년에 이루어졌는데, 

러시아 혁명의 여파로 프로코피예프의 자택이 불타면서 자필악보가 소실이 되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출판마저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프로코피예프는 어쩔수 없이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작곡한 후에

1923년에 처음부터 다시 작곡을 하였으며, 이것이 현재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이 과정에서 원본에 비해서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졌으며, 

프로코피예프는 이를 보고 "완전히 다시 썼다보니 그냥 피아노 협주곡 4번으로 봐도 될 것 같아."라는 말을 남겼다.

초창기 발표당시에는 많은 혹평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평가가 크게 높아졌고

현재에 와서는 프로코피예프 최고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난이도 악명도 무척 높은데,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바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더불어

피아노 역사상 가장 어려운 피아노 협주곡으로 자주 꼽히고 있다. 

 

곡은 브람스의 2번 협주곡처럼 4악장으로 구성 되어있지만, 길이는 브람스만큼 길지는 않다. (그래도 여전히 큰 규모이다)

 

1악장은 느린 악장으로, 중간에 알레그레토(조금 빠르게)로 살짝 템포가 빨라지지만 여전히 느린편이다.

몽환적이면서도 어딘가 쓸쓸한 분위기의 선율이 아주 인상적인 악장이며, 이 곡의 어두운 분위기를 암시한다.

관현악의 비중은 다소 적고 피아노가 아주 돋보이는 악장인데, 중반부는 아예 피아노 홀로 길게 전개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식으로 피아노의 활약이 아주 중요하다보니 피아니스트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는 어려운 악장이다.

 

2악장은 아주 역동적이고 정열적인 스케르초 악장으로, 이 곡에서 가장 짧은 악장이다.

하지만 짧으면서도 이 악장에서 피아니스트들에게 가장 악명이 높은 악장인데,

곡 내내 무궁동(빠른 음형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는)을 쉬지 않고 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피아노의 음형도 까다롭게 꼬아놓은데다가, 상대적으로 약한 왼손도 함께 연주해야 하고, 

게다가 관현악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박자도 요구하고 있어 더더욱 악장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악장이 짧다는 점...

 

3악장은 인터메초(간주곡) 악장으로, 간주곡이라고는 하지만 이 곡에서 가장 개성적인 악장이다.

무겁고 어두운 행진곡 리듬을 기반으로 곡을 펼치면서 장송행진곡같이 전개된다.

피아노는 반음계적인 음형을 연주하면서 곡을 더욱 어둡고 기괴하게 꾸민다.

중간에 잠시 서정적인 부분이 등장하지만 잠시 일뿐 바로 기괴한 행진곡으로 돌아간다.

무겁고 위압적이었던 행진곡은 점차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면서 크게 끝낼것 처럼 고조시키지만,

급작스러운 디메누엔도("여려지게"라는 뜻)와 함께 곡을 조용히 마무리를 짓는다.

 

4악장은 피날레 론도 악장으로, 이 곡에서 가장 긴 악장이다. 

긴만큼 가장 다채롭고 풍성한 내용을 가지고 있으며 앞의 악장의 선율을 회상하지 않지만, 피날레답게 그들의 분위기를 다시 불러오고 있다.

또한 길고 거대한 내용만큼 피아노에게 가장 큰 도전을 안겨주는 악장이기도 하며, 중반부에 정신없이 도약하는 피아노의 기교가 무척 인상적이다.

마지막은 갑작스럽게 첫 주제를 등장시키면서 강렬하게 전개하다가 서두르는듯이 확 마무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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