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결산 [FM19] 슬기로운 상암생활 #3 vs 전북 현대

 

 

감독님, 절 부르셨습니까?

 

 

그래 진형아.

 

 

오늘이 16년 이후 15개월 만에 첫 출전이지? 그 동안 재활하느라 오래 고생했다.

 

 

너를 잊은 사람들에게 너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일깨워주고 와라.

 

 

좋습니다, 감독님. 오늘 그 기대에 부응하고 오겠습니다.

 

 

 

 

 

2018년 2월 28일 제주 유나이티드 vs FC 서울

 

 

 

 

 

 

 

 

 

 

<NEWS: FC 서울 개막 후 2연승>   FC 서울이 강원을 3:2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측면 미드필더인 김진야와 송진형이 모두 부상을 당해 앞으로 스쿼드 운용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 FC 서울의 다음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 전북 현대다.

 

 

 

 

 

 

특히 송진형을 밀어줬는데 장기부상을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네.

 

 

그러면 누구를 출전시키까요 감독님 ?

 

 

다음 경기에는 양쪽에 김진규하고 정원진이 나온다.

 

 

정원진 선수야 그렇다쳐도 김진규 선수는 아직 2부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21세 선수인데 다소 불안하지 않을까요?

 

 

걱정 마라. 내가 아는 친구야

 

 

 

 

 

 

 

 

2018년 3월 10일 전북 현대 모터스 vs FC 서울

 

 

 

 

 

전북은 2019 K리그 MVP인 김보경도 있으면서 김신욱이 그대로 있는 세이브 파일 뭔데.

 

 

심지어 2020년 아탈란타에서 15골을 기록한 "두산 더 스렉코비치 바스타"도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승리할 수 없는 건 아니지.

폭풍 전야. 니들이 허접한지, 우리가 허접한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경기 15분 경과>

 

캐스터: 코너킥 상황. FC 서울은 기성용 선수가 찹니다.

 

캐스터: 페시치 선수가 헤딩으로 건네주고... 골!!! 오스마르 선수가 헤더로 득점합니다

 

해설자: 오스마르 선수의 시즌 첫 득점입니다!

 

캐스터: 네, 그런데... 아, 다시 보니 오스마르 선수의 오프사이드였군요.

 

 

 

 

 

<경기 32분>

 

정원진 경기 32분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아니 아직 전반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게 뭐야?

 

 

선수가 10명 뿐인데 어떻게 대처할까요 감독님??

 

 

아니. 우리는 오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변형 쓰리백을 쓴다.

 

 

저기 감독님, 우리 팀은 한 번도 쓰리백을 써 본적이 없는데...

 

 

고요한을 위로 올려서 오른쪽 전부를 커버해줄거야. 이름하여 고요한 시프트라고 하지.

 

 

안 그래도 오늘 진야가 빠져서 고요한에게 많은 역할을 주문했어. 기대에 맞는 멋진 활약을 해 줄거라 믿는다.

 

 

 

<경기 40분>

 

캐스터: 고요한 선수 공을 몰고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해설자: 이번 시즌 고요한 선수는 우측 수비수로 뛰고 있지만, 사실 이 선수가 최적의 포지션은 미드필더입니다.

 

캐스터: 아 그대로 아드리아노에게 좋은 패스, 그리고 페시치...

 

캐스터: 페시치 골!!!

 

해설자: (전)연봉 30억의 사나이, 알렉산데르 페시치가 골을 기록합니다.

 

캐스터: 어 근데 주심 VAR을 보는데요?

 

캐스터: 아드리아노에서 페시치로 연결된 패스가 미세하게 오프사이드였습니다.

 

 

 

 

세상에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가 전반에만 두 번이네...

 

 

괜찮아. 아직 비장의 카드가 남아 있어.

 

 

 

<경기 43분>

 

캐스터: 서울 우측으로 공을 돌립니다. 그런데... 센터백인 연제운 선수가 공을 받습니다.

 

캐스터: 그대로 아드리아노에게 크로스, 골!

 

캐스터: 아드리아노 시즌 개막 후 3경기 동안 3경기 연속골! 과거 '요괴'라 불리었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해설진: 서울의 우측 센터백인 연제운 선수가 오버래핑해서 기회를 잡았는데, 전북 선수들이 이를 예상하지 못해 마크하지 않은 게 치명적인 실책이 된 것 같습니다.

 

캐스터: FC서울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최용수 감독님 하늘에서 보고 계십니까? 당신이 못 다한 센터백 오버래핑 전술 오늘 제가 완성했습니다. 감독님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증명했습니다.

 

 

어 저기 김보경 보세요 저기!

 

 

<경기 45분>

 

캐스터: 김보경 선수 2분 만에 만회골,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씨드야.

 

 

네 감독님.

 

 

후반엔 4백으로 하자.

 

 

 

<경기 48분 기성용 득점>

 

 

<경기 62분 이동국 득점>

 

 

 

<NEWS: 2018시즌 첫 전설(전북-서울) 매치 3:3으로 무승부>

 

전설은 뭔 전설이여 한 팀은 심판 매수했고 다른 한쪽은 강등 직전까지 떨어졌는데 전설이란 이름이 아깝다.

 

 

그래도 이번 경기 한 명이 퇴장 당한 거 치고는 경기력이 좋았어.

 

 

특히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기성용이 언론에서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 분위기 진작을 위해 상품을 하나 만들어야겠어.

 

 

이대로 GS에 상품하나 만들자고 해보자. 기성용도 좋아할거야. 씨드야 이대로 제출해.

 

 

네 아라써요!

 

 

 

 

 

 

 

 

 

<NEWS: 하림 기성용가리 치킨 출신!> . 하림은 기성용과 연계해 새 상품 '기성용가리 치킨'을 출시했다. '기성용가리 치킨'은 GS25와 GS THE FRESH에서 독점 판매중이며, 특별 이벤트로 기성용가리 치킨을 구입 시 GS POINT를 2배로 적립받을 수 있다.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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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은 제끼고 본편을 6일만에 작성했습니다. 평일이라 바빴던 것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 본편을 진행할까 하다가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가 이제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부족하네요.

 

아래는 3월 31일 기준 K리그 순위와 개인 기록, 그리고 본편에서는 못 쓰게된 득점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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