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결산 신세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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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5일 (VS 바르셀로나)

 

인테르전에서 승리,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확정. 하지만 이중구 감독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뻐하는 것도 잠시 뿐이었다. 인테르전 이후에 바르셀로나전, 바이에른 뮌헨전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는 10전 10승이라는 어마무시한 모습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라리가 우승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떻게든 승점을 챙겨야만 했다.

 

 

이중구 감독은 개인 차량을 타고서 바르셀로나전이 진행되는 메트로폴리타노로 이동한다. 그렇게 가던 도중, 인적 드문 골목길로 들어설 때 정체불명의 남자가 갑작스럽게 뛰어들었다. 자동차를 운전하던 기사가 놀라면서 재빠르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조금만 늦었다면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체불명의 남자는 좀처럼 길을 비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중구 : 어떤 미친놈이 돈좀 벌려고 이런 지랄을 하는거야?

 

??? : 이야! 이감독님! 정말 오랜만이네.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남자의 정체는 오래전에 이중구와 함께 일을 했던 강코치였다. 이중구는 자동차에서 내려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이중구 : 이야, 강코치.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강코치 : 잘 지내는 엠병. 니 새끼 만날려고 한국에서 스페인까지 와서 고생하는거 안 보이냐?
이중구 : 그러게. 멀쩡히 한국에 있으시면 됐지. 뭐하러 사서 고생을 하나?
강코치 : 뭐하러 하긴? 아무런 경력도 없는 니 새끼가 뜬금없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으로 활동하니 수상쩍어서 찾아왔지.
이중구 : 허허허, 높으신 분들께서 내 능력을 알아보니까 감독을 시켜주는 것 아니겠어?
강코치 : 지랄은 그만하고. 너 코치 한 명만 키워라.
이중구 : 다짜고짜 찾아와서는 코치 한 명을 키우라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무슨 동네 구단인줄 아시나본데…
강코치 : 바르셀로나전 끝나고 나서 보낼테니 한 번 잘 키워보라고.
이중구 : 이야. 강코치 지멋대로인건 여전하네. 할 말 끝났으면 비켜. 이만 경기하러 가야하니까.

 

 

강코치 : 아, 그리고 나 이제 코치아니다. 나도 이제는 감독을 하고 있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강코치가 아니라 강감독이라고 불러.
이중구 : 허허허, 동네 구단이라도 하나 구했나보네. 그럼 살펴가. 강감독.

 

이중구 감독은 강감독을 뒤로 한 채로 자동차에 다시 탄다. 이윽고 강감독이 옆으로 비키고 자동차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출발하는 자동차를 바라보며 강감독은 큰소리로 말한다.

 

강감독 : 야! 바르셀로나전 끝나고 보낸다! 먼 곳에서 왔으니 잘 좀 키우라고!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진행되는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경기 시작까지 한참이나 남았음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기자 : 이중구 감독님. 수아레스가 오늘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릅니다. 한 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이중구 : 그는 지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입니다. 바르셀로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선수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수아레스는 날카로운 칼을 휘두룰겁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오블락 / 브르살리코, 히메네스, 에르모소, 카라스코 / 콘도그비아, 코케, 사울, 르마, 펠릭스 / 수아레스

 

바르셀로나 : 테어 슈테겐 / 로베르토, 피케, 랑글레, 알바 / 피아니치, 부스케츠, 메시, 쿠티뉴, 뎀벨레 / 그리즈만

 

 

이중구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에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별로 없다. 그만큼 엄청난 팀이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무너진지 오래다. 우리가 늘 했던 것처럼 공격 축구다! 오늘은 펠릭스가 인사이드 포워드로 뛰고 르마가 트레콰르티스타로 활약한다.

 

선수들 : 이전내! 이전내!

 

전반전

 

경기 휘슬 소리가 울리자마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강하게 밀어붙였다. 상대팀은 스페인의 전통 강호 구단인 바르셀로나. 하지만 지금은 아니였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압박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중계 : 주앙 펠릭스 슛! 다시 한 번 카라스코!!!!! 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제골!!!! 1-0으로 앞서갑니다!!!!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이런 실수를 하는군요!

 

바르셀로나는 믿었던 리오넬 메시의 실수가 충격이 큰 것처럼 보였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이렇다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은 라커룸에 들어갔다. 그리고 라커룸 안에서는 이중구 감독이 담배를 피면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중구 : 점점 팀이 완성 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칼을 휘두르면 되는거다. 계속해서 휘두르면 아무리 막아도 결국에는 한 번 찔리게 되는 법이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가라.

 

후반전

 

휘슬이 울리면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더욱 더 바르셀로나를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바르셀로나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전반전과 큰 차이는 없었다.

 

 

중계 : 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습 기회입니다! 르마! 르마! 르마! 르마아! 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르마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합니다! 경기 스코어 2-0. 이렇게 되면 사실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쐐기골이라도 봐도 되겠네요!

 

 

중계 : 바르셀로나 측면에서 크로스! 뎀벨레가 공을 잡았습니다! 뎀벨레! 아, 그러나 오블락 골키퍼의 정면이네요. 바르셀로나,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던것 같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 - 0 바르셀로나

 

야닉 카라스코,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에 힘 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 체제에서 천천히 무너져갔다. 경기내용만 본다면 바르셀로나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격, 점유율, 패스중에 단 하나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0/21시즌 라리가 11R 순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승 2무 1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배한 바르셀로나는 4승 3무 4패로 리그 8위로 떨어지게 되었다.

 

 

이중구 : 뭐야. 누구야?
 

 

이자성 : 강감독님 소개 받고 왔습니다. 이자성 코치라고 합니다.

 

- 계속 -

 

출처 : https://blog.naver.com/mancity4374/222304502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