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벨기에 - 캐나다] 캐나다의 전략

축구 43번지 : [벨기에 - 캐나다] 캐나다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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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가 간신히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24일 04시 (한국 시각)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라운드에서 캐나다를 1 대 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패배했다. 벨기에는 페널티 킥을 실축한 캐나다에게 무려 22회의 슈팅을 허용하는 굴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반면 벨기에는 캐나다의 절반도 안되는 9회의 슈팅 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리를 만끽하지 못했다.

캐나다의 전략

[그림 1. LW. 에당 아자르와 RW. 케빈 더브라위너]

빅 리그에서 방귀 좀 뀐다는 선수들로 구성된 벨기에였지만 캐나다의 에너지 레벨 높은 전방 압박에는 고전했다. 캐나다는 보통 5명(ST. 조나단 데이비드, LW. 주니어 호일렛, RW. 테이존 뷰캐넌, LCM. 스테픈 유스타키오, RCM. 애티바 허친슨)으로 벨기에의 '3 - 2' 형태의 후방 공격 조립 과정을 방해했다. 동시에 캐나다는 적재적소에 WB을 향한 패스로 탈압박을 시도하는 벨기에의 계획을 백5를 구성하는 LWB. 알폰소 데이비스, RWB. 리치 라레이라를 간헐적으로 압박에 가담시켜 대응했다.

캐나다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좀처럼 공격을 전개하지 못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는 형태 변화 혹은 훈련된 압박 대응 대신 주변 동료 활용하여 탈압박에 탁월한 RW. 케빈 더브라위너 혹은 개인 드리블 돌파 능력이 훌륭한 LW. 에당 아자르를 후방 공격 조립 작업에 참여시켰다. 하지만 벨기에는 LW. 아자르와 RW. 더브라위너의 가세로 캐나다의 전방 압박을 용이하게 탈압박했지만 전방 파괴력이 떨어지면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RCM. 아마두 오나나, RWB. 토마스 뫼니에를 투입해야 했다.

[그림 2. LCM. 유스타키오의 움직임으로 수적 동률을 만드는 캐나다]

캐나다는 LCM. 유스타키오를 넓게 이동시키는 움직임으로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캐나다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위 그림과 같이 LCM. 유스타키오를 넓게 위치시켜 RCM. 유리 틸레만스를 유인했다. 그 결과, 벨기에의 백5는 캐나다의 5명의 공격진(ST. 데이비드, LS. 호일렛, RW. 뷰캐넌, LWB. 알폰소, RWB. 라레이라)을 향한 침투 패스를 LCM. 악셀 비첼의 유일한 보호 속에 대응해야 했다. 캐나다 5명의 공격진은 벨기에의 넓은 뒷 공간을 빠른 속도와 훈련된 공격 패턴으로 공략했다.

절대 강자가 군림하고 있지 않은 F조지만 벨기에와 크로아티아가 캐나다보다 전력 우위에 있음은 분명했다. 비록 캐나다는 전력 열세와 불운으로 벨기에에게 무릎 꿇었지만 36년 만의 월드컵에서 실력으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