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포르투갈 - 가나] 독이 된 백5 시스템 변화

축구 43번지 : [포르투갈 - 가나] 독이 된 백5 시스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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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깜짝' 백5 시스템 가동은 실패로 끝났다. 가나는 25일 01시 (한국 시각)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라운드에서 포르투갈에게 2 대 3으로 패배했다. 본래 백4 시스템에서 전방 공격수들의 경합 능력을 기반으로 한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가나의 변신은 오히려 독이 됐다.

독이 된 백5 시스템 변화

[그림 1. 가나의 후방 공격 조립]

포르투갈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가나의 후방 공격 조립 과정을 방해했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위 그림과 같이 가나의 공격 방향 반대편 LWB. 바바 라만을 제외하고 후방 공격 조립 작업에 참여한 선수 전원을 압박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포르투갈의 공격력을 우려하여 백5 시스템을 가동한 가나는 포르투갈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특히 CCB. 알렉산더 지쿠는 (우) → (좌)로 포르투갈의 압박을 이겨내는 장면에서 포르투갈 선수 3명에게 둘러싸인 LCM.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패스하는 등 잦은 판단 오류를 범했다.

[그림 2. LCM. 쿠두스의 뛰어난 개인 능력]

다만 그림 1.에서 CCB. 지쿠의 형편없는 패스가 아닌 LCM. 쿠두스를 향한 적재적소의 패스는 효과를 발휘했다. LCM. 쿠두스는 뛰어난 개인 기술로 수차례 포르투갈 진영까지 공을 운반했기 때문이다. LCM. 쿠두스는 후방 공격 조립 과정에 참여하기보다는 RS. 안드레 아예우, LS. 이냐키 윌리암스와 함께 전방에 머무르면서 가나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다. 동시에 포르투갈이 강한 전방 압박에 많은 숫자를 투입하면서 CDM. 후벵 네베스 홀로 LCM. 쿠두스를 견제하는 행운도 따랐다.

[그림 3. 포르투갈의 공격 전개]

포르투갈은 위 그림과 같이 주로 '2-3-5' 형태로 공격을 전개했다. 주로 RCM. 베르나르두 실바가 CDM. 네베스와 함께 가나의 압박의 최전선에서 대응했고, LCM. 오타비우는 공격 방향이 결정되면 가나의 최종 수비 라인 사이로 이동하여 득점 기회를 엿봤다. CAM.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좌측으로 치중된 R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우측 공격을 담당했다. 또한 LS. 주앙 펠릭스가 공격 전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만약 LS. 펠릭스가 공격 전개에 가담하면 LCM. 오타비우가 LS. 펠릭스 위치로 이동했다.

포르투갈전 패배 이후에 비공개 훈련으로 시스템 수정이 예상되는 가나다. 과연 오토 아도가 자충수가 된 백5 시스템을 폐기하고 기존 백4 시스템으로 회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