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대잔치 지금 좀 기분이 울컥해서 딴데 말고 여기 자랑 좀 할게

방금 진짜 교수님한테 감사한 말 전해들었는데

교수님이 주변 학생들한테 함구하라셔서 딴 데다가는 얘기 못하니 씹하꼬 커뮤인 여기다 좀 풀것음

 

일단 본인쟝은 다른 학교 다니다 F세개 처맞고 한 학기만에 때려치움

그러다가 알바하다 공익 끝마치고 작년에 20대 중반 나이로 지금 학교 문창과로 다시 입학했음

 

나는 개인적으로 나한테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음

물론 글을 많이 쓰지도 않았지만, 일단 써놓은 내 글을 학생들이든 교수님들이든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줘도 좋은 반응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

전 학교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랬어

합평 받으면서 칭찬이란 걸 단 한 번도 못 받아봄

 

주제면 주제, 문장이면 문장, 플롯이면 플롯

소설에서 진짜 까일 수 있는 건 다 까였음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스무살때 교수님한테 '영어 공부 열심히 해라, 토익이라도 봐야지'라는 소리를 들었던 일이 있음)

 

아예 맘을 접고 살았지

그래서 최근엔 소설 쓰는 게 너무 싫었음

 

아... 씨발 내가 글 써서 뭐하냐. 매번 존나게 까이는 새끼가 뭘 쓸 건데.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보다. 그냥 졸업이나 하자. 그리고 어디든 취직하자, 하는 생각만 하면서 지냈단 말이야

 

근데 방금 교수님한테 톡이 와서 보니까 'OO아 소설 교수님이 네 소설 칭찬 많이 하시더라. 꾸준히, 열심히 글 써 봐' 라고 하시네 ㅎㅎ...

 

이 톡 보고 울컥하는 바람에 지금 농담이 아니라 손발이 다 떨린다...

 

내가 시발 그래도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단 답이 없는 새낀 아니구나...

그래도 어느 정도 희망은 있나보구나...

노력하면 답은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금 혼자 책상 앞에 앉아가지고 병신같이 훌쩍거리고 있다 ㅎㅎ

 

암튼 어디 얘기할 일도 아닌데 감정이 좀 북받쳐서 여기다가 찌질하게 자랑 좀 할게

 

너무 감정적이라 두서없이 대충 쓴 거 이해 좀 해줘

댓글 11

best Giallorossi 2022.12.14. 22:38
역시 초대 해축백일장 장원답다
best Giallorossi 2022.12.14. 22:38
시발놈... 아직도 언급된다 그거...
다비드데헤아 작성자 2022.12.14. 22:43
 사쿠라미코
저 정도로도 지금 이십 중반에 혼자 방에 앉아가지고 질질 짜는 중임 ㅎㅎ;
칭찬 더 씨게 받았으면 졸도했을듯 ㅋㅋ
댓글
best Giallorossi 2022.12.14. 22:38
 Giallorossi
역시 초대 해축백일장 장원답다
댓글
best Giallorossi 2022.12.14. 22:38
 Giallorossi
시발놈... 아직도 언급된다 그거...
댓글
다비드데헤아 작성자 2022.12.14. 22:41
 Giallorossi
아무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왜 아직도 혼자서 고통받고 계십니까...
댓글
Giallorossi 2022.12.14. 22:42
 다비드데헤아
심심하면 나와 아직도
댓글
김수윤 2022.12.15. 00:00
언제 한 번 좋은 글 쓰시면 읽어보고 싶습니다. 삶의 낙이 책 읽거나 영화 보거나 축구 보거나 셋 중 하난데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책 읽을 시간이 나머지에 비해 줄어드는 느낌.. 저도 여자친구가 비슷한 전공이라서 글 쓰면서 여러 고민이 많더라고요. 항상 응원하게씁니다
댓글
다비드데헤아 작성자 2022.12.15. 02:51
 김수윤
좋은 말씀과 응원 감사합니다...
글 잘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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