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그 존나 할거없어서 써보는 미승인국 축구 이야기

미승인국 대표팀을 모아서 이들의 협회를 출범시키자는 생각은 1990년대로 올라가야됨

선수이적상황에서 선수의 권리를 최대한으로 챙긴 판결로 알려진 대표적인 판결 중에

보스만 판결이라는 게 있음

현재도 보스만 룰이라는 이름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1. 선수 계약이 만료된 구단은 선수에 대한 소유권이 소멸된다.
2. EU 회원국의 노동자들은 자유롭게 EU 영역 내 국가로 취업이 가능하다.

암튼 자신이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음을 주장하는 소송을 걸었고, 5년간의 공방 끝에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음

당시 이 판결을 받아내는 데 공을 세운 변호사가 루크 미손이라는 사람인데 이 미손이 미승인국 대표팀을 모아서

이들의 협회를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그 이름이 NF-Board, 이게 미승인국 대표팀을 모아서 축구를 하자는 생각을 처음으로 실현한 것

이 NF보드가 점차 세를 불려나가면서 이것보다 더 크게 판을 벌려야겠다 생각하고 2010년대 초중반쯤에

규모를 키워서 CONIFA라는 단체를 출범시킴

NF 보드가 시행하던 VIVA 월드컵의 판을 더 키워서 CONIFA 월드컵, CONIFA 유로도 개최함

근데 이제 이게 계속해서 진행을 하다보니 유럽의 미승인국 국대에게 더 많은 혜택 같은게 돌아가게 되었고

이에 반한 몇몇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미승인국들이 반발해서 떨어져 나오게 됨

그 단체가

World Unity Football Alliance를 결성함

실제로 여기 소속된 미승인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주축

미얀마의 꺼인족 대표팀, 카슈미르, 타밀엘람이 여기 소속이며

남미에서는 칠레의 원주민인 마푸체 족 대표팀

아프리카에선 다르푸르, 마타벨란드, 서사하라가 소속된 상황

마타벨란드 대표팀 코치는 전 붉은 제국 시기 리버풀의 골키퍼였던 브루스 그로벨라르인데

40대 후반의 나이에 CONIFA에 소속된 시기 출전한 바 있음

아직까지는 NF보드에 이어 창설된 CONIFA가 훨씬 규모가 큰 단체이지만

여전히 CONIFA 내 비유럽 미승인국 대표팀들의 불만은 누적되고 있고, 빠져나오는 속도 또한 꽤 빠른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