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움짤/영상 ‘이것이 펩의 아이디어?’ 첼시전은 평소 맨시티와 다르게 운영됐다.

펩은 늘 중요한 순간에 새로운 전술 아이디어를 실험했던 전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제일 최근에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실험을 했었다. 펩 본인도 본인의 전술 실험에 대해 인식하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지만 지금은 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가 의미하는 바는 본인의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 타이밍이 첼시와의 경기였던 것 같았다. 첼시와의 경기는 리그 일정이 나올 때 마지막까지 분수령이 될 수 있었던 경기가 될 수 있었지만 맨시티는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기 때문에 다소 의미 없는 경기가 아닌가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이런 타이밍에 펩은 평소랑 조금 다른 전술을 꺼낸 느낌이었다. 3-2 빌드업 형태 보다 4-1과 3-2를 혼용한 후방 빌드업 형태와 더불어 포든과 루이스가 좌우측 하프 스페이스를 픽스해서 위치하는 것 같지만 고메즈가 안쪽으로 들어와 받쳐주는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또 중원에서의 3명이 위치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앞서 말한 4-1 형태가 약간 비대칭하게 이루어질 경우에도 알바레즈가 내려와서 가담해 첼시와의 중원 싸움에 수적으로 우위를 거둘 수 있게 만들었다.

즉, 중원에서 수적 싸움을 확실하게 거두고 상대 수비 라인이 앞으로 나오게끔 유도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첼시의 진영이 질서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맨시티가 수적 우위를 점하는 방식이 평소랑 다르기도 했고 더 치열한 느낌이었다.

다만 수비하는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게 가져갔다. 1-4-2-3-1 형태에 공격진들의 채널링을 통해 조여오는 방식과 풀백이 점프해서 수비하는 방식은 여전한 것으로 보아 특별히 수비에 신경쓰기 보다 역시 공격에 초점을 맞춰 완전히 새로운 전술보다 이전 전술에서 디테일한 부분들을 다소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 

https://youtu.be/IdcSYAwGM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