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움짤/영상 ‘아쉬운 무승부’ 첼시는 어떻게 아스날의 빌드업을 제어하고 득점까지 할 수 있었을까?

첼시는 아스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근 5경기 동안 상대 전적에서 좋지 못한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포체티노가 준비한 전술은 충분히 반전을 이룰만한 전술이었다.

포체티노의 전술은 아스날이 3선에서 볼 소유하는 것 부터 견제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처음부터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지 않고 오히려 아스날이 올라오길 기다렸다가 미드지역 초입부터 센터백이 볼을 소유한 체로 올라오면 갤러거나 콜 팔머가 위치에 따라 먼저 출발하고 밑에 위치하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출발 타이밍에 맞춰 같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3선 공간을 협소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라이스와 진첸코, 조르지뉴는 볼 받기 어려워 했으며 오히려 내려가서 벤 화이트를 사이드에서 오버래핑 시키는 형태를 자주 보였다. 이런 형태는 사카와 외데고르를 안쪽으로 더 들어가게 만들어 사이드에서 수적 우위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도 무드릭이 벤 화이트를 견제하는 입장에서 따라 내려가다 보니 아스날은 후방에서의 미드까지 올라와 2선에 진입하기 보다 단순하게 사카를 활용한 킥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그러다 보니 쿠쿠렐라를 비롯해 수비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주어진 수비 임무만 있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쉽게 수비할 수 있었다. 첼시 수비수들에게 혼란을 주는 선택은 아니었다는 의미다.

반대로 첼시는 포워드 없이 경기를 준비했다. 브로야와 잭슨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콜 팔머와 갤러거가 최전방에 같이 위치하는 제로톱 형태였다. 그래서 첼시는 4-2-4 형태가 나오는데 아스날의 압박 수비 특징 상 상대의 원볼란치 선수를 미드필더가 올라오는 4-1-3-2 형태를 갖추기 때문에 포체티노는 갤러거와 콜 팔머를 제로톱으로 최전방에 공간을 비우고 오히려 센터백들이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끌려 나오는 판을 노렸다고 생각한다.

수비라인 간격으로 무드릭과 스털링의 빠른 침투를 활용한 공격 전개는 나오지 않았지만 무드릭과 스털링을 두고 최대한 빠르게 상대 진영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콜 팔머와 갤러거의 링크업 플레이가 상당히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아스날은 꽤 당황했었다. 또 미드지역까지 와서도 콜 팔머가 우측 하프 스페이스로 내려가고 갤러거가 최전방에 위치하더라도 엔조가 간간히 오라오면서 최전방에 무게감을 사실상 미드필더 2명에서 세웠던 경기였다.

영상 - 

https://youtu.be/0orF7F8DF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