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좋아했다가 0고백1차임당했다고 개찐따마냥 생각했었는데

저번에 술먹다 자연스럽게 그때 얼마나 그 일이 급했길래 약속 못나왔냐고 물어보니까 그당시에 본인 생각에는 둘이 볼 정도로 친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랬다네

그래서 그럼 저번에 둘이 술먹었던건 그만큼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나온거냐고 하니까 그렇다네

일단 이 얘기 듣고서 그냥 친한 후배로 지내자고 생각했던게 좀 깨지기 시작했음 

그리고 오늘 술없이 그냥 밥먹었는데 밥먹다 동아리 누구누구 연애하는거 그런거 얘기함

그러다가 내가 너는 왜 연애 안하냐고 물어봄

뭐 본인은 못하는거다 뭐다 그러는거임

근데 동아리에 얘 좋아하는 애들 내가 아는거만 3명은 됨

그정도러 진짜 이쁨. 좀 쌔보이는 인상인데 웃는거는 완전 꿀깅이같음

쨌든 그렇게 말하고 걔도 물어보더라고 왜 연애 안하냐고 나한테

그래서 요즘 좀 생각이 많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걔 얘기를 걔 앞에서 하면서 눈치 못채게 하면서? 걔 생각 좀 떠봤음

그랬더니 뭐그렇게 망설이냐고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고 하면서 다가가보라고 하더라구

그러다 그냥 나도 모르게 입에서 충분히 다가간 상태 같은데 이 사람이 나를 그냥 친한 사람으로만 생각하면 어쩌나 이런 식으로 말함

여기서 얘도 뭔가 알아챈건지 말 좀 흐리면서 그렇냐고 하면서 다른 말로 돌리더라고

개조졌다고 생각하고 멘탈 반쯤 터져서 그렇게 마저 밥 먹고 나와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다음주 월요일에 뭐하냐고 물어보더라고 갑자기

그래서 뭐 없고 다음날 친구들이랑 여행간다고 하니까 저녁에 간단하게 술한잔하자길래 좋다고 함

이거 뭐임 알아챘는데 술먹자고 먼저 말하는거면 그린라이트임?

애초에 얘랑은 둘이 종종 술먹던 그런 사이임 누가 먼저 말하건

아니면 제목에서 말했던거마냥 또 나혼자 개찐따마냥 망상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