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바이언 관련 잡다한 생각들

하인케스의 마지막 불꽃이 베르나베우에서 스러졌습니다.

아마 이번 시즌이 향후 몇 년을 통틀어 챔스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기회라고 생각했었는데,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선수의 실책과 결정력 부족으로 결승 진출을 손에서 놓아버린건 정말 뼈아프네요.

더군다나 1차전이고 2차전이고 바이언이 충분히 승리할만한 경기 내용이라고 보여졌던터라 더욱 아쉬움이 큽니다.

 

어쨌든간에,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하인케스옹은 다시 떠나시고 팡풋의 코바치 감독이 들어옵니다.

분데스 팀을 고루고루 서포트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발콕 좀 키워주시고 가십사하는데, 떠나는 과정이 너무 안좋았던터라 팡풋 팬들은 빨리 좀 꺼졌으면 하는 분위기더군요. 가뜩이나 이런 상황에 저번 바이언전에서 한 발 늦은 전술 변화로 애매한 맞불 놓으면서 패배하며 원망을 듣고 있는데, 아마 포칼을 들더라도 코바치가 팡풋 팬들에게 칭송받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발콕을 비롯한 풍부한 공격 자원을 활용한 엄청난 용병술을 간혹 가다 보여주기도 했는데, 올시즌은 이렇다할 명감독스러운 모습이 보여지지 않네여. 여전히 얼굴은 잘 빠져서 슈트핏은 오지는데 말이죠.

솔직히 코바치가 당장에 와서 1213 이후 바이언 팬들의 염원이 된 챔스 우승을 이루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챔스를 목표로 펩, 안첼로티, 하인케스, 현 시점에서 최고의 감독 티어에 오를만한 세 명을 연달아 선임했는데 라리가 5연벙이라는 굴욕적인 성적만을 거두었는데, 코바치가 저들보다 못했으면 못했지 잘할 리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코바치가 바이언에서 어떠한 대단한 전술적 역량을 과시하며 빅이어를 들어올릴 수도 있겠져. 팡풋에서뿐만 아니라 이전에 크로아티아를 맡으며, 조나단 윌슨이 저술한 축구철학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차지할만큼 전술적인 감이 모자란 감독은 아니니까요.

근데 근년간 바이언의 챔스에서의 탈락은 비단 감독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닙니다. 돈 쓰는걸 극도로 꺼려하는 보드진, 선수들의 집중력 결여, 전반적인 리그 수준 저하로 인한 강팀 상대 감각 상실.

이미 국내외 바이언 팬들은 회네스를 비롯한 수뇌부가 정신차리고 좀 돈을 펑펑 쓰길 바라고있고, 뮐러나 레반돞에 대한 성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 보드진에 대한 성토는 10년 넘게 나오고있는 중이긴 한데 요맘때만큼 심한 적은 없었죠. 그 때 미래를 바라보며 옹호하던 팬들이 지금에 와서는 보드진을 가장 심하게 비판하는 팬들이 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오늘의 탈락을 교훈으로 내년에 더 잘하자! 고 서로 위로하시는데

어쩌면 오늘의 탈락이 향후 몇 년간은 바이언 챔스 최고 성적으로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9

강미나 2018.05.02. 15:51
코바치 데려온게 임시로 잠깐 쓰려는 느낌같음..

계약기간 끝나거나 2020년 쯤에 뢰브 선임하기 위한 정도??
댓글
바르고고운닉네임 작성자 2018.05.02. 16:43
 강미나
그렇게 안온다고 손사래 치며 언론에 떠들던 코바치가 온거보면 분명 보드진한테 보장받은 게 있을테고, 요 2년만 맡는다 하더라도 근 20년을 결정지을만한 2년이 될터인지라...
람 대체자로 키미히라는 보물을 구했다할지라도 코바치 임기 말 즈음이면 뮐러 레반돞 비달 보아텡 훔멜스 등등 대다수의 현 핵심 자원들이 노쇠화할거고, 이 선수들 빈 자리를 S급이 채울지 B급이 채울지는 코바치 바이언의 성적에 달려있죠. 개인적으로 하인케스 옹 후임으로 뢰브같은 S급 감독을 원했고, 아니면 1, 2년만 하인케스 옹이 지휘봉을 더 잡고 팀을 마무리하는 그림을 원했지만 진짜 코바치는 이도저도 아니여서 실망함 ㅠ
댓글
문채원 2018.05.02. 17:41

원래 어디에있던 감독이예요??

댓글
문채원 2018.05.02. 18:07
 강미나
터키국적감독이구나
댓글
강미나 2018.05.02. 18:08
 문채원
노농 코바치 크로아티아사람
댓글
문채원 2018.05.02. 18:12
 강미나
크로아티아국대했었구나..
경력은 생각보다 짧네
댓글
앙기묵직 2018.05.02. 17:42
하인케스옹 트레블 함 더하시고 가셨으면 했는데
댓글
세구륙륙 2018.05.02. 22:07
음...이번 시즌의 챔스는 그냥 핵심선수들 없이도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나 시험한다라는 개인적인 자기합리화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챙겨본 경기도 없었고 하이라이트만 간간히 챙겨보는 수준이었고요
노이어 빠지고 람도 은퇴한 시점에다가 이런저런 부상으로 인해서 주전들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사실 4강에서 이렇게 잘해준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봅니다
울라이히의 경우엔 노이어에 가려서 오랜시간동안 이렇게 큰 무대를 밟아본 경험이 적었던만큼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피냐 같은 경우에는 풀백의 시대라고 칭할만큼 풀백이 중요한 현재 상황에서 과연 뮌헨에 큰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
저도 모자라다고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풀백을 어디서 구해오려고 해도 클럽 보드진의 눈에 차는 풀백이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고
심지어 눈에 차는 풀백을 사기 위해서 보드진이 미쳤다고 평가한 이적시장에 뛰어들까는 하피냐보다 더 큰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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