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초성퀴즈 정답 공개2

ㅅㅌ ㄹㅂㄷ 스탠 리부다

사실 어제까지 초성퀴즈 정답 올리는거 까먹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깐 쉬려고 폰 꺼내고 65-66 위너스컵 결승전을 트니까 리부다가 나오더라구여. 그 때 기억나서 기숙사 들어와서 부랴부랴 정답 썼는뎅.

블루스님께서 영문으로 선수 찾으신다 하셨는데 사실 리부다 본명은 라인하르트입니다. 스탠은 별명이에여. 아마 그래서 못찾으셨던거 같네여. 근데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비공식적으로는 저 이름이 더 유명합니다.

스탠이라는 별명이 어디서 따왔는고 하니... 다들 초대 발롱도르 수상자인 스탠리 매튜스가 누군지 아실텐데, 그 분한테서 따왔습니다. 조만간 잉글랜드 역대 베스트11 글도 쓰고 싶어서 설명은 아껴두도록 하고, 리부다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우선 샬케의 레전드인데 그 말로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70-71시즌에 분데스리가에서 대규모 승부조작 사태가 일어났는데 거기에 샬케 선수단 대부분이 연루되어 징계를 받았고 리부다도 개중에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분데스리가 출범 직후인 65년도에도 한차례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는데 그 때는 리그 출범 초반기이고 정치적 문제도 있어서 흐지부지 넘어갔는데 다시 한차례 이런 사건이 벌어지니 아예 싹을 잘라버리려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리부다 뿐 아니라 샬케의 역대급 레전드로 뽑히는 피셔와 피히텔, 승부조작 사태로 글라트바흐로 이적한 비트캄프 등 여러 유명 선수들이 징계를 받았죠. 다만 위의 언급된 선수들은 징계 풀리고나서 무난하게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갔지만 리부다는 징계 여파로 이후 다섯 시즌 간 프랑스에서 뛴 시즌을 포함해 리그 경기에 30경기도 채 출전을 못하며 은퇴하게 됩니다. 사실 여기에는 아브람칙이라는 괴물이 튀어나와 라이트윙 자리를 먹은 이유도 크긴한데 징계만 없었다면 리부다가 아브람칙을 보내버렸을수도.

65년부터 68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에메리히-헬트-리부다 강력한 3톱 라인을 형성했고, 이후에 샬케로 돌아와 승부조작 이전까지 크레머스-피셔-리부다 3톱 라인을 형성하며 리그를 두들기고 다닙니다. 국대에서도 70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일조하고요. 경기 보면 괜히 스탠리 매튜스의 이름을 가져온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저 위너스컵 결승 리버풀전에서도, 비록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하고 돌문은 내려앉아서 우주방어하고 에메리히-헬트-리부다가 역습을 때리는 형식이라 볼 잡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는 않는데 공 잡을 때마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잉글랜드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꼽히는 제리 번을 고생시킵니다. 특히 골 장면에서 감각적인 로빙과 전반 30분 경 하프라인부터 선수 3-4명 재끼고 올라가는 장면은 발군입니다. 비록 스미스의 태클에 막히기는 했지만요. 당시에 잉글랜드에서는 캘러핸과 톰슨을 내새웠고 독일에서는 리부다와 에메리히를 내세우며 경쟁이 붙었는데, 톰슨은 전반에는 실리앙한테 완벽히 막히다 후반에 캘러핸과 위치를 바꾸면서 간신히 살아나서 어시스트도 기록하는 등 활약했지만 리부다가 연장에서 결승골을 꼽고 경기도 승리하며 리부다-에메리히가 판정승을 거둡니다.

 

여담인데 피터 톰슨이 오른발잡이더라구요. 당연히 왼발잡이인줄로 알았는뎅.

 

 

 

ㄹㅇㄴ ㅂㅎㅍ 라이너 본호프

글라트바흐의 영원한 레전드이자, 현재 팀 부회장으로 있는 본호프입니다. 국내에는 슈틸리케 전 국대 감독의 파트너로 널리 알려져있는데, 70년대 글라트바흐의 전성기를 이끌며 활약해 줬습니다. 당시 글라트바흐 경기를 보면 진짜 미친개마냥 뛰어다니며 포백 보호를 해줍니다. 어느 정도냐면 흔히 슈틸리케가 글라트바흐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있는데, 본호프가 미친듯이 수비진에서 커팅해주고 볼 조달해주면서 슈틸리케가 편한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이게 국대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오는데 74 월드컵에서 슈바르첸벡, 포그츠와 같이 베켄바워 보조를 잘 해냅니다. 포그츠가 라토, 크루이프 같은 상대 에이스한테 밀착마크를 하면 본호프가 나머지 2-3선 선수들의 공격 가담을 저지해내고 그 때부터 베켄바워, 회네스 등이 경기를 만들어가며 완벽한 공-수 조화를 이뤄내죠. 킥 능력도 굉장히 출중해서 멋진 중거리 슛도 여러개 뽑아내고 글라트바흐에서 프리킥 전담 키커를 담당해내기도 했습니다. 여담으로 대기록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유로 72-76-80 3대회 연속 결승 진출한 선수입니다. 비록 72년에는 빔머-회네스-네쳐, 80년에는 슈틸리케-슈스터-뮐러에 밀려서 출전을 못하긴 했는데 76년에는 유로 베스트팀에도 선정되었을만큼 활약하며 결승에서 파넨카와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근데 정작 76년에는 우승을 못하고 72년과 80년에 우승한건 함정.

블루스님께서 맞추셨습니다!

 

 

 

ㅈㅂㄴㅁㄹ ㅅㄷ 즈보니미르 솔도

현재 중국에서 감독을 맡고 있는 솔도입니다. 분데스리가 팬이시라면 90년대 중반기 에우베르-보비치, 그리고 발라코프가 받히는 삼각 편대를 기억하실 겁니다. 비록 에우베르가 이적하며 그 시기가 길지는 않았지만... 그 시기 중원을 담당했고, 베어톨트나 페어라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성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미드필더로 출전한 시간이 센터백으로 지낸 기간보다 많아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넣어놨습니다.

자국리그에서 온 첫 시즌에 슈바벤은 강력한 공격진을 필두로 리그 4위를 달성하는데, 직후 발라코프와 재계약하며 팀 재정을 대부분 써버려서 주 득점원 에우베르와 감독 뢰브를 떠나보냅니다. 이후 10위권 밖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고전하다가 흘렙이 들어오며 02-03 시즌 준우승까지 달성하는데, 결국 우승은 실패합니다. 90년대 멤버들 중 유일하게 06년까지 남은 선수였는데 은퇴하며 06-07 시즌 우승을 맛보지는 못해요. 그저 눙물 ㅠㅠ

선수 면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같이 중원을 구성한 선수들이 죄다 흘렙, 발라코프처럼 공격적 성향이 짙은 선수들이라 수비에 매진하며 포백 보호에 충실했습니다. 근데 국대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시야도 넓고 공격적 재능도 다분한데, 발라코프가 없었다면 솔도가 그 자리를 대신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colatak님이 맞추셨습니다!

 

 

 

ㄱㅇㄹㅋ ㅍㅋㅌ 게오르크 폴커트

70년대 함부르크를 이끈 폴커트입니다. 사실 그라보프스키랑 자리를 바꿀까 생각도 했는데, 그라보프스키가 라이트윙을 봐서 바꾸려면 리부다랑 바꾸는게 맞기도 하고, 레프트윙으로 뛴건 폴커트가 맞아서 그냥 냅뒀습니다. 경력이 좀 특이한데, 60년대 후반 뉘른베르크에서 리그 우승을 거둔 후 급작스럽게 스위스 리그의 취리히로 넘어가 두 시즌을 보내는데, 스위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퀸슬리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고, 국대 동료인 벤타우스가 이끌던 바젤을 4-1로 박살내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활약하다 다시 함부르크로 건너옵니다. 다만 빌리 슐츠, 우베 젤러, 회니히 등이 73, 74년에 다 은퇴해버렸고 글라트바흐와 바이언이 70년대 초중반 리그를 나눠먹었으며, 그렇다고 칼츠처럼 80년대에도 활약할만한 나이도 아니어서 그저 그렇게 보내다 위너스컵 우승과 포칼 우승 하나씩 거두고 은퇴합니다. 

국대 경력이나 특기할 클럽 경력이 없기에 그닥 유명하지는 않고, 저도 경기는 본 적이 없지만 그냥 이런 선수가 있었다, 라는 취지로 냈습니다.

블루스님께서 맞추셨습니다!

 

 

 

ㅁㄹㅇ ㄱㅁㅅ 마리오 고메스

콩메스입니다. 쉬어가는 문제로 하나 냈습니다. 바그너랑 페터젠 자리 좀 만들게 내려와라 ㅠㅠㅠ

강미나님께서 맞추셨습니다.

 

 

 

ㅇㄹㄱ ㄱㄹㅂㅍㅅㅋ 위르겐 그라보프스키

차붐과 같이 뛰었던 팡풋의 레전드 그라보프스키입니다. 주포지션은 포워드인데 국대와 말년에는 라이트윙으로 뛰었었고, 역대 팡풋 베스트11뽑으면 예보아가 원톱을 꿰차는 경우가 허다해서 라이트윙으로 밀리기도 하는데 그냥 포워드로 분류했습니다. 70년대 팡풋이 되게 아까운 팀으로 꼽히는데, 휠첸바인, 쾨벨 등 유수의 선수들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경쟁하던 팀들이 뮌헨, 글라트바흐, 함북 같은 괴물들... 그래도 포칼은 착실히 우승하고 80년에 유에파 컵 우승도 거둬서 그나마 회자되기는 합니다. 스피드가 굉장히 빠른데, 팡풋 경기 보면 휠첸바인과의 콤비네이션도 꽤 볼만합니다. 커리어 마지막 시즌인 80년까지도 쌩쌩한데 마테우스한테 큰 부상을 입으며 결국 은퇴하게 되요. 이게 팡풋에 큰 타격을 입히는데, 주포인 휠첸바인과 그라보프스키의 은퇴와 차붐의 이적으로 예보아가 들어오기 전까지 큰 침체기를 겪게됩니다.

사족으로, 그라보프스키는 골키퍼인 슈타인, 레만을 제외하고는 가장 늦게 키커 랑리스테에서 첫 WK를 받은 선수입니다. 33살에 받았는데, 동갑인 나이에 알론소가 있지만 그라보프스키가 생일이 더 빠릅니다.

블루스님께서 맞추셨습니다!

 

 

그래서 총 지급 포인트는 블루스님 700포, colatak님 100포, 강미나님 100포 해서 900포인트 되겠습니다.

이벤트 더 하려면 포인트 착실히 모아야겠네여. 당분간은 그냥 썰만 풀고 초성퀴즈는 자제해야겠습니다...

 

댓글 1

블루스 2018.06.12. 02:32
힘들었음다 ㅋㅋㅋ
포인트 냠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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