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레알의 레전드 대우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 1

[주의] 이 글은 전지적 레퀴의 시점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내가 아는(본거랑 들은것 포함) 시대 범주안에서 호날두 유베 이적 이전에 레알이 레전드 대우로 욕먹을건 레돈도 정도밖에 없음.

가장 최근에 이적했던 사례부터 보면

1. 페페

우드게이트, 사무엘 같은 영입선수는 줄창 망하고, 파본, 메히아 같은 유스 출신도 영 시원찮던 레알의 수비 암흑기.

2006년 월드컵에서 미친 활약을 보여준 칸나바로 조차도 레알 이적초기엔 정신 못차리며 시발 이정도면 징크스네 싶었던 시기에

갈증을 단번에 해소시키며 칸나바로도 그나마 괜찮은 폼으로 끌어올려주며 근 10년을 든든히 지켜주던 선수였지.

그런데 16-17시즌엔 나이를 못이기고 줄부상을 당하며 바란에게 주전자리를 넘겨주게되었음.

그리고 계약 만료를 앞둔시점에 협상 과정에서 페페와 멘데스측은 2년 계약을 원했고, 구단에선 그렇게 불합리하지 않은 1+1년 계약을 제시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결국 FA로 보내줬음.

많은 사람들이 저 부분을 간과하고 그저 페페가 나가게 한것만을 욕하는데, 그 나이, 부상이 많았던 선수에게 1+1년 계약이면 그렇게 나쁜 조건은 아님.

2. 카시야스

많은사람들이 알다시피 카시야스는 이적할쯤 팀 내부에서 문제가 많았음.

결국 감독인 무리뉴는 나가게 되고 팀의 살아있는 레전드인 카시야스가 팀에 남았지.

무리뉴가 레알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던 12-13시즌 카시야스의 폼은 주전으로 부적합한 상태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골키퍼가 손을 다치는 장기부상까지 겹치면서 팀은 겨울 이적시장에 급하게 팀내 또다른 유스출신인 디에고 로페스를 데려오게됨.

그리고 13-14시즌, 무리뉴의 후임으로 부임한 안첼로티는 리가에선 로페스를, 컵대회에선 카시야스를 기용하는 로테이션을 통해 카시야스의 재활을 도움.

그리고 그 시즌의 마지막인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카시야스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팀의 숙원이던 라 데시마를 지역 라이벌인 아틀레티코에게 넘겨줄뻔했다가 막판에 라장군님 덕분에 살아남 ㅎㄷㄷ...

이랬는데도 팀은, 14-15시즌, 어찌보면 로페스에게는 너무도 미안하게도 로페스를 밀란으로 이적시키고(오히려 이게 더 까일 일일수도), 카시야스를 한번 더 믿음.

지난시즌 리가에서 가장 잘했고(레반테 소속인데 평가는 아틀레티코의 쿠르트와보다 좋았음 by한준희옹) 월드컵에서도 미친 활약을 보여준 케일로르 나바스를 바이아웃을 지급하며 데려왔지만, 그래도 일단 카시야스를 1년더 믿어줬음.

그럼에도 카시야스는 예전의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챔스를 더 뛸 수 있는팀이면서(챔스 역대 출장 기록 1위 보유중) 본인이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는 팀인 포르투로 이적하게됨.

아직 하이라이트 부분인 라울은 근처도 못갔는디 또 퍼져버렸다...

제목에 '- 1'을 붙이고 시리즈물로 변경하면되지뭐~~

2편이 나올 수 있을지는 나도 몰라 ㅎㅎ

+페페와 카시야스 사이에 레전드라기에 살짝 애매한듯 맞는듯한 아르벨로아도 있는데 얘는 원래 뒤에 스페니쉬 시리즈 묶어서 언급할 예정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