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2018/19 사우스햄튼 여름 이적시장 정리/간단평

2018/19 시즌 사우스햄튼 여름 이적시장 정리/간단평

2017/18 시즌 참혹한 실패를 맛보여 강등 직전(17위)까지 갔다가 살아남은 사우스햄튼은 이적시장에서 다음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1. (정줄나간 후트를 대신할) 제공권 좋은 센터백

2. 휴즈의 눈 밖에 난 부팔을 대신할, 드리블이 좋은 2선 자원

3. 기동력있는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ㅣ 영입 ㅣ

야닉 베스터고르 (묀헨글라드바흐)

모하메드 엘유누시 (바젤)

앵거스 건 (맨체스터 시티)

스튜어트 암스트롱 (셀틱)

대니 잉스 (리버풀, 임대*)

* 1시즌 후 완전영입 조건 포함.

* 총평: 위에 언급했던 팀의 약한 포지션을 잘 보강하며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이적시장.

첫번째로, 센터백으로는 야심차게 묀헨글라드바흐서 2미터의 장신 센터백 야닉 베스터고르를 영입했습니다. 그동안 제공권 문제에 시달리던 사우스햄튼에게 이 거인의 합류는 퀄리티 높은 영입입니다. 당장 팀에서 주전으로 등극하면서 제공권을 장악하고 빌드업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데 후트 대신하려고 산 놈인데 후트가 또 주전....

2선 자원으로는 바젤에서 엘유누시를, 셀틱에서 암스트롱을 영입해왔습니다. 암스트롱은 이미 팀 내에서 3선이 아닌 2선, 즉 공격형 미드필더 비슷한 포지션으로 뛰고 있습니다. 암스트롱과 엘유누시는 영입된 이후 계속해서 신뢰를 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부팔패스좀의 탐욕을 닮지 않는 엘유누시가 나중에 팀에 적응한다면 위협적인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은 또 하나의 2선 선수 보강이 아쉬움이 남네요. 떠난 타디치의 창조성을 메울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엘유누시는 부팔의 대체자에 가깝고, 암스트롱은 창조성보다는 골스코링에 능한 스타일의 선수라 타디치의 대체자라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암스트롱은 32세 스티븐 데이비스의 장기적 대체자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꼽자면 백업 라이트백 영입이 아쉽습니다. 세드릭 소아르스가 부상을 당하면 본 포지션이 센터백인 스티븐스를 라이트백 백업으로 고려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오른쪽 윙에는 스티븐스를 보좌하기 위해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만을 기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팀은 가짜3백처럼 진용을 구성하게 됩니다. 워드프라우스가 오른쪽 윙백, 스티븐스가 오른쪽 스토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극적으로 대니 잉스가 완전 이적을 전제로 한 임대로 팀에 합류했습니다. 공격진의 골 기근에 시달리는 사우스햄튼이니만큼(아니 이러면 도대체 문제가 아닌 곳이 어디지) 잉스의 합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잉스는 자신의 소튼 2번째 경기인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당장 데뷔골을 뽑아냈습니다. 최근에는 2선으로 종종 내려오면서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공격진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핵심이 될 자원입니다.

잉스 안 샀으면 큰일날 뻔.

ㅣ 방출 ㅣ

두샨 타디치 (아약스)

소피앙 부팔 (셀타비고, 임대)

귀도 카리요 (레가네스, 임대)

요르디 클라지 (페예노르트, 임대)

해리슨 리드 (블랙번, 임대)

조쉬 심스 (레딩, 임대)

샘 맥퀸 (미들즈브러, 임대)

알피 존스 (세인트 미렌, 임대)

제이크 헤스케스 (버턴 앨비언, 임대)

제이크 플래니건 (버턴 앨비언, 임대)

킹슬리 레이텀 (돌체스터, 임대)

제레미 피에 (FA, 릴)

플로린 가르도슈 (FA, 크라이오바)

스튜어트 테일러 (FA)

* 방출 총평 : 판매 대금을 얻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저번 시즌 팀의 잉여자원들을 싹 다 처분하며 스쿼드를 간소화시켰습니다. 항명으로 휴스 감독 눈 밖에 난 부팔은 셀타 비고로 쫓겨나듯이 임대되었고, 펠레그리노의 잔재 카리요는 페예그리노가 이끄는 레가네스로 임대를 보냈습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팀내 간판 스타라고 할 수 있는 타디치의 판매겠네요. 휴스 감독 아래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타디치의 공백은 정말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분(?)이라고 말하기도 뭐한게, 결국 클라시, 부팔, 카리요를 판매하지는 못하고 임대로 내보냈습니다. 만약에 추가적으로 이적료를 회수했다면 더 영입이 이뤄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만약 이적료가 마련되었다면 2선 자원 영입이 이뤄졌을 것입니다.)

또 하나 특징이 있다면 팀 내 유망주들을 잔류시켜 키우던 사우스햄튼이 이번 시즌 팀 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임대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심스, 리드, 맥퀸 등은 프리시즌에 중용되며 이번 시즌 1군에 포함될 거란 기대감을 줬지만 결국에는 챔피언쉽(2부리그)로 임대되었습니다.

또 아직 3순위 키퍼로 전락해버린 프레이저 포스터의 거취가 불분명한데, 현재 아무런 루머도 없이 잠잠해서.. 결국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