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이번 문제의 정답은 일데폰스 리마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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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월 10일에 태어난 리마 선수는 가히 안도라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선수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그는 스페인 하부리그의 FC 안도라에서 첫 프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FC 안도라는 안도라를 연고로 하는 스페인 리그의 축구팀이죠.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에스파뇰 B팀을 거쳐 해외 진출을 감행합니다. 그리스의 이오니코스, 멕시코의 파추카에 입단했으나 좋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스페인으로 리턴. 라스 팔마스에서 뛰게 됩니다. 당시 2부리그였던 라스 팔마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죠.

 

잠시 폴리 에히도라는 팀을 거친 뒤 리마 선수가 간 팀은 라요 바예카노. 당시 3부리그에 있는 약체였던 팀에서 34경기를 뛰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여기서도 1시즌밖에 뛰지 못했죠.

 

리마 선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해외 진출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가 택한 팀은 트리에스티나.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 B에서 경쟁하던 팀이었습니다. 트리에스티나는 리마 선수가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팀이기도 합니다. 05년~09년 동안 79경기, 중간에 스위스 벨린초나를 잠시 거치고 세리에 C로 떨어진 트리에스티나에 복귀해 1112시즌에 17경기를 뛰게 됩니다. 가장 기량이 만개한 시기라고도 할 수 있죠.

 

1112 시즌, 기나긴 트리에스티나 생활을 마치고 그가 택한 팀은 친정 FC 안도라. 45경기 15골, 수비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기록을 안도라에서의 2시즌에 남기고,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안도라 프리메라 디비지오에 진출하게 됩니다. 당시 그의 나이 35였습니다.

 

그는 안도라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인 FK 산타 콜로마에 입단하게 됩니다. 무려 리그 우승을 12번이나 경험한 강팀이죠. 당장 지난시즌 우승컵도 이 팀의 차지였고요. 산타 콜로마에서의 기록은 제각각이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리마 선수는 사실 산타 콜로마의 올 시즌 대륙 대회 경기에도 출전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산타 콜로마에서 은퇴할 줄 알았는데, 바로 2주 전, 같은 리그의 인터 클루브 데스칼데스로 이적했다는 보도가 떴습니다.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데스칼데스는 산타 콜로마에 비하면 별 볼 일 없는 팀이거든요. 우승 경력이라고는 1617시즌 2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게 전부.. 기사를 읽어보니, 그의 형 토니 리마가 이 팀과 연관이 있다고는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상술한 그의 형 토니 리마도 축구선수였습니다. 70년생인 그는 이오니코스 시절 동생과 한 팀에서 뛴 적이 있었죠. 08년에 은퇴한 그는 현재 디랙터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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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데폰스 리마를 설명할 때 그의 국대 이야기가 빠지면 섭하죠. 1997년 6월 22일, 불과 17년 6월의 어린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그 후 무려 114경기의 A매치에 나섰습니다. 안도라의 주장 완장을 찬 것은 당연지사고요. 이는 당연히 안도라 1위의 기록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A매치 득점 기록. 114경기에 나서서 11골을 득점했는데, 사실 수비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적절한 비율입니다. 포인트는, 그의 득점 기록이 역대 안도라 국대 1위라는 것. 2위 오스카 소네지와는 무려 7골이 차이납니다. 다시 말하지만, 리마는 '중앙수비수'입니다. 뭐야 이거....

 

안도라는 유럽의 소국입니다. 국가 위치와 유로•월드컵 지역예선 포멧의 특성상, 안도라 국대는 유럽 강팀들을 만날 일이 잦았습니다. 경기 후엔 당연지사로 유니폼 교환이 이루어지고요. 리마 선수가 얼마나 유니폼 교환을 자주 했을지 유추가 가능하죠.

 

 1년 전, 리마 선수가 언론의 자신의 유니폼 콜렉션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 면면은... 기사로 직접 확인하시죠. 입이 정말, 떡 벌어집니다.

 

이제 40을 바라보는 그이나, 클럽에서, 그리고 국대에서 그의 포지션은 건재합니다. 그끄저께 안도라의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 라트비아 원정을 떠나 0:0 무승부를 이끈 선수도 그였습니다. 선수 생활의 황혼을 장식하는, 리마 선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댓글 4

namefag 2018.09.09. 18:51
야아... 숨겨진 레전드였네
댓글
No.6_Aldair 2018.09.09. 18:56
하아... 힘드렀따... 다신 안잊어버릴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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