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더 선] 2010년 아론 램지의 다리가 부러졌을 당시 스토크시티 선수였던 데이브 킷슨의 충격적인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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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 2010년 아론 램지의 다리가 부러졌을 당시 스토크시티 선수였던 데이브 킷슨의 충격적인 고백

 

원문 : https://www.thesun.co.uk/sport/football/7862037/arsenal-ramsey-leg-break-stoke-wenger-pulis-dave-kitson/

 

번역 출처 : http://cafe.daum.net/ASMONACOFC/gAUc/1460353 

 

데이브 킷슨은 아론 램지의 끔찍했던 다리 골절 부상을 직접 목격했다.

 

킷슨은 2010년 2월에 스토크시티와 아스날의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벤치에 있었으며, 당시 아스날의 미드필더 아론 램지는 라이언 쇼크로스에 의해 오른쪽 다리가 산산조각이 났다.

 

Sunsport의 새로운 칼럼니스트인 데이브 킷슨은 축구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 중 하나였던 이 사건의 뒤에 숨겨져있던 이야기를 드러내려 한다.

 

"나는 라이언 쇼크로스가 아론 램지의 다리를 반으로 부러뜨렸을 때, 그 곳에 있었다.

 

나는 벤치에서 램지의 다리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고, 동시에 그의 비명을 들었다.

 

그리고 아스날과의 경기에 대한 스토크시티의 준비기간(훈련과정)이 이 순간에 기여했다.

 

당시 스토크시티의 감독이었던 토니 퓰리스는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을 절대적으로 멸시했으며, 그의 플레이방식을 경멸했다.

 

벵거 역시 당시 스토크시티의 경기 방식을 싫어했었고, 사실상 이 둘은 축구 내적으로 완전히 정반대의 위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 언론에서 약간씩 작은 저격을 하곤 했었다.

 

당시 아스날 경기를 앞둔 그 주 내내 나는 그렇게까지 경기를 무조건 이기고자 하려 했던 감독을 본 적이 없었다. 토니 퓰리스의 그러한 모습은 사실상 자제력을 잃어버린 통제불능에 가까웠다.

 

스토크시티 훈련장에서 나는 우리가 코너킥 세트피스 루틴을 반복적으로 연습했던 것을 기억한다.

 

쇼크로스와 압둘라에 파예는 센터백으로 경기에 임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둘 중 한 명은 코너킥 상화에서 니어포스트로 빠져 들어가야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것은 그 세트피스 루틴을 정말 수도없이 반복해서 연습했다는 점이고, 코너킥이 올라오면 토니 퓰리스 감독이 다음과 같이 소리쳤었다는 것이다.

 

"라이언! xx 앞으로 가로지르라니까!! 만약에 볼 놓치면, 너는 xx 무조건 아스날 선수 한 명 같이 골로 데려가는거야!"

 

토니 퓰리스 감독은 보통의 감독들이 그렇듯, 평소처럼 우리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듯 했지만, 당시의 특정 경기(아스날과의 경기)를 앞둔 그의 말은 '얘들아 절대 잊지마, 태클을 공격적으로 하고, 상대선수를 힘으로 지배해라!'라는 특정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아스날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1주일동안 선수들로하여금 감정이 달아오르게 하는 전조였다.

 

마침내 매치데이가 왔고, 드레싱룸은 '공격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당시의 팀대화를 무엇보다도 명확히 기억한다.

 

토니 퓰리스는 경기 전 그의 신경성 에너지를 해소하기 위해 미친듯이 마구잡이로 욕설을 내뱉어댔다.

 

그리고 그러한 에너지의 발산은 결국 우리가 선을 넘는 결과를 초래했고, 램지의 커리어 1년이 그 대가가 되었다.

 

나에게 있어 이 결과는 감독의 과도한 열정과 그의 지시를 믿고, 선을 넘어 이를 수행한 선수들의 반작용의 직접적인 결과인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부상 선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축구 팀의 색깔은 그들의 감독의 색깔과 같으며, 감독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예외가 없다.

 

물론 당시 우리가 드레싱룸에 앉아 '오늘 그 선수를 부상시켜버리자'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시간을 주지 말고, 공이 있으면 xx 무조건 경합에서 이겨버리자'에 가까웠다.

 

과거에 우리가 괴롭혔던 아스날 선수 중 한 명으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있었으나, 그는 받은 걸 되돌려주는 것 역시 잘했었다.

 

사실 아스날 셔츠를 입고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다. 만약 그들과 가까이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이 내가 거기 있다는 존재감을 알리도록(즉, 거칠게) 플레이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분위기는 터널에서도 쉽게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스날 선수들은 터널에 있는 것을 꺼려했다.

 

우리는 드레싱룸에서 먼저 나와 줄을 섰고, 아스날 선수들은 뒤이어 나와 우리 옆에 줄을 서야했는데 당시 우리는 모두 6피트(182cm)가 넘는 거구였다. 따라서 당신은 터널에서 움츠린듯한 그들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퓰리스 감독은 이런 감정을 정말 극도로 이용했다.

 

하지만 결국 이것은 선을 넘어버렸던 것이다. 벵거를 격파하고, 그의 축구 플레이 방식을 정당화하겠다는 토니 퓰리스 감독의 과도한 집념은 선을 넘었고, 도를 넘었다.

 

그는 승리에 집착했고, 우리가 그들에게 행한 몇몇 태클들(물론 나 역시 포함이다)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러나 우리가 공격적이었던 것만큼, 그 사건에서 부상 당한 램지 곁에서 계속 손을 잡아주었던 것 역시 우리의 미드필더 Glenn Whelan이기도 했다.

 

나는 아직도 그 당시 장면을 보면서 '이건 뭔가 잘못됐다'라고 느꼈던 것을 기억한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에는 몇 초 걸리지 않았다. 램지의 다리는 원정 팬들 방향으로 꺾여있었다. 그의 몸은 벤치에 있는 내 얼굴 방향이었는데, 그의 다리는 직각으로 꺾여져있던 것이다.

 

정말 참혹하고, 끔찍한 광경이었다. 나는 벵거 감독이 그 장면을 목격하고 놀라서 벤치 쪽으로 이내 몸을 돌렸던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가 몸을 돌렸을 때 처음 그의 눈을 마주한 사람이 바로 당시 벤치 라인에 있었던 나였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램지의 다리를 부러뜨린 장본인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벤치에 있었고, 그 팀의 일원이었다.

 

벵거는 나에게 완전한 절망과 실망감의 눈빛을 보냈다 - 그것은 마치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분노에 치민 아버지의 눈빛 같았다.

 

그가 마치 나에게 '너가 이것의 일부라니 놀랍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것이 내가 느꼈던 감정이다. 나는 당시 어디를 쳐다봐야할 지 몰랐고, 한없이 당황스러웠다.

 

그러한 사건 이전에 나는 분명 거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벵거가 나에게 보낸 눈빛을 본 이후, 나는 내 안의 무언가를 잃은 기분이었다.

 

나는 우리 인생에 이것 이상의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내가 축구선수가 된 이유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정말 이런 팀에 포함되기 싫었고, 내 이름이 적히지 않길 원했다.

 

그 순간 나는 '여기 있고 싶지 않아.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기 싫다. 이 팀의 일부가 되기 싫다'고 생각했다.

 

그 사건 이후에 나는 조금 더 스토크시티에서 뛰긴 했지만, 결국에는 진절머리가 났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하느니 차라리 축구선수가 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거친 방식은 늘 토니 퓰리스의 방식이자 공공연한 방식이었다. 만약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경기에 뛸 수도 없었고 1군과 함께 훈련하지도 못 했던 것이다.

 

결국 토니 퓰리스 감독은 나를 유망주들과 훈련시키며 철저히 배척했다. 나뿐만 아니라 Andy Davies, Andrew Griffin 역시 그랬다.

 

당시 클럽의 주장이었던 Griffin은 완전히 경멸감을 느꼈고, 유망주들과 훈련하도록 지시받았다.

 

그래서 우리 셋은 훈련이 끝나고, 1군 팀 피치를 지나갈 때마다 누군가 농담을 던져 우리가 모두 웃는 것처럼 일부러 행동하기도 했다. 토니 퓰리스가 우리를 전혀 해치지 못 한 것처럼, 우리는 여전히 행복한 것처럼 그렇게 매일매일 연기했던 것이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나는 아스날과의 경기 직후 토니 퓰리스를 찾아가 그에게 스토크시티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어야했었다고 후회한다. 그러나 당시에 나는 그러지 못했다.

 

당시 퓰리스 감독은 스토크시티에서 성공적이었다. 스토크시티에서 성공이란 곧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것이었고, 그는 해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가가 어떻든 간에, 최소한 스토크시티에서만큼은 그는 성공적인 감독이었다.

 

아무도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는 그만의 승리 방식을 찾았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방식일 뿐이었고, 나는 그 방식의 일부분이 되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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