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바이아웃 조항은 소속 리그에 따라 성격을 달리한다.

buy-out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구단-A 소속 팀 / B 영입하려는 팀
-간의 이적료 협상 없이 선수 C를 영입하려는 팀 B가 바로 선수와 개인조건을 협상하게 할 수 있는 제도

이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아웃의 개념인데요.


바이아웃이라는 개념이 정의 내려지는게 리그마다 다릅니다.

라리가처럼 선수 계약시 바이아웃을 명문화시키는 리그는 
그 바이아웃에 명시된 금액을 타 구단이 제시했을 때, 현 소속구단의 이적료 협상권은 사라집니다.
위에 제시된 흔히 알려진 바이아웃의 개념과 일치하죠.
(물론 차후에 구단간의 협상을 통해 일시불, 분할 등의 이적료 지불 방법, 시기 등의 문제를 다룰 순 있습니다.)

브라질 세리에 A, 포르투갈 리가 사그레스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이아웃에 제시된 금액을 다른 구단이 제시했을때, 구단간의 협상은 무의미해집니다.

물론 브라질 같은 경우엔 선수의 소유권을 구단에서 100%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고,
라 리가 처럼 명문화 되어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유럽 리그, 대표적으로 EPL과 분데스리가는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하나, 명문화 시키지 않은 리그인데요.

이럴 경우 이 바이아웃이라는 제도는 밑에 글에 있던 댓글처럼 
선수와 구단간의 일종의 약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계약시에 분명히 양자합의로 명시되었는데 왜 효력을 발휘 하지 못하는 약속 정도의 개념인가?

이 물음에 대해서는 "소속 리그의 규정에 따라 그 성격을 달리한다."
이 정도로 답할 수가 있겠습니다. 

한 마디로 리그 규정에 명문화 되어있지 않다는것은 암묵적 약속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예를 두가지 정도만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레알로 이적한 vdv, 외질, 사힌의 경우에
계약시 구단과 선수간에 합의했던 바이아웃의 금액,
즉 언론이 보도했던 바이아웃 금액보다 레알이 조금이나마 더 웃돈 얹어주면서 선수들을 사왔습니다.

구단 입장에선 선수가 아깝더라도 일전에 합의했던 바이아웃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고,
선수 입장에서도 그간 자신을 성장시켜준 구단에게 미안한 감정이 남을테지요.

그래서 바이아웃과 그 선수의 가치를 절충한 금액을 레알이 제시하며 선수를 사온것이죠.


그리고 4,5년 전이었던가요? 에인세가 EPL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리버풀이 바이아웃에 명시된 금액을 맨유에게 제시하면서 에인세를 데려오려고 했었죠.

하지만 맨유측에서는 "킁. 바이아웃은 무슨소리? 난 너님들에게 선수 팔 생각 없음."

그랬더니 리버풀과 에인세측 반응이 "님 바이아웃 제도 무시함? 돈 줄테니까 이적 ㄱㄱ"

결국엔 법정드립까지 나오면서 맨유가 기어코 리버풀이 아닌 레알로 에인세를 팔았습니다.
제 기억으론 그 금액도 명시되었던 바이아웃 보다 조금 높았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이처럼 바이아웃은 그 선수가 소속된 리그에 따라 규정.. 아니 성격을 달리한다고 말씁드릴 수 있겠습니다. 
FM처럼 무조건 그 금액을 제시하면 팔아야 하는 단순한 제도는 아니지요.

출처 : https://serieamania.com/calcioboard/4278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