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쟐로로씨의 TMI리스트] 공권력의 이름으로 혼내주겠따!

저번엔 범죄를 저지른 놈들에 대해 썼는데

이번 시리즈는 반대로 범죄와는 거리를 두고 경찰이든 법조계, 혹은 정계로 간 선수나 역으로, 그쪽 일을 하다가 축구계로 온 분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심심한 김에 이번엔 정의의 편에 서서 경찰이든, 뭐 나중에 나쁜놈을 때려잡는 일을 하게 된 선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목은 좀 오글거리네요 내가 써놨지만 좀 병신같긴 한데 ㅋㅋㅋㅋㅋ

아예 반대로 가보는 것도 재밌죠 네....

1. 헬무트 듀카담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의 골키퍼였고, 유러피안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 선수는

나중에 선수 은퇴하고 나서 루마니아 국경 세관의 고위직까지 올랐습니다

루마니아 80년대..? 하면 니쿨라에 차우셰스쿠의 아래에서 일한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이분이 국경경찰을 했던 시기는 차우셰스쿠의 실각 이후였습니다

2. 윌프레드 스키너

싱가포르 사람입니다. 싱가포르 국가대표팀의 골키퍼였으며, 하키 선수로도 활약했던 그는

싱가포르의 홈 유나이티드의 전신인 폴리스 CA에서 뛰면서

나중에 싱가포르 경찰 고위직인 DSP까지 역임했습니다.

3. 데렉 다니엘 스틸리

애버딘, 위건, 던펌린 등에서 뛴 이 골키퍼는 선수생활 중에 공부하여 변호사 자격을 얻었고

이후 스포츠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영국 보수당 소속의 정치인으로도 활동 중이며

센트럴 에어셔의 보수당 후보로 최근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4. 가스 라저웨이

현 시애틀 사운더스의 회장인 그는, 선수시절 MLS의 저니맨 골키퍼였습니다.

선수 은퇴 이후 조지타운대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하여 레알 솔트레이크의 법률 전문가로 구단 경영에 참여,

이후 7년동안 레알 솔트레이크에서 경력을 쌓은 뒤 현재는 시애틀 사운더스의 회장으로 재직중입니다.

5. 마크 켄달

전 뉴포트 카운티,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선수였던 이 웨일스인은 선수로 은퇴한 2001년 이후

궨트 지역의 경찰관으로 7년을 일하다가 2008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선수로는 뉴포트 카운티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데, 뉴포트 카운티의 80-81년 컵위너스컵 8강에 공헌했던 인물

6. 찰리 벨

보로 태생의 전 미드필더 및 크리켓 선수였습니다.

보로, 맨스필드 타운, 스카보로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1년 경찰 경력에 집중하기 위해 은퇴했으나

4년 뒤인 2005년에 지역 팀인 마스케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도 복귀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7. 엽송랑(葉頌朗), 중국어 발음은 입 충룽 이라고 하는 선수

홍콩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89년생, 비교적 위에 소개한 선수들보다 젊은 선수입니다.

홍콩 레인저스, 페가수스, 위엔롱에서 뛴 선수로, 2018년 은퇴 이후 홍콩 경찰에 합류했습니다.

관련 영상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HeBh-On5RM

8. 다리오 살라

아르헨티나의 전 골키퍼였던 그는 현재는 칠레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의 수석 코치로 재직중입니다

찾아보면서 ㄹㅇ 개골때리는 커리어를 보유한 분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사람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군인이 되고 싶어해서 아르헨티나 육사에 입학해서 공부하다가

핸드볼에 빠져서 핸드볼의 라이트를 했었다고 합니다. 실력도 좋아서 아르헨티나 핸드볼 국가대표팀에도 올랐지만

그는 결국 그토록 원하던 군인이 되었고, 18살의 나이에 소위로 임관하여 로스쿨에서 공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그가 워낙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다보니

비싼 수업료 때문에 콜라가 마시고 싶었는지 

프로선수를 상대로 18야드 밖에서 차는 공을 막아내는 조건으로 콜라 내기를 했는데

여기서 산 로렌소의 스카우터 눈에 띄어 축구선수로서의 경력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프로생활을 시작하여 무려 15년동안 3개 대륙의 국가에서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