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칼럼] 푸른 심장 윌리안 풀스토리

 

수년간 첼시에 몸담으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한 선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윌리안. 2013, 러시아에서 잉글랜드로 향한 우측 윙어이다. 만약, 2013년 이후로 윌리안이 없었더라면 여태 첼시의 성적은 어떠했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그만큼 첼시에게 없어선 안 될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윌리안이다. 그렇다면 매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윌리안의 성장 스토리는 어떻게 될까. 이번 시간을 통해 알아보도록 한다.

 

윌리안.jpg

 

 

윌리안

 

 

1988. 08. 09

국적: 브라질

소속팀: 첼시

 

첼시 입단 전 (유소년 ~ 안지 마하치칼라)

 

윌리안 브라질.gif

 

 

 

1988, 브라질의 중소도시 히베이랑 피레스에서 윌리안이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공차기를 좋아했던 윌리안은 공을 차며 축구 선수로써의 꿈을 키워나갔고, 18살이 되던 해인 2005년에 브라질 명문팀 SC 코린치앙스에 입단하며 그 곳에서 착실히 기본기를 다지며 성장했다.

 

 

그는 1군에 입단하자마자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부여받은 번호의 의미와는 달리 윌리안은 코린치앙스에서 보내는 첫 시즌에 겨우 2경기를 출장하는 데 그친다.

 

 

하지만 2006/07시즌은 달랐다. 팀의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스쿼드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했던 감독에 의해 중용받기 시작한 것이다. 윌리안은 중용받자마자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을 마음껏 펼쳤다. 윌리안은 시즌 종료 후 15경기 2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윌리안의 잠재성이 브라질을 넘어 유럽에까지 퍼지자 여러 클럽들이 윌리안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다수의 클럽들이 이 어린 재능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윌리안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윌리안은 결국 2007823,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샤흐타르 행을 확정지었다. 당시 샤흐타르가 윌리안은 영입하기 위해 사용한 이적료는 12.6m £ 이였다.

 

윌리안 샤흐타르.gif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첫 시즌을 보낸 윌리안은 입단 초기부터 머시 루세스쿠 감독의 중용을 적극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915일 조르노모레츠 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고, 이는 곧 성공을 가져와주었다. 윌리안은 시즌 총 28경기 13어시스틀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면에선 부족한 점을 보여주었지만, 계속 공격 진영을 움직이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윌리안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샤흐타르의 공격이 답답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이런 활약 덕에 샤흐타르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트레블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07/08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면, 2008/09시즌엔 윌리안의 재능이 더 빛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아쉬움이였다고 지적받은 공격 포인트 부분에서도 개선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바젤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었으며, 샤흐타르의 시즌 모든 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장하며 확고하게 주전 자리를 잡은 윌리안이었다. 시즌 총 기록은 52경기 812어시스트. 22세의 어린 선수가 이런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이 시즌을 계기로 모든 유럽 팀들이 윌리안을 탐내기 시작했다.

 

 

다음 시즌엔 아쉽게 부상으로 2008/09시즌에 비해 적은 출장을 하여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0/11시즌엔 다시 폼을 되찾으며 완벽히 돌아온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시즌엔 샤흐타르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주역 중 하나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다음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37경기 617어시스트를 기록하자 본격적으로 여러 클럽들과 이적설이 돌기 시작했다. 그 중 아스날이과의 이적설이 가동되기도 했었다. 윌리안 자신도 샤흐타르를 떠나기를 원해 이탈을 거의 확실시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윌리안의 행선지는 모두의 예상을 깨는 곳이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러시아의 안지 마하치칼라로 떠난 것이다. 세계가 주목하던 선수기에 많은 황당함을 안긴 이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안지는 거금을 들여 거스 히딩크, 라사나 디아라, 라사나 트라오레, 사무엘 에토 등을 영입하며 폭풍 영입을 하던 때였다. 윌리안도 그 중 하나였고, 결국 안지로의 이적을 확정지으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윌리안의 안지 생활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윌리안을 영입한 지 얼마나 됐다고. 안지가 거금을 쓰다보니 재정난에 휩싸이며 몇몇 선수들을 팔아야만 했던 것이다. 그 중 비싼 가치를 자랑했던 윌리안도 이적 대상이었으며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핫 매물이 이적 시장에 다시 등장하자 여러 클럽들이 다시 윌리안을 노리기 시작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구단과의 이적설이 진하게 났었는데, 토트넘과는 메디컬까지 받는 상황까지 가며 토트넘 입단이 거의 확정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여기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 토트넘의 지역 라이벌인 첼시가 토트넘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며 모든 상황을 바꾼 것이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안지는 물론, 윌리안마저 모두 첼시 이적을 승낙하며 초대박 하이재킹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2013828, 5년 계약에 등번호 22번을 달며 첼시 이적이 확정되었다.

 

 

토트넘 구단은 물론 팬들조차 멘붕에 빠진 사건이었고, 윌리안을 빼앗긴 토트넘은 많은 아쉬움을 가지며 아약스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영입하기에 이른다.

 

푸른 심장 윌리안 (첼시 입단 ~ 현재)

 

IMG_20191227_212949.jpg

 

윌리안의 첼시 데뷔전은 챔피언스리그 바젤 전이었다. 당시 67분을 뛰었지만 모하메드 살라에게 일격을 맞으며 팀은 1-2로 패배했다. 그리고 10월 노리치 시티 전에 9분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첼시 소속 데뷔 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엔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 갈수록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경쟁자 후안 마타를 밀어내며 첼시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첫 시즌 윌리안이 기록한 스탯은 42경기 47어시스트. 이적생 치곤 무난하게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윌리안이다.

 

 

2014/15시즌엔 무리뉴 체제에서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된다. 팀은 리그 우승을 기록했고, 윌리안은 첼시 2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폭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015/16시즌엔 팀을 거의 먹여살렸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고생한 윌리안이다. 소속팀 첼시가 팀 명성에 맞지 않는 끝없는 추락을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윌리안 혼자 오른쪽 라인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팀 공격을 먹여살리다 싶이 했다. 시즌 종료 후 팀은 리그 10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지만 윌리안은 49경기 11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첼시에서 기록한 커리어 하이를 찍게 된다.

 

 

그 후로 2016/17부터, 2018/19시즌까지 안토니오 콘테,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함께하며 리그 우승, FA컵 우승, 유로파리그 우승을 맛보았다. 윌리안 개인으로서도 에당 아자르와 함께 측면 라인을 책임지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계속 성장했다.

 

 

2019/20시즌부터는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부임하여 팀을 지휘하게 되었다. 등번호도 기존 22번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에당 아자르의 10번을 물려받아 활약을 계속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역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며, 현재까지 24경기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나이가 들어도 기량은 여전하다는 것을 과시 중이다. 특히 최근 펼쳐진 토트넘 전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옛 스승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비수를 꽃은 경기는 그야말로 판타스틱이었다. 넣은 2골 중 오른발로 감아차 넣은 골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번 시즌을 기준으로 푸른 심장 6년 차를 윌리안,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곧 첼시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년 여름이면 FA 신분으로 풀려 타 팀 이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첼시 입장에선 이적료라도 받기 위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팔 가능성도 존재하다. 윌리안이 과연 첼시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계속 블루스로 남을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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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의 최대 장점은 속력이다. 빠른 달리기를 이용해 상대 측면을 부수는 유형이며, 브라질리언 특유의 개인기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탈압박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킥 능력도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전담 키커를 맡는 경우도 있으며, 종종 판타스틱한 슈팅으로 멋진 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킥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슈팅을 때리지만,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 해 많은 아쉬움을 사는 선수다.

 

 

글을 마치며

 

 

이번 기회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제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인 윌리안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며 글도 함께 적게 되었습니다.

 

 

2013년 이후 첼시가 맛 본 많은 우승들을 함께했던 인물이기에 많은 첼시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긴 시간내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단 배포 & 허락없는 수정은 절대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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