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레알팬이 써보는 바르샤의 문제점

하도 감독이 괴상한 선발기용, 특정 선수를 편애하는 듯한 기용, 전술폭이 극단적으로 좁고 교체카드도 이상한 등 기행이 많으니 욕을 다 가져가서 그렇지.

 

지금의 바르샤가 가진 문제점은 단순 감독 때문만은 아님. 감독이 욕먹는 지분을 다 가져갔을 뿐임.

 

 

 

지금 바르샤는 공격력 문제는 없음. 메시가 리그든 챔스든 한번씩 박살내주니까 승점이나 다음 라운드 진출이 용이함.

 

 

거기다 수아레스도 다들 수좆, 늙었다, 이제 좀 나가라하지만 저 나이에 저만큼 연계랑 득점 양호하게 하는 선수 드뭄. 

 

당장 수아레스 리그만봐도 득점왕 3위(11골)에 어시왕(7어시)임.

 

사실상 리그에서의 활약은 메시급(13골, 6어시)이라는 얘기임. 이건 메시가 약해진듯

 

 

여기다 네이마르가 나가고 예전보다야 약해졌다는 평이지만 그래도 그리즈만이 들어와 있음.

 

메시랑 수아레스가 리그 초반에 부상으로 경기 못나오는 동안엔 그리즈만이 꾸준히 득점해줬고

 

그리즈만 전문 왼쪽 윙어가 아님에도, 수아레스/메시가 안하는 수비가담 본인이 해주면서도 리그 7골 4어시임.

 

 

결론은 공격진의 공격능력만큼은 ㄹㅇ 세계최고 수준이라해도 무방하다는 거임.

 

 

근데 여기서 딜레마가 따라옴.

 

 

 

 

공격력은 충분한 팀이 왜 자꾸 경기력 논란이 생기고 대역전패를 2시즌 연속으로 당할까?

 

지금의 축구에서 점유율 축구를 하려면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음.

 

전방압박수비가담임.

 

 

아무리 공격력이 좋은 팀이더라도, 패스능력이 뛰어난 선수단이라 해도 90분 내내 가둬놓고 패고 싶으면 압박해서 빌드업 방해하고, 볼탈취하고, 계속 소유권을 되찾아 오면서 상대팀의 공격은 방해하고 자기들은 계속 공격하게끔 해야함.

 

그리고 가둬패는 점유율 전술상 상대팀은 빠른 역습을 파훼법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볼을 돌리다가 뺏겼을 시, 빠르게 다같이 내려가면서 수비가담을 도와주는게 좋음.

 

 

이걸 지금 그 어떤 팀보다 잘한다고 단언할 수 있는 팀이 레알임.

 

레알이 득점 문제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그건 양 윙어가 득점능력이 부족해서일 뿐이지, 절대 전술상의 한계는 아님. (물론 어느정도 희생한 부분도 있지만)

 

아자르의 공격포인트가 적은 것도, 중미가 주 득점루트인 이유도, 레알이 웬만하면 점유율 6:4를 유지하고 반코트 경기가 자주 나오는건

 

원톱을 포함해서 모든 공격수에게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요구하기 때문임.

 

 

실제로 아자르가 부상당하기전의 경기들을 보면 정말 많이 내려옴.

 수비가담->팀원이 볼 뺏어냄->받아서 안뺏기게 드리블치면서 끌고 올라감-> 최전방에서 연계 이게 일반 공식임.

 

최근에는 아자르가 없으니 이걸 벤제마가 내려와서 하는 만큼 벤제마의 득점능력이 떨어졌고.

 

 

즉, 레알은 팀내 주포이자 에이스인 벤제마든 막대한 이적료로 영입한 EPL 레전드출신 아자르든 어떤 공격수건 내려와서 수비가담을 시킴.

그리고 10명이 전방압박도 씨게 가져가기 때문에 1선 내지는 최소 3선 안에서 볼을 뺏어내는 경우가 많음.

 

이를 기반으로 계속 공 소유권을 가져와서 템포조절과 볼배급같은 플레이메이킹에 능한 선수들(크로스,아자르)을 중심으로 가둬패기를 하는거임.

아자르가 공격포인트 쌓기 어려웠던 이유고, 동시에 리그 최소실점이랑 시즌 2패만 기록하게한 원동력이기도 함.

 

 

결과적으로 공격수들의 공격능력을 일부 희생해서 수비력을 안정시키고, 점유율을 유지해서 어떻게든 승리하는 흐름으로 끌고 가는 전술이란것.

 

이 방식이 지금 현대축구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승리를 노리기에 적합한 점유율축구라고 생각함. 이걸 구상하고 복귀해서 완성시킨 지단을 무한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임.

(게다가 이게 또 말만 공격능력 희생이지, 이번시즌 11명 모두 폼이 절정이고 부상없었을 땐 5:0, 6:0, 4:0 이러면서 다득점 연달아 뽑아냈었음)

 

 

 

그런데 바르샤의 방식에는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공격수의 수비가담과 전방압박이라는 키워드가 빠져있음.

다만 이건 공격능력이 특출나고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부족한 수아레스와 메시의 수비가담을 일부러 줄인 것이기도 함.

(공격수의 공격능력을 희생하는 레알이랑은 완전 정반대)

 

이게 딜레마임.

 

나름대로 바르샤는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승리에 직결되는 방식이라 여기고 채택한 거지만, 요즘의 방식이나 팀들을 상대할때 지속적으로 문제를 노출하는 원인이 되는 거임.

 

 

 

물론 워낙 공격력이 뛰어나고 선수단 기량도 전체적으로 클래스가 있어서 한번 골 터뜨리기 시작하면 후벼파는 느낌으로 연달아 골폭죽도 잘 터뜨리지만

 

비슷한 기량을 가진 팀이나 또는 이 전술의 카운터유형에 가까운 팀스타일을 상대로는 무기력해짐.

 

 

솔직히 지금의 바르샤는 공격수의 부족한 수비가담을 메꿔줄 중원도 비달 한명 정도밖에 없어 보이고

 

부스케츠나 피케같은 후방 수비자원도 노쇠화가 오면서 예전만큼 역습상황시 커버가 안되는 느낌임.

 

그나마 공격진이 먹히는 것 이상으로 골을 넣거나, 슈테겐이 최후방에서 미친 퍼포먼스 보여주니까 덮어지는 느낌.

 

 

 

 

이건 단순히 감독교체만으로 어찌될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점유율 축구를 놓던지, 전통을 차마 놓지 못하겠다면 현대축구에 맞게끔 전술변화를 가져가거나 선수단을 꾸려야 해결될 문제임.

 

중원에 2명정도 하드워커를 놓던지, 메시는 그렇다쳐도 나머지 선수들은 전부 압박, 수비가담 빡시게 시키던지 해야함.

 

 

일단 비달도 나이가 있고 이적링크 나고 있으니 어디서 비달같은 선수 하나 더 구해오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함.

 

같은 리그고 서로 영향받아 발전하는 애증의 라이벌 관계다보니

 

마냥 감독탓만 하면서 침체기에 들어선 지금모습이 안타까워서 이렇게 글 써봄.

 

반더빅이 잘 어울릴 것 같긴한데 얘는 레알왔으면하니 다른 선수 찾아보슈!

댓글 18

스콜s 2020.01.13. 13:53
 갓센시오
아직 좀 먼일이긴한데 맨시티 대 레알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댓글
갓센시오 작성자 2020.01.13. 14:19
 스콜s
그때 서로의 부상자 명단이 크게 좌우할듯. 솔직히 공격력은 맨시티가 높고 중원, 수비 안정감은 레알이 더 좋아보임. 감독 전술싸움으로 갈 가능성도 높고 그날 각팀에서 하드캐리하는 선수 컨디션이 중요할듯. 근데 레알이 쉽게 질거란 생각은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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