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Know What? 옛날 스쿼드 소개 - 7편: 87-88 시즌 PSV 아인트호벤

순서대로

토레센, 바넨베리, 레르비, 키프트, 쿠만, 반 브로이컬런

반 메를레, 헤러츠, 하인츠, 닐센, 힐하우스

87/88시즌 PSV 트레블

87/88시즌 유러피안컵 결승 라인업은

빔 키프트 - 한스 힐하우스

베리 판 아를레 - 에드바르드 린스켄스 - 쇠렌 레르비 - 헤라르트 반넨베리

얀 하인츠 - 로날드 쿠만 - 이반 닐센 - 에릭 헤러츠

한스 반 브로이컬런

가장 저평가된 트레블이지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멤버들

당시 PSV는 오렌지 커넥션 수집에 열을 올리던 AC 밀란에 뤼트 휠릿을 빼앗긴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41세의 젊은 감독이었던 히딩크는 이제 막 감독을 맡은 상황이었구요

휠릿이 떠날 때 굉장한 잡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가기 전에 PSV 보드진과 감독인 한스 크라이를 대차게 까고 나갔는데

크라이는 이 과정에서 휠릿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고

이 때문에 크라이는 자진사임으로 팀을 떠납니다

이렇게 팀을 이어받은 사람이 거스 히딩크였습니다

히딩크는 딕 아드보카트와 함께 미헬스의 직계제자로 평가받습니다만

히딩크는 여기서 좀 더 변형을 가했고, 아드보카트가 보다 더 직접적으로

미헬스의 전술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당시 히딩크는 자신의 색깔을 입힌 PSV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PSV의 홈구장 이름이 필립스 스타디움인데, 뭐 아시다시피 역사있는 기업구단입니다

워낙 오랫동안 이 팀을 가진 구단주였던 프리츠 필립스는 항상 구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휠릿을 밀란에 보내게 되면서 거액의 금액을 받았는데, 그 돈으로 그 시즌에 데려온 선수가

중앙 미드필더인 쇠렌 레르비, 포르투나 시타르트에서 안톤 얀센을 데려오는 것으로 보강을 마쳤습니다

이 시즌 PSV의 기록이 정신나갔는데

총 34라운드의 경기에서 117골을 퍼붓는 정신나간 화력쇼를 선보이며

아약스를 승점 9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당시 승리시 승점 2점인 시대)

KNVB 컵에서 로다 JC를 만나 수비수인 에릭 헤러츠의 연속골

그리고 92분 극적으로 터진 쇠렌 레르비의 골로 KNVB컵 우승을 따내며 이미 더블을 달성한 상태였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유러피안컵 결승 상대는 SL 벤피카

아인트호벤은 차례대로 갈라타사라이, 라피드 빈, 보르도,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왔고

벤피카는 파르티자니 티라나, AGF 아루스, 안더레흐트, 슈테아우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당시 벤피카가 꺾은 슈테아우아는 미오드라그 벨로데디치와 헬무트 듀카담 같은 선수를 끌고

이미 유러피안컵도 우승해봤던 강팀 중에 강팀이었습니다

여담으로, 당시 굉장히 오랜만에 올라왔던 벤피카는 구트만의 저주때문이었는지

유럽대항전에서 번번히 실패만 거듭하던 상황이었고

*구트만이 벤피카 감독 짤리면서 "이 팀은 향후 100년간 우승 못할것" 이라는 독설을 날리고 떠남

그 이후로 벤피카는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못하고 있음

벤피카 보드진이 구트만 묘소에 참배까지 했으나 이번에도 마가 끼었는지

페널티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토니오 벨로주가 실축을 하면서

PSV가 네덜란드 구단 역사상 2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쓰는 시리즈입니다

글리젠 부족을 우려하여 떡밥을 위해 하루에 하나씩 꺼내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