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Know What? 옛날 스쿼드 소개 - 9편: 1960년대 페냐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출범 이후 왕조를 건설한 첫 남미의 명문

CA 페냐롤의 1960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멤버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루이스 마이다나, 왈테르 아게레, 네스토르 곤칼베스, 산티아고 피노, 윌리엄 마르티네스, 살바도르, 아바호

루이스 쿠빌라, 카를로스 아벨 리나자, 후안 호베르그, 알베르토 스펜서, 카를로스 보르헤스

 

감독: 로베르토 스카로네

 

페냐롤의 홈인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펼쳐진

개편된 첫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한

클루브 아틀레티코 페냐롤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멤버

 

1960년대 페냐롤의 우승 기록

 

우루과이 리그 우승

1960, 1961, 1962, 1964, 1965, 1967, 1968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1960, 1961, 1966

인터컨티넨탈 컵 우승

1961, 1966

 

이 구단의 성공을 이끈 위대한 감독

 

 

Roberto Scarone

(1917. 7. 16 ~ 1994. 4. 25)

 

이전에 저는 브라질의 4-2-4에 대해 다룬 적이 있습니다

https://www.flayus.com/38952809

 

사실 헝가리가 시도한 MM 전술은 나중에 브라질 국대에 영향을 주게 되었고

브라질 국대가 헝가리의 전술에서 약간의 변형을 가미한 4-2-4를 사용하게 된 것은

상 파울루의 감독을 하면서 벨라 구트만이 헝가리 국대의 전술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고 브라질 국대에 이 전술을 가져온 것이 당시 브라질의 감독인 비센치 페올라였으며

이 성공을 바탕으로 브라질 국대의 4-2-4 전술이 널리 퍼지게 됩니다

 

로베르토 스카로네 또한 마찬가지로 이 전술을 가지고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1960년대 남미 축구계에서 페냐롤을 강력한 팀으로 만들게 됩니다

 

다만, 스카로네는 여기에 자신만의 방식을 좀 더 가미했는데

페냐롤엔 당시 페냐롤 역사상, 혹은 남미 축구역사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괴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Alberto Spencer

(1937. 12. 6 ~ 2006. 11. 3)

 

기록 보면 미친자입니다. 당시 남미 축구계는 펠레가 있는 산투스

스펜서가 버티고 있는 페냐롤이 양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페냐롤이 팀 역사상 최고의 스코어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있던 로베르토 스카로네는

스펜서를 최대한 수비에 가담시키지 않고 보다 득점에 치중하는 방식으로 썼습니다

 

당시 스펜서의 위상은 유럽엔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에콰도르 국적이었기 때문에 자주 국제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로 인해 유럽인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펠레의 직접적인 라이벌로서 지목되었던 선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페냐롤이 당시 남미의 패왕으로 떠오르며 펠레와 직접적으로 비견된 선수는 이 선수였습니다

 

아 근데 남미팀이라고 해서 뭐 별거 있냐? 라고 하는데

인터컨티넨탈 컵은 지금으로 치면 클럽 월드컵 정도의 위치입니다

 

하지만 당시 인터컨티넨탈 컵의 위상은 좀 더 높았습니다

명예로운 대회였고,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 때문에

이 타이틀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페냐롤이 딴 인터컨티넨탈 컵은 2번이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자격으로 나선

인터컨티넨탈 컵 3번 중 2번의 우승을 가져왔습니다

 

1번째 참가한 1960 인터컨티넨탈 컵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는데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강력한 팀이었고

푸슈카시와 디 스테파노에게 개박살이 나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5대1로 패배합니다

 

하지만 1961년, 수비적인 약점을 보완해서 들고 온 페냐롤은

당시 에우제비오의 벤피카를 자신들의 홈에서 5:0으로 무자비하게 골폭격을 몰아치며

자신들의 강력함을 증명해냅니다

 

그리고, 1966년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자격으로

인터컨티넨탈 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 페냐롤은

 

1차전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스펜서의 멀티골로 2:0 승리

2차전 페드로 호샤와 알베르토 스펜서의 골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번째 인터컨티넨탈 컵에서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당시 FIFA는 돈에 미쳐서이 대회를 크게 키우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인터컨티넨탈 컵의 우승자에게 '월드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붙이려고 했습니다

 

이 대회부터 붙기 시작한 '월드 챔피언'이라는 명칭을 처음 받은 팀은

1966에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인터컨티넨탈 컵에서 우승한 우루과이의 명문 페냐롤입니다.

 

 

인터컨티넨탈 컵에서 우승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네스토르 곤칼베스

 

*가볍게 쓰는 시리즈입니다

글리젠 부족을 우려하여 떡밥을 위해 하루에 하나씩은.....

이젠 좀 바빠서 어렵고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꺼내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