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2019/2020 첼시 FC 결산 - 리그 월별 결산

<작성자의 주관이 많이 들어 있는 글이자, 시즌을 쭉 보면서 정리하는 느낌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리그: 38전 20승 6무 12패 69득 54실

 

리그 전

- Good Bye Eden, Welcome Home F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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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영입건으로 인해 첼시는 19/20시즌 영입징계와 함께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 사리볼을 표방하며 시즌 내내 같은 전술로 시즌을 돌렸던 마우리치오 사리는 유벤투스로 자리를 옮겼고,

영입이라곤 19년 겨울에 미리 영입했던 크리스천 퓰리식과, 이전 시즌에 임대해왔던 코바치치를 완전영입하는 선에서 그쳤다.

팀의 에이스이자 7년간 리그를 호령했던 크랙인 아자르는 드림클럽인 레알로 많은 돈을 안겨주며 떠났고, 그 공백을 메울 선수가 윌리안으로 언급되며 많은 고민과 우려와 함께 시작된 시즌이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첼시는 팀의 레전드인 램파드를 감독으로 불러오는 강수를 꺼내들며 강등권이 아니라면 감독직을 보장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뢰를 보냈고, 팬들도 유럽대항전에 나가면 다행이라는 의견들과 함께 우려섞인 시선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8월


4경기 1승 2무 1패

vs맨유 0:4 (패)
vs레스터 1:1(무)
vs노리치 3:2(승)
vs셰필드 2:2(무)

 

-최악의 시작, 초보감독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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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전방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한 램파드호는 시즌 첫 경기부터 PL의 높은 벽을 실감한다.

시즌 시작 전 경질 1순위로 거론되던 램파드와 솔샤르의 매치로도 회자되던 이 경기는, 라인을 올려 거칠게 압박하는 첼시에 대한 대응으로 뒷공간을 털어먹는 솔샤르의 완벽한 승리로 이어진다.

이미 시즌 초부터 윌리안, 치크, 오도이는 부상으로 출장할 수 없었고 캉테 또한 100%의 몸상태가 아니었기에 어려운 경기를 직감했음에도, 0:4라는 스코어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홈 개막전인 레스터전에서도 30분 이후 슈퍼컵으로 이어지는 체력적인 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램파드의 전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후 노리치전에 첼시 영건들의 득점포가 터지며 첫 승을 이뤄냈지만, 이어지는 셰필드전에서 막판 집중력 저하로 무를 캐며 시즌 내내 이어지는 수비불안의 예고편과도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9월


3경기 2승 1패
vs울브스 5:2(승)
vs리버풀 1:2(패)
vs브라이튼 2:0(승)

 

-시동걸린 첼시의 영건들,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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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첫 3백으로 시작한 울버햄튼전에서 첼시는 영건들의 폭죽이 터졌다.

타미 에이브러햄은 해트트릭+자책골을 기록하며 첼시의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경신했으며, 토모리는 원더골을 기록하는 동시에 수비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마운트 또한 득점과 전방압박을 통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 셋의 모습을 보며 첼시팬들은 첼시 레전드 코어라인이었던 드록바-램파드-테리의 새로운 모습이라며 행복회로를 신나게 돌렸다.

토모리는 다음 경기인 리버풀전에서 살라를 틀어막으며 4순위 센터백에서 주전경쟁 센터백으로 뛰어올랐고, 

브라이튼전에는 첼시의 가장 큰 기대주였던 오도이가 복귀해서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이미 달아오른 행복회로가 폭발하게 된다.

 

 

10월


3경기 3승
vs사우스햄튼 4:1(승)
vs뉴캐슬 1:0(승)
vs번리 4:2(승)

 

-풀리식 반격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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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의 득점포는 쭉 이어지고, 오도이도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올려주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첼시에게 아픈 손가락은 겨울에 미리 영입했던 크리스천 풀리식이었다.

초반 2경기에 나왔지만, 윌리안의 부상복귀 이후 주전에서 밀리고 오도이가 부상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패닉바이했다는 의견과 함께 '미국놈' 으로 불리며 첼시팬들의 불신의 대상으로 찍혀있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UCL 아약스 원정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와 함께 번리전 스타팅 11로 출전한 풀리식은,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9월에 타미가 기록했던 첼시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경기를 계기로 램파드의 눈도장을 찍은 풀리식은 이후 경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첼시의 새로운 키로 거듭나게 된다.

 

 

11월
 

3경기 2승 1패
vs왓포드 2:1(승)
vs크팰 2:0(승)
vs맨시티 1:2(패)

 

-연승의 종료, 경기력으론 칭송받은 맨시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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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오던 첼시는, 리그 2황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맨시티와의 일전을 맞이하게 된다.

빅6 상대 전적이 좋지 못한 이번 시즌의 특성상 맨시티전에서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주였으나, 놀랍게도 이날 첼시는 펩의 시티를 상대로 맞불을 놓으며 점유율 우위를 가져가는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첼시팬들이 램파드에게 만족하는 '명확한 컨셉을 통한 색깔있는 전술'을 잘 보여주며 좋은 과정을 보여준 첼시는 연승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득을 얻으며 11월을 마감하게 된다.

 

 

12월


7경기 3승 4패
vs웨스트햄 0:1(패)
vs빌라 2:1(승)
vs에버튼 1:3(패)
vs본머스 0:1(패)
vs토트넘 2:0(승)
vs사우스햄튼 0:2(패)
vs아스날 2:1(승)

 

-흔들리는 첼시,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고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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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들어서며 첼시의 얇은 뎁스는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마운트는 체력적인 부침을 겪으며 램파드의 양아들, 적폐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첼시 공격진의 활로를 뚫어주던 풀리식은 팰리스전 득점 과정에서 생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되었다.

그로 인해 상대 내려앉은 수비를 상대로 파이널서드에서의 공격적인 돌파의 부재와 더불어 단조로운 크로스패턴의 반복으로 인해 득점을 하지 못한 채로 패배하는 모습이 슬슬 드러나기 시작한다.

또한 이 시기 대두된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진의 조합의 계속된 변화와 함께 수반된 케파의 불안정성이었다.

주마는 공중여포, 지상초선이었고, 토모리는 고질적인 뇌절패턴이 경기마다 터졌으며, 텐센은 피지컬에서 PL공격진들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은 오매불망 뤼디거만 기다리는 상태가 된다.

에버튼전 수비진과 케파의 호흡이 망가지며 일어난 호러쇼는 이 당시 첼시 수비진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럼에도 스승인 무버지를 상대로 3백 전술을 통해 승리를 거둔 것이나, 아르테타의 아스날을 상대로 3백으로 나와서 전반에 4백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전술적인 유연성이 드러나며 영입만 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첼시팬들의 기대를 가지게 한 모순된 달이기도 했다.

 

 

1월


4경기 1승 2무 1패
vs브라이튼 1:1(무)
vs번리 3:0(승)
vs뉴캐슬 0:1(패)
vs아스날 2:2(무)

 

-10백을 상대로 널뛰는 경기력, 아스날전에서 부상당한 타미 에이브러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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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경기인 브라이튼전에서 화끈한 오도이의 골대를 넘기는 홈런으로 승리를 날려먹으며 상큼한 한 해의 시작을 알린 첼시는, 번리전 승리를 거두었으나 늘상 어려움을 겪던 뉴캐슬 원정에서 깔끔하게 패배하고 아스날을 맞이한다.

무황의 팀킬로 다비드 루이스가 퇴장당하며 무려 70분간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놓치며 무승부를 거둔 첼시는 주포인 타미가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하며 중요한 3연전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를 잃는 악재까지 겹치게 된다.

 

 

2월


3경기 1승 1무 1패
vs레스터 2:2(무)
vs맨유 0:2(패)
vs토트넘 2:1(승)

 

-타미의 부상으로 주포 잃은 첼시, 겨울 무영입의 대가를 치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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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부상으로 타미를 잃은 첼시였으나

발목은 쓸수록 강해진다는 지론을 가진 램성근 모드가 발동된 램파드는 타미를 진통제 처방을 통해 레스터전에 복귀시킨다.

당연하게도 정상컨디션이 아닌 타미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누워버렸고, 맨유전에 똥추아이-토트넘전에 지루가 선발출장하게 된다.

램파드의 전방압박 전술에 맞지 않아 원래라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인테르든 토트넘이든 이적이 예정되어있던 지루였으나, 램파드가 밀던 영입인 메르턴스, 이적설이 계속 나오던 카바니 딜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잔류하게 되었고 전방압박의 기반인 기동성을 가지고 있으나 공격수가 아니었던 바추아이가 맨유전을 말아먹고 토트넘전에서야 겨우 승점을 따내게 된다.

 

3월
 

2경기 1승1무
vs본머스 2:2 (무) 
vs에버튼 4:0 (승)
 

-새로운 첼시의 중원사령관 빌리 길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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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3백 월드클래스 왼쪽 윙백 알론소가 아니었다면 승점 드랍했을 졸전을 치루고 나서 첼시는 중원조합에 골머리를 앓게 된다.

조르지뉴는 경고 10장을 받으며 출장정지 2경기 징계를 받았고, 코바치치는 부상으로 아웃, 치크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매치핏이 아니었다. 캉테 또한 햄스트링으로 아웃된 상황

첼시팬들이 의심해마지않는 바클리와 체력적인 부침을 겪고 있는 마운트가 선발확정인 상황에서 미드필더 1자리를 차지한 것은 중원의 꼬마사령관 빌리 길모어였다.

FA컵 리버풀전에서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MOM으로 선정된 길모어는, 피지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에버튼전에서도 축구도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조르지뉴를 당장 팔자는 팬들의 여론까지 이끌어냈다.

이후 경기에서도 주전으로 나오며 첼시의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상이 되었으나................

 

 

코로나 휴식기


-지예흐, 베르너의 오피셜이 나오면서 영입 시동을 건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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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리그가 중지되버리면서 부상병동이었던 첼시의 중원 선수들이 복귀하게 되었다.

또한 겨울 0입의 보답이라도 하듯이 램파드의 픽인 지예흐와 더불어 리버풀로 이적이 예상되었던 베르너를 첼시로 데려오며 다음시즌 공격진에 대한 보강을 확실하게 이뤄낸다.

 

 

6월
 

2경기 2승
vs빌라 2:1(승)

vs맨시티 2:1(승)
 

-6번의 캉테, 새로운 첼시의 엔진 퓰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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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재개 이후 램파드는 기존의 조르지뉴를 기용하던 피보테자리에 캉테를 기용하기 시작한다. 

재개 첫 경기인 빌라전은 조르지뉴의 징계 연장선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였으나, 맨시티전에서도 캉테를 피보테로 기용하며 결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6월 2경기에서 풀리식은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캡틴 아메리카 대짱황리식으로 등극했다.

 

 

7월
 

7경기 4승 3패
vs웨스트햄 2:3(패)
vs왓포드 3:0(승)
vs크팰 3:2(승)
vs셰필드 0:3(패)
vs노리치 1:0(승)
vs리버풀 3:5(패)
vs울브스 2:0(승)
 

-박살난 수비진과 골키퍼, 첼시의 에이스로 등극한 퓰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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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케파의 윙크에 매혹당했습니다)

 

맨시티를 잡으며 챔스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첼시였지만, 유니폼 스폰이 바뀐 첫 경기인 웨스트햄전부터 3실점 패배를 시작으로 3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꿀잼팀이 되어버렸다.

키퍼가 덜 티나면 수비가 박살나고, 수비가 덜 티나면 키퍼가 박살나는 경기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지루는 11경기 7골을 기록하고 풀리식은 4골 1어시 2PK유도를 기록하며 수비진이 말아먹는만큼 공격이 캐리하며 어찌저찌 굴러갔다.

리버풀전 케파의 매드무비와 함께 내가간다 챔스 레이스의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경기인 울브스전을 2:0 승리로 마치며 챔스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리그 결산

 

-초보 감독 램파드, 첼시를 챔피언스리그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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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유럽대항전만 나가도 성공한 시즌이라는 기존의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챔스 진출에 성공한 램파드는, FA컵 결승까지 진출하며 첫 시즌 트로피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시즌 중 드러났던 후방에서의 문제점과 공격 시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문제점, 세트피스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었지만 영입징계로 인해 시즌 내내 영입이 없었던 팀의 사정상 외부적인 개선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선수 영입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지예흐, 베르너와 더불어 거의 오피셜에 다다른 하베르츠까지 공격진에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그에 반해 시즌 내내 문제를 드러낸 골키퍼와 수비진의 선수 영입은 구체화 되지 않았기에 이적시장 마지막까지 이를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가 주목할 부분이다.

 

 

 

댓글 7

루디 2020.07.29. 09:22
와 진짜 재미있게 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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