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시즌결산] 2019-20 시즌의 주인공이 되다 - FC 바이에른 뮌헨 리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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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다사다난했던 2019-20 시즌도 마침내 끝났습니다. 절망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낸 바이에른 뮌헨의 이번 시즌을 간단하게 돌아보고자 이 결산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이 섞여있는 글이라는 점은 감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전반기에는 인천때문에 짜증나는데 해외 팀까지 신경쓰기에는 멘탈이 버티질 않아 경기를 대충 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시즌 진행 상황

 

1-1. 성적

 

전체

 

- 분데스리가 : 우승 (34전 26승 4무 4패 100득점 32실점)
- DFB-포칼 : 우승 (6전 6승 16득점 8실점)
- DFL-슈퍼컵 : 준우승 (1전 1패 0득점 2실점)
- UEFA 챔피언스리그 : 우승 (11전 11승 43득점 8실점)
- 총합 전적 : 52전 43승 4무 5패 159득점 50실점

 

니코 코바치

 

- 분데스리가 : 10전 5승 3무 2패 25득점 16실점
- DFB-포칼 : 2전 2승 5득점 2실점
- DFL-슈퍼컵 : 1전 1패 0득점 2실점
- UEFA 챔피언스리그 : 3전 3승 13득점 4실점
- 총합 전적 : 16전 10승 3무 3패 43득점 24실점

 

한지 플릭

 

- 분데스리가 : 24전 21승 1무 2패 75득점 16실점
- DFB-포칼 : 4전 4승 11득점 6실점
- UEFA 챔피언스리그 : 8전 8승 30득점 4실점
- 총합 전적 : 36전 33승 1무 2패 116득점 26실점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코바치 시절과 플릭 시절은 기록만 봐도 확실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코바치의 분데스리가 10경기 실점과 플릭의 24경기 실점이 동일한 점에서 이미 그 차이를 알 수 있죠. 까놓고 말해서 코바치 시절은 그야말로 절망적이었습니다. 무관도 가능해보였지만, 플릭이 등장한 이후 팀이 바뀌더니 기어이 트레블을 차지하게 됐죠. 이제부터 시즌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팀은 어떻게 다시 올라섰는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1-2. 여름 이적시장과 프리시즌

 

IN

 

- DF 벵자맹 파바르 (VfB 슈투트가르트) / 35m
- DF 뤼카 에르난데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80m, 클럽레코드

- MF 미카엘 퀴장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 12m
- MF 필리페 쿠티뉴 (FC 바르셀로나) / 8.5m, 임대
- FW 이반 페리시치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 5m, 임대

- FW 얀-피테 아르프 (함부르크 SV) / 3m
(그 외 사프리트 싱 등 2군 선수들 몇몇 영입)

 

OUT

 

- DF 마르코 프리들 (SV 베르더 브레멘) / 3.5m, 완전이적
- DF 하피냐 (CR 플라멩구) / FA
- DF 마츠 훔멜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38m
- MF 아드리안 파인 (함부르크 SV) / ?, 임대
- MF 하메스 로드리게스 (레알 마드리드) / 임대 만료
- MF 헤나투 산체스 (LOSC 릴) / 20m
- MF 프랑크 리베리 (ACF 피오렌티나) / FA
- FW 아르연 로번 (은퇴) / FA

(그 외 정우영 등 2군 선수들 몇몇 이적)

 

여름 이적시장 점수 : B

 

바이언에게 2019-20 시즌은 과거와 작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기였습니다. 이미 슈바인슈타이거와 람이 떠나면서 한 차례 격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하피냐, 리베리, 로번까지 떠났으니 그 영향은 더 컸습니다. 게다가 수비의 주축인 훔멜스까지 내보내면서 메워야 할 자리는 더욱 늘었습니다. 지난 두 시즌간 쏠쏠한 활약도 있었지만, 애매함도 남긴 하메스는 레알로 복귀했고 바이언 팬들의 저혈압을 막아주던 헤나투도 마침내 팀을 나갔습니다.

 

이래저래 준비할 부분이 많다보니, 이미 2018-19 시즌이 한창 진행중이던 당시 미리 뤼카 에르난데스를 클럽 레코드로 영입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파바르, 뤼카 등이 들어오면서 수비 지역이 강화되었고, 레반도프스키의 백업 및 후계자가 부족했던 자리를 2000년생 공격수 아르프 영입으로 메우고자 했죠. 리베리와 로번의 자리는 기존의 코망, 그나브리로 대체할 계획이었는데, 여기에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자리를 잃은 쿠티뉴를 임대로 영입하면서 경쟁을 붙이게 됩니다. 거기에 후보 자원으로 페리시치를 영입했고, 마지막으로 중원에는 유망주 퀴장스를 영입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바이언의 이적시장은 평가하기 다소 애매합니다. 벵자맹 파바르가 성공을 거두었지만, 뤼카는 돈값을 못했고 퀴장스와 아르프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페리시치는 분명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무게감이 있는 자원은 아니었고, 쿠티뉴는 괜찮은 선수지만 비싼 금액에 걸맞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영입 면에서는 실패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성공이라고 하기에도 약간은 찝찝함이 남습니다.

 

다행히도 방출한 선수들의 공백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메인 플랜에서 빗겨나갔던 헤나투, 하메스, 하피냐의 자리는 잘 메웠고, 로베리는 확실히 노쇠화가 진행되는 상태였으므로 이 쯤에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훔멜스의 경우 아쉬움도 조금 남지만, 플릭이 수비 조합을 바꾸고 성공을 이끌어내면서 그래도 잘 메웠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 여정에서 페리시치와 쿠티뉴가 큰 역할을 했고, 파바르의 공헌 역시 상당했으므로 무난한 점수인 B를 부여했습니다.

 

이적시장 진행과 동시에 보냈던 프리시즌의 분위기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적 면에서는 썩 안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폭망 수준은 아니었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언은 최악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1-3. 절망기, TEAM 니코 코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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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데스리가 : 10전 5승 3무 2패 25득점 16실점
- DFB-포칼 : 2전 2승 5득점 2실점
- DFL-슈퍼컵 : 1전 1패 0득점 2실점
- UEFA 챔피언스리그 : 3전 3승 13득점 4실점
- 총합 전적 : 16전 10승 3무 3패 43득점 24실점

 

다른 분데스리가 팀도 아니고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리그에서 저런 성적을 거뒀다는 건 꽤나 심각한 일입니다. 니코 코바치는 전술적으로도 실패했고, 선수단 장악도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시즌 첫 경기인 슈퍼컵에서 도르트문트에게 2 : 0 패배를 거두면서 바이언은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리그에서도 개막전에 헤르타와 무승부를 거두었죠.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가긴 했지만 레반도프스키가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수준이었으며, 무패행진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영 불안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토트넘한테 그나브리가 4골을 작렬하며 대승을 거둔 경기를 마지막으로 바이언은 본격적으로 위기를 맞습니다. 호펜하임에게 패배하고, 아우크스부르크와 무승부를 거뒀으며, 뮐러나 하비 등의 출전시간 문제로 팀 내 분위기가 무너지는 사태가 연속으로 일어나게 되죠. 하비는 심지어 경기장에서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고, 코바치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올림피아코스, 우니온 베를린, 보훔에게 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세 경기가 모두 한 골로 승부가 갈리면서 그리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고, 결국 코바치의 전 팀인 프랑크푸르트에게 5 : 1로 깨지면서 새로운 암흑 시대를 열어가던 코바치는 경질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리그 순위는 중상위권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번에야말로 라이프치히같은 팀에게 우승을 내주는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1-4. 반전의 시작, TEAM 한지 플릭-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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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데스리가 : 7전 5승 2패 21득점 6실점
- UEFA 챔피언스리그 : 3전 3승 11득점 1실점
- 총합 전적 : 10전 8승 2패 32득점 7실점

 

코바치가 사임하긴 했지만, 바로 감독을 구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바이언은 시즌 시작 전 수석코치로 영입했던 한지 플릭 코치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겼고, 전반기를 마친 후 새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사실 플릭에게는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감독 경력은 3부리그 시절의 호펜하임에서 감독을 한 것 외에는 딱히 없었고, 그 후로는 항상 코치나 단장 정도의 업무만 맡은 정도였습니다. 물론 독일 국가대표팀이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때 함께 하면서 공적을 세운 부분이 있었지만, 감독 경력이 너무 적다보니 팬들에게는 그저 잠시 공백을 메울 대행 1 정도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도 초반부터 플릭은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의 챔스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짓고, 경쟁 팀인 도르트문트를 리그에서 4 : 0으로 무너뜨리면서 순식간에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죠. 하지만 팀 스쿼드가 너무 얇아진 상태였고, 결국 레버쿠젠과 묀헨글라트바흐에게 패배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팀을 잘 추스른 건 사실이었고, 까다로운 팀들도 누르면서 다시 리그 순위를 제법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편 유망주 요주아 지르크지가 1군 팀 멤버로 등장하여 팀에 승점을 추가해준 것도 바로 이때입니다.

 

전반기의 플릭은 분명 바이언이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만들어냈지만, 풀리는 경기와 안 풀리는 경기에서의 경기력 차이가 큰 편이었습니다. 이 점이 리그에서의 2패로 연결되기도 했고, 지르크지가 아니었다면 막판에 승점을 잃을 위기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플릭을 호평하면서도 정식 감독으로는 아직 의구심을 품는 의견이 나왔죠. 그래도 보드진에게는 충분히 좋은 인상을 주었고, 결국 대행 기간을 시즌 끝까지로 연장하면서 우선 2019-20 시즌을 모두 플릭이 담당하기로 합니다.

 

1-5. 겨울 이적시장

 

IN

 

- DF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레알 마드리드) / ?, 임대
(그 외 정우영, 니콜라스 퀸 등 2군 선수 영입)

 

OUT

 

(라이언 요한손 등 일부 2군 선수 방출)

 

겨울 이적시장 점수 : X

 

겨울 이적시장이라고 해도 사실 별 거 없습니다. 키미히를 중원으로 옮기면서 우측 수비수가 파바르 하나만 남게 됐고, 그 백업으로 오드리오솔라를 임대로 데려온게 끝입니다. 흠... 오드리오솔라에 대한 이야기는 밑에서 다시 하겠습니다... 뭐 그래도 바뀐 게 거의 없으니 딱히 평점을 매길 것도 없네요. 애초에 급하게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많지 않았으니, 적극적으로 움직일 이유도 없었습니다.

 

1-6. TEAM 한지 플릭-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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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데스리가 : 17전 16승 1무 54득점 10실점
- DFB-포칼 : 4전 4승 11득점 6실점
- UEFA 챔피언스리그 : 5전 5승 19득점 3실점
- 총합 전적 : 26전 25승 1무 84득점 19실점

 

전반기에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은 초보 감독에 불과하다는 게 플릭에 대한 기존 인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은 그를 바로 명장의 반열에 올렸고, 결국 데뷔 시즌 트레블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게다가 플릭은 시즌 중도에 부임했으니 자신의 입맛에 맞는 팀을 꾸릴 시간도 없었으므로 더욱 대단한 기록입니다.

 

후반기가 시작한 뒤 초반부터 플릭은 바로 성과를 세웁니다. 1위를 달리던 라이프치히가 흔들리자, 바로 기세를 올려 연승 행진을 했고 결국 그 1위 자리를 다시 얻어냈죠.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라이프치히와의 일전에서는 0 : 0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와 바이언의 기세는 그 후로 더욱 무서워졌습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난 첼시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1차전 3 : 0 대승을 거뒀고, 'FC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이름은 어느새 다시 공포감을 주게 됐습니다.

 

리그에서도, 포칼에서도, 챔스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자 결국 코로나 휴식기에 바이언은 플릭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2023년까지 팀을 맡게 되었는데, 선수단 역시 플릭의 감독 부임을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가 감독이 된 후 뮐러, 노이어가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죠.

 

휴식기를 거친 후 바이언의 기세는 더욱 무서워졌습니다. 애초에 바이언은 후반기에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고, 이기지 못한 경기는 라이프치히전 무승부가 유일했습니다.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다시 꺾기도 했고, 레버쿠젠 등 난적까지 모조리 물리치며 리그 최고의 팀임을 증명해냈죠.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만나는 팀마다 큰 패배를 안기고, 팀과 함께 플릭 본인도 각종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마침내 뮐러, 레반도프스키, 그나브리 등의 활약을 앞세워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포칼에서는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막강한 공격력으로 레버쿠젠을 누르며 두 개의 트로피를 확보했습니다. 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바이언의 트레블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챔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다만 리그 밖에서는 어떨지, 수비에 있는 불안 요소는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의문이 종종 나왔고 그 결과 챔스 재개 전까지는 바이언에 대해 여러 시선이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챔스가 재개된 이후, 바이언은 아주 무시무시한 행보를 보여주게 됩니다. 16강 2차전 첼시를 상대로 4 : 1 대승을 거두며 자신들의 힘을 증명했죠. 8강에는 FC 바르셀로나라는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됐는데, 바르샤가 하락세에 있기는 했지만 두 구단 모두 상당히 강한 전력을 지니다보니 까봐야 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리오넬 메시의 기량이 여전히 건재한 점이 컸죠. 그러나 8 : 2라는 누구도 예상 못한 충격적인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면서 챔피언스리그의 저승사자가 됐습니다. 이 경기는 부활하던 뮐러가 마침내 정점을 찍은 경기기도 했고, 수많은 축구 팬들을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바이언은 그 어떤 팀도 멈춰세우기 힘든 무서운 팀이라는 인식을 굳혔습니다. 4강 리옹전에는 전보다 고전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그나브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바꾸더니 경기의 흐름을 모두 자신들에게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결국 3 : 0 승리를 거두면서 강력함을 증명했지만, 수비 불안 문제로 인해 파리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결승전에 만난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 음바페, 디 마리아를 앞세워 강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경기의 주도권은 바이언이 쥐었지만, 파리도 좋은 역습을 많이 만들었죠. 그러나 노이어의 철벽 수비와 음바페, 디 마리아의 부진은 파리의 기세를 꺾었고, 바이언은 라인을 올리면서 상대를 당황시킵니다. 결국 후반에 코망이 결승골을 넣었고, 파리의 멘탈을 무너뜨리면서 챔스 전승 우승까지 달성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 플릭은 데뷔 시즌 트레블이라는 굉장한 업적을 세우게 됩니다.

 

 

2. 선수 평가

 

평가 기준

 

- S // 월드클래스
- A // 수준급
- B // 준수함
- C // 다소 아쉬움
- D // 많이 아쉬움
- F // 꼴도 보기 싫음
- X // 표본이 부족함

(아르프를 제외한 모든 5경기 이하 선수는 모두 X)

 

저는 1군 경기에 한번이라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일단 다 쓰려고 합니다.

대신 유망주 레벨의 선수들은 2군에서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를 덧붙이겠습니다.

 

2-1. 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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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마누엘 노이어 (1986) - S

 

분데스리가 33경기 31실점
DFB-포칼 6경기 1도움 8실점
DFL-슈퍼컵 1경기 2실점
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 1경고 8실점
총합 51경기 1도움 1경고 49실점

 

- 바이언의 캡틴이자, 여전한 탑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2010년대 중후반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큰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기도 했고,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전 패배를 당하기도 했죠. 명불허전 월드클래스 골키퍼인 노이어였지만, 여러 일이 겹치면서 그의 시간이 끝났다고 여기는 이들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복귀 후 다시 좋은 폼을 보였음에도, 분데스리가의 인기가 덜한 국내에서는 노이어를 저평가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노이어의 맹활약은 그 모든 논란을 종결시켰습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노이어가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파리 선수들이 노이어를 뚫지 못해 좌절할 정도였죠. 선방 능력도 선방 능력이지만, 발밑도 너무 좋은 선수라 상대가 압박을 걸어오면 수비진은 노이어에게 공을 줘서 그 위기를 탈출했습니다. 노이어는 충분히 그런 플레이를 여유롭게 할만한 선수니까요. 노이어가 있기에 바이언은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고,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패스의 정확도 자체는 전성기에 비해 살짝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노이어는 여전히 21세기 최고의 골키퍼라는 찬사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은 선수임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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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6 스벤 울라이히 (1988) - X

 

분데스리가 1경기 1경고 1실점
총합 1경기 1경고 1실점

 

- 항상 충직한 2선발 골키퍼.

 

노이어의 백업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울라이히입니다. 한때 노이어의 부상을 메우며 기량을 뽐내고, 국가대표팀 후보군으로도 언급되던 선수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출전도 들쭉날쭉해서 기량이 약간 내려가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노이어의 활약이 너무 좋아서 울라이히에게 출전 기회가 거의 가지 않기도 했죠. 알렉산더 뉘벨이 합류한지라 울라이히의 거취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많습니다. 남아주면 고맙고, 떠나게 되면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니까 날개를 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이언 팬들에게는 항상 고마운 자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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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6 크리스티안 프뤼히틀 (2000) - X

 

분데스리가 0경기
총합 0경기

 

- 본격적으로 찾아온 실험대.

 

노이어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유망주 골키퍼입니다. 아주 큰 키를 지니고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노이어 덕후였다고도 유명하죠. FM에서 포텐도 꽤 높게 뽑혔습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모습이 없었고 골키퍼임에도 부상이 잦아서 아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2020-21 시즌에는 뉘른베르크로 임대되었는데, 뉘른베르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향후 그의 미래를 결정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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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 론-토르벤 호프만 (1999) - X

 

분데스리가 0경기
총합 0경기

 

- 스스로 변화를 원하는 시기.

 

바이언 2군에서 프뤼히틀과 함께 경쟁을 펼치던 젊은 골키퍼 유망주입니다. 다만 인지도나 클럽에서의 관심도는 프뤼히틀에게 밀리는 편이죠. 올 시즌에도 2군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뉘벨이 영입되자 자신의 위치에 불만을 느껴 이적을 원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다음 해 거취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겠네요.

 

2-2. 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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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1995) - F

 

분데스리가 3경기
DFB-포칼 1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1도움
총합 5경기 1도움

 

-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말자.

 

겨울 이적시장에 유일하게 바이언이 영입한 선수였습니다. 우측 풀백 자원이 부족해서 백업으로 데려왔는데, 너무 불안한 기량을 보여줘서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기에도 플릭에게 거의 선택을 못 받았죠. 애초에 분데스리가 막판에 선발로 나온 경기를 보면 왜 안 썼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파바르는 혹사를 당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바르가 부상으로 빠지자 오드리오솔라를 쓰지 않고 대신 키미히를 우측으로 보내는 선택을 합니다. 바이언이 분데스리가에서 키미히 - 고레츠카 라인으로 상승세를 탔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키미히 풀백을 선택한건 그만큼 키미히, 티아고의 기량이 좋아서도 있지만, 오드리오솔라의 기량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소리도 됩니다. 뭐 어쨌든 그 어떤 선수도 쉽게 넘보기 힘들 만큼 많은 타이틀을 한 시즌에 거머쥐었으니 본인은 행복하겠네요. 그냥 토템 선수였습니다.

 

아, 그래도 챔스 16강 2차전에서 칼날 크로스로 첼시의 숨통을 끊는 활약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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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니클라스 쥘레 (1995) - C

 

분데스리가 8경기 1도움 1경고
DFB-포칼 1경기
DFL-슈퍼컵 1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1경고
총합 16경기 1도움 2경고

 

- 불운했던 부상의 주인공.

 

시즌 초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한 쥘레였지만, 코바치 시절 경기력이 망하는 가운데 본인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시즌아웃을 당해 자리를 이탈하기까지 했죠. 결국 팀의 상승세에 함께 하지 못했고, 그 사이 보아텡이 부활하면서 입지가 많이 애매해졌습니다. 팀은 쥘레가 없는 사이 알라바, 보아텡으로 센터백 라인을 개편했는데 이 둘의 활약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도 코로나로 챔스가 미뤄지면서 마지막 순간에 팀으로 복귀했고, 토너먼트 내내 몸 상태가 안 좋았던 보아텡을 대신해 종종 교체로 투입됐습니다. 그리고 챔스 결승전에서는 보아텡이 일찍 쓰러지면서 전반 중반에 투입됐죠. 거의 선발로 출전한거나 마찬가지였는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꽤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습니다. 나쁘지 않았지만 출전도 적었고 시즌 초에 개인적으로는 불만족스러워서 C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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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벵자맹 파바르 (1996) - A

 

분데스리가 32경기 4득점 5도움 5경고
DFB-포칼 6경기 1경고
DFL-슈퍼컵 1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 2도움
총합 47경기 4득점 7도움 6경고

 

- 기대치를 넘어 주전 자리를 얻어낸 선수.

 

시즌 시작 전만 해도 파바르는 어디까지나 유용한 멀티 후보 자원으로 여겨졌습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고전한 적도 있었고, 키미히가 시즌 시작 전에는 풀백으로 많이 나오리라는 예측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키미히가 미드필더로 이동하자, 파바르는 주전 수비수로 기용되게 됩니다.

 

초반에는 키미히에 비해 공격력이 부족해서 평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공격 시 머뭇거리거나 아쉬운 판단을 종종 보여준 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정감을 지닌 모습이 두드러졌고, 단순히 수비수 본연의 임무로만 보면 키미히보다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좌측의 알폰소 데이비스가 상당히 공격적인 선수라서 파바르는 전술적으로도 꼭 필요한 선수가 됐습니다. 한편, 알라바가 제공권이 부족한 만큼 수비 시 파바르의 존재는 제공권 옵션 추가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챔스에서의 수비 문제에는 어느 정도 파바르의 공백도 있었다고 봐야겠죠. 사실 공격력도 키미히보다 떨어지긴 하지만, 의외의 순간에서 갑작스럽게 좋은 크로스나 슈팅을 보여주기도 해서 절대 무시할 선수는 아닙니다. 막판 챔스에서는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지만, 기대치를 훨씬 넘어선 활약으로 팬들에게 인정받은 시즌이네요.

 

 

DF17보아텡.jpg

 

No. 17 제롬 보아텡 (1988) - B

 

분데스리가 24경기 2도움 5경고 1퇴장
DFB-포칼 4경기
DFL-슈퍼컵 1경기 1경고
UEFA 챔피언스리그 9경기 1경고
총합 38경기 2도움 7경고 1퇴장

 

- 알고보면 진정한 영웅, '보열사'

 

지난 시즌부터 두드러지는 노쇠화를 보여줬고 이적설에 시달리던 선수입니다. 과거 부진하던 시절 보여주던 참담한 집중력 문제가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고, 신체 능력도 더는 예전같지 않았죠. 결국 팀에 잔류하기는 했지만 리그 초반에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프랑크푸르트 전에 퇴장을 당하고 5 : 1 패배의 주범이 되면서 코바치의 경질로 이어졌죠. 하지만 이 사건때문에 오히려 보열사라는 별명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코바치를 빨리 제거하면서 바이언에 평화를 가져온 장본인이 됐습니다.

 

이런 예능적인 부분 외에도 보아텡은 뒤로 갈수록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플릭이 온 후 안정을 찾은 보아텡은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쥘레의 공백을 메우면서 아직 클래스는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후반기 리그에서는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뛰어난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부상을 달고 있어서 둔해진 인상을 남겼고, 8강부터는 매 경기마다 교체로 빠졌습니다. 결국 결승전에서도 부상으로 일찍 경기를 마감하는 등 애매한 모습을 남겼지만, 후반기 상승세의 중심 중 하나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DF19데이비스.jpg

 

No. 19 알폰소 데이비스 (2000) - A

 

분데스리가 29경기 3득점 4도움 4경고
DFB-포칼 5경기 1도움
DFL-슈퍼컵 1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 4도움 2경고
총합 43경기 3득점 9도움 6경고

 

- 신의 한 수.

 

데이비스는 본래 윙어 유망주였고, 바이언도 그를 처음에는 윙어로 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종종 풀백을 본 경력이 있었고, 팀도 이 점에 주목하여 폭발력을 살리기 위해 오히려 내려쓰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사실 데이비스의 포지션 변경은 코바치 시절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지만, 그 변화가 온전히 빛을 발한건 플릭 부임 이후입니다.

 

데이비스의 괴물같은 스피드와 피지컬은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말도 안 되는 파괴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측면을 후벼팠죠. 스피드 하나만으로도 어지간한 공격수를 제압하는 모습 역시 팬들에게는 상당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첼시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데이비스의 기량을 본 플릭은 그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만들어냈는데, 우측의 파바르가 수비에 전념하는 대신 좌측은 거의 윙어를 두 명 쓰는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후반기에는 리그 최고를 넘어서 유럽 전체에서도 주목할만한 퀄리티의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더욱 무서운 건 이 선수가 2000년생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과도한 전진 성향을 지니고 있고, 수비력 자체는 다소 피지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포텐셜은 여전히 무궁무진하고, 얼마나 더 성장할지가 기대됩니다.

 

 

DF21뤼카.jpg

 

No. 21 뤼카 에르난데스 (1996) - D

 

분데스리가 19경기 1도움 3경고
DFB-포칼 3경기 1경고
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1도움
총합 25경기 2도움 4경고

 

- 당신의 80m, 병원비로 대체되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무려 80m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시발놈입니다. 영입 당시부터 이미 부상을 당한 상태였는데, 시즌 시작 후에도 주기적으로 병원으로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이언 팬들의 혈압을 올렸습니다.

 

건강할 때의 모습을 보면 사실 못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80m를 받는 놈이 어느 포지션에서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풀백으로는 공격력이 너무 형편없습니다. 크로스 올리는 모습 보고 진짜 쌍욕이 절로 나왔네요. 알폰소의 역할을 이 새끼한테 맡긴다? 그건 경기를 던진겁니다. 센터백으로 쓰는 편이 더 나은데, 문제는 알라바보다 메리트가 없습니다. 워낙 알라바가 빌드업에서 핵심이다보니 쉽게 뺄 수 없는데, 뤼카는 같은 왼발잡이라서 알라바와 같이 세워두면 아주 개같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오른발을 좀 잘 썼으면 나았을지도 모르겠는데, 오른발 정확도가 구려서 파바르의 부상 대체자로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경기에 나오면 트롤링을 하지는 않지만, 80m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애매한데다 유지비용이 존나게 듭니다. 제발 다음 시즌에는 좀 갱생하길 바랍니다.

 

 

DF27알라바.jpg

 

No. 27 데이비드 알라바 (1992) - A

 

분데스리가 28경기 1득점 1도움
DFB-포칼 5경기 1득점 1도움 1경고
DFL-슈퍼컵 1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
총합 42경기 2득점 2도움 1경고

 

- 수비의 중심을 잡는 컨트롤 타워.

 

세계적으로도 이만한 유틸리티성을 지닌 선수는 찾기 힘듭니다. 올 시즌에는 포백 센터백으로도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죠. 시즌 초에는 평소처럼 풀백 자원으로 분류되었으나, 센터백진의 줄부상이 일어나면서 플릭은 알라바를 센터백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 알라바는 다시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습니다. 빌드업 면에서 알라바는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며, 팀이 움직이는 방향을 설정하는 선수입니다. 또한 신체 능력이 좋은 선수면서 수비 기술, 폭발력도 갖추고 있다보니 상대를 그냥 무작정 달리기로 쫓아가서 잡아내기도 합니다. 알라바는 풀백 위치에서도 아주 좋은 능력치를 지닌 선수였고, 센터백 자리에도 아주 잘 적응했습니다.

 

약점은 결국 이 선수가 전문 센터백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롯됐습니다. 경합 상황에 약하고, 안정감도 다소 떨어집니다. 알라바가 원래 실책이 없는 선수는 아니라서 가끔 후방에서 요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런 모습은 바르샤전 자책골이나 챔스 결승전 패스미스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사실 장기적으로는 센터백이 좋은 선택일지 의문이 들지만, 이번 시즌에는 알라바를 센터백으로 써야만 했었고 그 선택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알라바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바이언을 지켜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겁니다.

 

 

DF33마이.jpg

 

No. 33 라스 루카스 마이 (2000) - X

 

분데스리가 0경기
총합 0경기

 

- 부상이 앗아간 기회.

 

바이언 내 센터백 유망주 중에는 가장 앞서나가던 선수입니다. 이전에는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얻어서 무난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죠. 다만 프리시즌 등지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아직 부족해보이던 것도 사실입니다. 올 시즌의 경우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에 한번쯤은 기회가 올 법도 했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순간마다 같이 부상으로 이탈했습니다. 결국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후발주자인 크리스 리차즈가 경기에 투입됐습니다. 이번에 다름슈타트로 임대되었는데, 여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다시 기회를 얻을지, 팀을 나갈지가 결정되겠네요.

 

 

DF41리차즈.jpg

 

No. 41 크리스 리차즈 (2000) - X

 

분데스리가 1경기
총합 1경기

 

- 기회를 노리는 후발주자.

 

미국에서 온 수비 재능이며, 2군 팀에서 출전 시간을 점점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시즌 막판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분데스리가 데뷔전까지 치렀죠. 나온 경기에서의 모습을 보면 빠릿하지만 힘은 좀 딸리는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마이가 임대를 떠난 가운데 리차즈는 만약 잔류할 경우 1군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임대도 나쁘지 않겠죠. 바이언 말고도 다른 빅클럽이 그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지만 바이언을 완전히 나갈 가능성은 낮고, 임대로 나가거나 팀에 남아 2군 주전 + 1군 예비 멤버를 노리게 될 듯합니다.

 

 

DF43아레이음비.jpg

 

 

No. 43 브라이트 아레이-음비 (2003) - X

 

분데스리가 0경기
총합 0경기

 

- 유망한 급식 수비수.

 

막판 챔피언스리그 일정에서 1군과 동행한 유망주 센터백으로, 자말 무시알라와 함께 올해 1군과 동행한 선수 중 가장 어립니다. 마이에 이어 또 등장한 독일 청대 센터백인데, 아직은 많이 어리다보니 우선 2군에서부터 자리를 잡아가야겠네요.

 

------------------------------------------------------------------------------------------------------------------------

 

글이 워낙 길어지다보니 이쯤에서 1부를 끊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는 MF, FW 평가와 감독 평가, 시즌 총평과 다음 시즌 전망을 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14

-맹구- 2020.08.24. 09:31
뮌헨은 암흑기 7년 거치면서 수비쪽도 리빌딩 잘된거 같네요
남은 숙제는 노이어 대체자인가?
댓글
뮐호석 작성자 2020.08.24. 09:33
 -맹구-
노이어가 얼마나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지속할지, 최상위 레벨을 유지할지 모르겠으나 제일 중요한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노이어, 뮐러, 레반도프스키의 뒤가 중요한데, 뮐러의 경우는 전술을 바꿀 것 같고 레반도프스키는 지르크지 혹은 이적료를 투자한 큰 영입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
-맹구- 2020.08.24. 09:35
 뮐호석
설마 다시한번 돌문의 홀란드가 뮌헨으로 갈려나요?
한지플릭이 선임되고부턴 뮐러가 플릭의 황태자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
2부 기대하겠습니다

나중에 코바치-뮐러 플릭 뮐러에 대한 칼럼도 볼수 있을까요?
댓글
뮐호석 작성자 2020.08.24. 10:56
 -맹구-
제 축구력이 딸리는 면이 있어 만약 쓴다면 코바치 시절 경기를 몇번 돌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댓글
정하 2020.08.24. 11:06
티아고랑 알라바 거취가 어찌 되련지...
댓글
뮐호석 작성자 2020.08.24. 14:11
 정하
아마도 알라바는 돈이 문제긴 하지만 잔류 의사가 더 강한듯합니다
하지만 티아고는 잡기 어려워보이고...
댓글
로베르토잉글레세 2020.08.24. 13:18
알라바 잔류한다면 어떻게 활용할 지 궁금하네요..

레프트백으로 돌아가기엔 알폰소가 너무 커버려서
댓글
뮐호석 작성자 2020.08.24. 14:10
 로베르토잉글레세
센터백에 계속 둘지, 본인 주장대로 위로 올라갈지, 레프트백이 될지
참 활용도가 다양한데 어느 위치에 가도 경쟁이 치열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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