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해축백일장] 콥세계
- 마운트의은밀한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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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름이 뭐라고 했지?”
안경을 쓴 사내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필리피.. 쿠티뉴입니다.”
쿠티뉴는 웃으며 남자의 말에 경청하기 시작했다.
팀의 마법사이자 10번을 단 에이스는 새로운 감독이 다음 시즌 어떤 역할을 맞길 지에 대해 기대가 큰 표정이었다.
“이 팀에 머무르면 너의 동상이 세워질 거다. 하지만 빅이어는 들 수 없어”
일순간 쿠티뉴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사라졌다.
‘너 나랑 일 하나 같이하자. 너에게 딱 맞는 일이 있다.’
15-16 13골 7도움, 16-17 14골 9도움의 활약과 함께 쿠티뉴는 날아올랐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분명히 당신이 하라는 대로 했어요. 하지만 이젠 못해요.”
불 꺼진 감독실의 문을 두드린 쿠티뉴가 나지막히 소리쳤다.
“그래 하지마 그럼. 너 충분히 성공했잖아? 그래 그게 낫겠다. 빅이어는 들지 못할지언정 달마다 버는 돈은 무시무시하니까. 근데 너 빅이어 없는 선수의 커리어가 어떤지 알잖아?"
'................'
"조금만 더 참아. 이번 일만 끝나면 너도 빅이어를 들 수 있는 클럽으로 가게 될 거다. 너의 동년배들은 너가 받는 주급의 발가락만큼도 안돼.”
안필드의 불 꺼진 라커룸 안에서 쿠티뉴는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위해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는 기사가 BBC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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