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해축백일장] 금선수 은선수

옛날 옛적 맨체스터 마을에 펩빡이와 솔샤르가 살았어요.

둘은 나무를 베어다 파는 나무꾼이었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나무를 베던 도중 펩빡이가 존 스톤스를 연못에 빠트리고 말았어요.

그러자 연못에서 중동풍의 산신령이 나타나는 것 아니겠어요?

산신령이 펩빡이를 보고 '이 김덕배가 네 것이냐?'라고 물어보자

펩빡이는 '아니요 그 선수는 제 선수가 아닙니다'라고 대답했어요.

이어서 산신령이 '그럼 이 라포르트가 네 것이냐?'라고도 물었지만

펩빡이는 또 '아니요 그 선수는 제 선수가 아닙니다'라고 답했어요.

마지막으로 산신령이 '그렇다면 이 존 스톤스가 네 것이냐?'라고 물었고

펩빡이는 '예 그 존 스톤스가 제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어요.

정직한 펩빡이를 어여삐 여긴 중동풍 산신령은 김덕배, 라포르트, 존 스톤스를 모두 펩빡이에게 주었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솔샤르 또한 일확천금의 꿈을 가지고 연못으로 향했어요

나무를 베는척하며 린가드를 던졌는데 글쎄 펩빡이에게 들은 것과 달리 영국인 산신령이 나타난 것 아니겠어요?

꼭 생긴 게 배당금이나 챙겨먹을 것 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솔샤르는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답니다.

영국풍 산신령이 솔샤르에게 '이 산초가 네 것이냐?'라고 물었고

솔샤르는 눈을 빛내며 '예! 그 산초가 제 것입니다!'라고 답했어요

영국풍 산신령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럼 이 텔레스도 네 것이냐?'라고 물었고

이번에도 솔샤르는 '예! 그 텔레스도 제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죠

마지막으로 산신령이 '그렇다면 이 린가드 또한 네 것이겠구나?'라고 묻자

솔샤르는 '아니요 그 린가드는 제 것이 아닙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산신령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해지더니

'고얀 놈! 어디 자신의 것도 아닌 것에 탐을 내느냐!'라고 외치며 린가드를 부수고 사라져버리고 말았죠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목이 쉴 때까지 운 솔샤르의 울음소리가 마치 피리와 같았다는 후문만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