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해축 백일장] 겔젠키르헨에 지는 별

“감독님… 저기 저 사네는 겔젠키르헨 제1의 윙어였고.... 

맨체스터의 돌격대장이었습니다.

전 주장 베니가 떠나면서 겔젠키르헨 수비의 전통을 저에게 이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제가 기필코 사네의 돌파를 막아내겠습니다."

“루디… 고맙구나.

내가 떠난 후… 쿠투추가 모반할거다.

내가 이 수첩에 대비책을 적어놓았으니....

그대로 실천하라."

“예…감독님…아무걱정 마십시오."

와그너는 부르기 · 쇠프 · 벤탈렙 · 마톤도 등 선수들을 불러 타일렀다.

"내가 떠나면 샬커들이 나를 향한 추격을 시작할 것이다.

너희는 여기 겔젠키르헨에 있는 선수들을 이용해…

무사히 내가 나갈때까지 후퇴시켜야 한다.

선수들을 물릴 때는 천천히 물러나야 할 것이며 급하게 물러나서는 안 된다."

그 후  와그너는 여러 가지 일을 세세히 일러주고...

단장 슈나이더에게도 편지를 썼다.

<신 와그너는 태어남이 미천하고 강등따리 감독임에도...

클럽이 어려운 때 전권을 쥐고 클럽을 통솔하였습니다.

활동량 딸딸이로 베스트 팔렌의 간악한 무리를 치러 하였으나... 대업을 이루기도 전에 동토인에게 칼을 겨눈 사네로 인해 떠납니다. 바라컨대 단장께서는 마음가짐을 바로 해 욕심을 버리시고 몸을 아껴 팬들을 사랑하며 어지심을 온 세상에 베푸십시오. 숨어있는 인재를 발탁하시고... 간악하고 요사스러운 선발무새를 가까이 하지 마소서. 신의 집에는 지금까지 받은 연봉이 있어 자식들이 먹고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신이 감독직에있을 때는.... 이 한 몸에 쓰이는 것이 모두 클럽에서 지급되니.... 따로 필요물품을 모을 까닭도 없었습니다. 신이 떠나더라도, 제 집안에는 안으로는단장님과 통화기록이 없게 하고... 밖으로는 선수들의 불신이 없게 하여.... 단장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편지를 단장 슈나이더에게 보낸 후....

쇠프를 불러 이르기를....

"내가 떠나더라도....

선수들의 활동량은 변함이 없어야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마톤도를 선발에서  빼서는 안된다.

내가 떠나더라도 혼은 살아있어...

나의 경질기사는… 못쓰게 막고 있겠다.

샬커들은 기사를 보면서도...

내 움직임이 없으면 의심이 일어...

움직임을 가볍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샬커들이 추격하면....

내가 타던 차량에 어떤 <묘책>을 마련해 두었다.

샬커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선수들을 시켜 그 차량을 밀고 나가게 하라."

이렇게 뒷일을 모두 일러둔 후....

9월19일 어느 가을날…

거짓말같은 8골을 먹힌후 와그너는…

혼자서 먼 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게 되었다.

이때 와그너의 나이 마흔 여덟, 겔젠키르헨의 

가장 높은 별이 떨어지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