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아스날이 시티전에 들고올 세가지의 가능성 (파티와 좌풀백)

이적시장의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국 토마스 파티는 공식적인 거너스로 합류했다.


하지만 기뻐하기도 잠시 돌아오는 매치데이에 파티가 출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과 함께 A매치기간을 보내고있던 아스날 팬들에게 두 가지 비보가 날아들었다.

우선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코로나 이슈가 떠오르며 키어런 티어니가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티어니의 결장은 변형 쓰리백으로 좌측 빌드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아스날에게 있어 굉장한 전력 손실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이번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지 않으며 티어니의 백업으로 예상되었던 콜라시나츠 역시 국가대표 차출중 부상을 입으며 출장이 불확실해졌다.

(이를 악재가 아닌 호재로 여기는 팬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좌측 스토퍼-좌측 풀백의 변형 롤을 수행할 선수가 사라졌기때문에 기존의 좌측 빌드업 3-4-3을 가져올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그렇다면 아르테타는 어떤 전술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티전을 임할까?

 

1. 쟈카 파티 세바 433

 

플랜 1합체.jpg


 

이는 셰필드전의 아르테타의 아이디어와 파티의 높은 전술 이해도에서 착안한 형태의 포메이션 세팅이다.

 

직전 셰필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아스날은 셰필드의 밀집수비에 고생했고, 아르테타는 후반전 윌리안-가봉맨-페페의 쓰리톱을 가동했다.

윌리안이 중원으로 내려오며 윌리안-세바요스-벨레린으로 3미들을 구성했고,

433의 구색을 갖추고 셰필드의 우측(아스날쪽 좌측)밀집을 깨부쉈다.

 

이번 시즌 스타팅에서 빠지고 출장하더라도 좌측 전술로 인해 자주 고립되어 고생하던 페페를 풀어주는 전술이기도 하다.

페페는 셰필드전 좌우 밸런스를 맞춰주자 좋은 활약을 펼쳤기때문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해보인다.

 

빌드업 시 사카는 윙어자리까지 전진하고 쟈카가 좌측으로 내려가며 사카의 공간을 커버하고 좌측 선택지를 늘려준다.

윌리안과 벨레린이 안으로 좁혀들어오며 세바요스와 삼미들을 구성하면 파티는 오른쪽으로 빠지며 공간을 커버하고 우측 선택지를 늘려준다.

파티는 후방 안정감을 최우선으로 벨레린의 발을 풀어주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하지만 파티가 우측으로 내려가며 상대 미드필더의 견제에서 벗어나게되면 순간 노마크로 가하는 박스 타격 역시 새로운 공격 옵션일 것이다.

 

 


 (득점 당시 엘네니가 우측으로 빠져있다가 순간적으로 박스로 들어오며 수비를 허무는 모습)

 

 

2. 쟈카 스토퍼 3-4-3

 

플랜2 합체.jpg

 

 

아르테타의 4231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사카의 전진에 따라 쟈카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2-3-5, 3-2-5를 오가는 형태다.

최근 경기에서 돋보이는 세바요스의 공격적인 재능을 시험해보는 형태일 것이다.

 

페페와 외질이 우측 하프스페이스에서 겹쳤던 19년 겨울과 다르게 

사카는 좌측에서 넓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최근 세바요스와 호흡이 좋기때문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보인다.

 

세바요스가 좌측 2.5선에서 창의적인 움직임과 패스를 가져가고 쟈카-파티-벨레린이 3선에서 볼전개를 담당할 것이다.

윌리안은 우측 윙에 넓게 펼쳐서면서 인버티드하게 움직이는 벨레린을 대신해서 우측의 폭을 제공할 것이다.

 

역시나 수비적인 약점이 있는 사카를 쟈카가 커버하며 나오는 기동범위의 문제를 파티라는 높은 퀄리티로 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챔버스 시프트 3-4-3

 

플랜3-3합체.jpg

(좌측 12번이 아니라 19번 페페임;)

 

작년 장기 부상으로 1년가까이 스쿼드에서 이탈한 챔버스가 이번 A매치 기간 중 풀트레이닝에 복귀한다.

(퀄리티 여부를 제외하고) 챔버스는 좌측의 티어니와 같이 센터백와 풀백을 동시에 소화하는 자원이다.

그런 챔버스의 특징을 활용하여 좌측으로 가져가던 아스날의 숫자싸움을 우측으로 옮기는 형태의 변형 쓰리백이다.

 

아르테타는 폼이 극악인 콜라시나츠를 좌측 스토퍼로 써서 여러번 피맛을 봤음에도 계속 시도하는 극한의 전술충이기때문에 복귀한 챔버스의 폼이 무난하다면 충분히 기용할 가능성 있다.

 

이런식의 우측 전술이 가동되면 페페는 기존 좌측 전술에서 고립되었던 것과 달리 우측에서 벨레린, 챔버스, 세바요스의 지원을 받으며 스코어링에 집중할 것이다.

가봉맨의 고립은 파티의 후방지원을 받는 사카의 오버래핑으로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벨레린은 중앙으로 밀고들어가는 드리블뿐 아니라 오프더볼을 중앙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서

무지막지한 우측 몰빵보다는 다이아 442내지는 4222 형태로 좌우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출 가능성도 높다.

 

 

티어니의 이탈이 아니었다면, 파티의 기용이 늦춰졌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좌측 빌드업의 핵심이던 티어니가 스쿼드에서 빠지게되면서 아스날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새로운 슈퍼퀄리티를 이르게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7

서윤경 2020.10.11. 22:10
챔버스 복귀로 대칭전술 짜서 유로파나 컵에서 티어니 과부하를 조금 줄여주려나
댓글
윤진영 작성자 2020.10.11. 22:12
 서윤경
챔버스는 아마 그런식으로 활용할거같긴함.
센터백-풀백 다되는 자원에 테타가 눈 안돌아갈리 없기도 하고
페페가 지난 경기 좌우균형좀 맞춰주니까 꽤 잘해서
댓글
업복이 2020.10.11. 22:28
ㅈ티가 우측풀백 이해도가 좋다고는 생각안드는데
댓글
윤진영 작성자 2020.10.11. 22:33
 업복이
펨코에 파티 칼럼 쓴 사람이 우풀백 이해도 괜찮다했고
해외칼럼에서도 전술이해도 뛰어나대서 적어놨는데 전술 이해도 정도로 수정하는게 맞긴 하겠네요

사실 저 롤이 엘네니도 하는거라 큰 문제는 없을 듯?
댓글
업복이 2020.10.11. 22:38
 윤진영
변형형태로 맡기는거랑 정석적인 풀백을 아예 통으로 맡기는 거랑은 다르지만 후자의 경우 나쁘진 않은데 좋다고 평가해야하나 싶어서..
댓글
옆동네구너 2020.10.12. 11:19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챔버스 폼에 따라선 3번이 제일 좋을거같은데, 쟈카 스토퍼 시프트는 호러쇼가 예상되서 보고싶지않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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