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Know What? 옛날 스쿼드 소개 14 - 1966~1982 '영광스러운 실패' AS 생테티엔

image.png.jpg

 

1976 유러피안컵 PSV와의 4강전 당시 생테티엔 선수단의 모습

 

왼쪽 윗줄부터 순서대로

GK 이반 쿠르코비치, 제라르 잔비옹, 제라르 파리송, 오스발도 피아자, 도미니크 바테나이, 크리스티안 시나글

 

왼쪽 아랫줄부터 순서대로

도미니크 로체토, 장-미셸 라르크, 자크 상티니, 에르베 레벨리

 

지금은 클로드 퓌엘이 감독중이며, 그저 평범해보이는 리그앙 팀 중 하나로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과거 강호이자, 1970년대를 주름잡은 리그앙의 패왕, AS 생테티엔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승 기록

 

리그앙 우승

1966–67, 1967–68, 1968–69, 1969–70, 1973–74, 1974–75, 1975–76, 1980–81

 

쿠프 드 프랑스 우승

1967–68, 1969–70, 1973–74, 1974–75, 1976–77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1967, 1968, 1969

 

유러피안컵 준우승

1975-76

 

리그앙의 패왕으로 리그를 지배했던 시간이 굉장히 긴 관계로, 3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1. 알베르트 바토의 1기 AS 생테티엔(1967~1972)

 

이미 저는 알베르트 바토 감독을 이 시리즈를 통해 다룬 적이 있습니다

1950년대 팀 역사상 최고의 스타 레이몽 코파와 함께 스타드 랭스를 유러피안컵 결승에 진출시켰습니다

여전히 리그앙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남아있는 알베르트 바토가 말년에 생테티엔에 부임합니다

이미 1958년 프랑스 국대 감독으로 월드컵 3위도 해보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감독 중 한명이었죠

바토의 생테티엔은 사실 이미 1966년 리그 우승으로 강했던 생테티엔에 바토가 부임하면서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무려 4연속 우승을 거두며 올랭피크 리옹이 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 프랑스 리그 최다연속 우승 타이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당시 팀을 책임지고 있던 핵심 선수는

 

image.png.jpg

 

Robert Herbin

로베르트 에르벵 (1939. 3. 30 ~ 2020. 4. 27)

 

생테티엔의 원클럽맨이었으며, 당시 팀의 주장으로 리그앙 4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선수로 더 뛸수 있었다면 그것 또한 모를 일이지만, 무릎 부상으로 1972년에 은퇴를 선언합니다

에르벵의 은퇴와 함께 바토 또한 감독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에르벵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더 나오게 될 예정이거든요

 

 

 

 

 

 

2. 로베르트 에르벵의 2기 AS 생테티엔(1972~1977)

 

image.png.jpg

 

Robert Herbin

로베르트 에르벵 (1939. 3. 30 ~ 2020. 4. 27)

 

이분이 또 등장하는 이유는,

당시 리그앙 최고의 감독 알베르트 바토의 뒤를 이어 감독이 된 사람은 로베르트 에르벵이었습니다

그러니까, 33세의 나이에 선수 은퇴 직후, 바로 AS 생테티엔의 감독으로 부임한 것이죠

에르벵이 감독하던 생테티엔은 당시 리그앙에서 막을 수 있는 팀이 없었습니다

 

1972년 감독직을 수락하여, 1983년까지 감독하며 생테티엔에 7개의 트로피를 추가해줍니다

찾다보면 나오는 생테티엔이 가장 강력했던 시기를 1970년부터 1976년까지로 이야기합니다

 

에르벵의 전술은 442를 기반으로 했지만 2톱에 윙어를 기용하고

중앙 미드필더 중 하나를 공격적으로 전방에 올리는 식으로 공격력을 배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르벵 전술의 가장 중요한 옵션은 바로 그 톱자리에 들어갈 윙어였던

 

image.png.jpg

 

Dominique Rocheteau

도미니크 로체토 (1955. 1. 14 ~ 현재)

 

여기에 에르베 레벨리와 파트리크 레벨리 형제가 공격수 겸 윙어로 돌아가며 출장하고

장 미셸 라르크가 좀 더 위에서 플레이해주는 방식으로 공격력을 배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에르벵은 자신의 전술에 대해 바토의 전술을 많이 참고하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토 또한 윙어를 공격적으로 사용하여 스피드를 살리는 플레이를 선호하였는데

에르벵 또한 이 영향을 받아 공격수에 빠른 윙어를 쓰는 전술을 선호하였습니다

 

image.png.jpg

 

당시 이 강력하던 생테티엔이 1976 유러피안컵 결승전에서 만났던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었습니다

 

image.png.jpg

 

당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렸던 결승전은 오히려 생테티엔이 경기력에선 압도했다고 합니다

바테나이의 중거리슛은 골포스트를 때렸고, 사라마냐의 크로스를 받은 자크 상티니의 헤더 또한 골포스트를 때렸습니다

 

오히려 경기력에서 열세를 보이던 바이에른 뮌헨은 오스발도 피아자가 왼쪽 페널티 박스 밖에서 범한 반칙으로

프리킥을 내주게 되었고, 베켄바우어가 찬 프리킥이 프란츠 로트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되며 선제골을 기록합니다

 

골포스트를 두번이나 때리며 악운에 이미 생테티엔 선수단은 유러피안 컵 결승전 후반에 거의 경기를 포기한 상태로 진행했으며

후반 막판에 에르벵은 사라마냐를 로체투와 교체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당시 오히려 패배한 팀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주목을 더 받았던 팀이었으며

이로 인해 생테티엔에게 '영광스러운 실패' 라는 호칭이 따라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프랑스 축구팬들은 이 당시 불운으로 골포스트를 두번이나 강타한 것에 대해

Le Poteaux Carres(대충 제가 받아들이기엔 '그 골포스트' 정도로 받아들여집니다, 말도 하기 싫어서 이렇게 쓴듯)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이 챔결 역사상 가장 저주받은 골포스트를

생테티엔 팬들이 2013년에 파산한 레인저스로부터 2만 유로를 주고 사왔다고 합니다

 

image.png.jpg

 

생테티엔이 2만유로나 주고 사온 다 썩어버린 '그 골포스트'

 

여담으로, 로베르트 에르벵의 별명이 Ginger Sphinx였는데

빨강머리였기 때문에 Ginger라는 별명이 붙었고

기자회견장과 벤치에서 똑같이 얼음장같은 모습으로 일관하여

스핑크스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군요

 

 

 

3. 미셸 플라티니가 이끌었던 3기 AS 생테티엔(1977~1982)

 

에르벵은 생테티엔 구단 역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동안 팀을 이끈 감독이었습니다

자신 또한 생테티엔의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에르벵은 그 누구보다 유스 시스템을 잘 갖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뒤에 더 소개할 예정이지만, 리그앙 최고의 디렉터 피에르 가로네르와 함께 최고의 육성 시스템

그리고 최고의 스카우팅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려고 했습니다

 

팀 내 최고의 스타 로체투 등이 유러피안 컵 결승 이후 떠나갔지만

나중을 대비하여 어린 선수를 수집하고 키우게 됩니다

 

이 로체투를 대체하기 위해 온 선수가 바로

 

image.png.jpg

 

Michel Platini

미셸 플라티니 (1955. 6. 21 ~ 현재)

 

비록 이전과 같은 유럽을 호령하는 강호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축구단에는 사이클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강할 때도 있고 약할 때도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플라티니와 함께 에르벵은 1980-81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듭니다

 

이 때부터 사이클을 회복하기 위해 에르벵은 유스 시스템 육성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 유스 시스템 건설의 핵심 역할을 한 사람은

 

image.png.jpg

 

사진 속에서 파이프 담배를 물고있는 사람

Pierre Garonnaire

피에르 가로네르 (1916. 5. 31 ~ 1998. 7. 11)

 

에르벵 또한 가로네르의 스카우팅으로 육성된 선수였고

두 사람은 유스의 중요성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결실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포함된 상당수 선수들 중

생테티엔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가 포함되었습니다

 

제라르 잔비옹, 크리스티안 로페스, 장 프랑수아 라리오, 장 카스타네다, 도미니크 로체투 등

생테티엔 출신의 선수가 1970년대, 1980년대 중반까지 팀을 이끌었습니다

 

사실상 바토가 랭스와 생테티엔을 거치며, 60~70년대 프랑스의 기틀을 다졌고

에르벵이 생테티엔을 이끌며 선수를 육성하였고, 이후 바토의 제자인 이달고가 프랑스 감독으로

1980년대 플라티니와 함께 프랑스의 유로 우승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그걸 계승받은 에메 자케가 98 월드컵을 우승시켰고, 그 당시 뛰었던 선수들에 영향받은 선수들이

현재의 프랑스 국대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결국, 바토와 그의 제자들이 현재 프랑스 축구를 만들어온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프랑스 축구를 알려면, 이 생테티엔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로베르트 에르벵의 말년은 그닥 좋지 못합니다

당시 생테티엔의 새로운 회장으로 온 로저 로셰르가 2천 5백만 프랑을 횡령했고, 이로 인해 감옥에 가는데

에르벵 또한 이에 관련되어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난 에르벵은 이후 리옹 등 여러 감독직을 거치지만 신통치 않았습니다

 

2020년까지 생테티엔에서 살던 에르벵은 지병이 악화되어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 로베르트 에르벵의 이름은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나도 언제 이거 또 쓸지 모르겠는데 암튼 이건 비정기 연재 시리즈입니다

댓글 10

best 인테리스타 2021.02.09. 21:49
해축갤에서협박당해서추천박으러왔습니다도와주세요
best 노란색혐오자 2021.02.09. 18:38
바이언 뮐러, 루메니게, 회네스, 베켄바우어 ㄷㄷㄷㄷㄷ
best 노란색혐오자 2021.02.09. 18:38
바이언 뮐러, 루메니게, 회네스, 베켄바우어 ㄷㄷㄷㄷㄷ
댓글
luve 2021.02.09. 21:54
 노란색혐오자
게르트옹 루메옹 콩밥 카이저 ㄷㄷ
댓글
권아름 2021.02.09. 19:14
에르벵의 선수시절은 어땟나여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21.02.09. 19:15
 권아름
중앙수비와 미드필더를 맡았다고 하는군요

저 시절의 리그앙 영상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수는 없는데
아무래도 미드필더까지 겸한 걸 보면 리베로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예상해봅니다
댓글
권아름 2021.02.09. 19:17
 Giallorossi
음 약간 쿠만이나 베켄바워 선수시절 생각하면 비슷한 느낌이려낭
댓글
best 인테리스타 2021.02.09. 21:49
해축갤에서협박당해서추천박으러왔습니다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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