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해축백일장] 낙봉파(落鳳坡)

유비루추는 노른자위 땅인 고외릉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배릉리인을 공략할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에 중요한 본거지인 바이알애나에 낙수밴다와 아랑귀수, 후라대추기, 배일이 등 주력 군을 남겨두고 본인이 직접 봉추와 아미리, 부림봉을 이끌고 배릉리인으로 나아갔다. 배릉리인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귀앵도우지과 고우르도바는 직접 유비루추의 목숨을 노리고 매복작전을 폈다.

유비루추는 군사들을 이끌고 오루림피아로 진격한다. 이때 낙수밴다의 편지가 도착한다. “신 낙수밴다, 밤에 별자리를 살펴보니 금년이 계사년인데 강성이 서쪽에 있고, 또 태백이 오루림피아 땅에 나타나 주장수의 신상에 흉함이 걱정됩니다.”

유비루추는 낙수밴다의 편지를 보고 봉추가 선두에 서는 것을 말린다. 그러자 봉추는 밴다가 본인이 공을 차지할 것을 시기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봉추는 낙수밴다가 말하는 액은 이미 부강전투에서 사라졌다고 말하고 더 이상 괘념치 않았다. 진격로라도 바꾸자는 유비루추의 말에도 봉추는 고집을 부린다.

큰길과 작은 길의 갈림길에서 봉추가 탄 말이 갑자기 날뛰면서 봉추를 땅에 팽개쳤다. 이에 유비루추가 자기가 타던 니고울라수 루옴부를 방통에게 줬다. 결국, 이것이 배릉리인 병사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 매복해 있던 배릉리인의 고우르도바는 선봉을 뒤따라오는 후군을 공격하기로 한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니고울라스 루옴부를 탄 장수가 앞에서 오는 것이었다. “저 루옴부를 탄 자가 유비루추입니다.” 정보원의 말에 “유비루추만 잡으면 우리가 이긴다.” 고우르도바는 모든 궁노수들에게 루옴부 탄 장수만 집중해 쏘라고 지시한다.

진군해 가던 봉추가 육감으로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이곳 지명이 무엇인가?” “낙봉파(鳳坡)라 합니다.” “무에? 내 도호가 봉추인데 낙봉파라니? 내게 이롭지 않다. 즉시 후퇴하라!”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큰 포 소리가 나더니 루옴부를 탄 봉추를 향해 화살이 비 오듯 날아왔다. 이곳에서 봉추는 화살에 맞아 죽는다. 그의 임기 24개월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