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폰세카를 안좋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 lopez7
  • 273
  • 10
  • 31

수정됨_17a02f0fc9f47d35a.jpg

 

세리에A

19-20시즌 리그 테이블 5위

20-21시즌 리그 테이블 7위

 

재임기간 중, 로마를 챔스에 한번도 올려놓지 못한 폰세카

우크라이나에서 왔다가, 이제는 런던으로 출사표를 던진 모잠비크의 남자

우선 주변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

 

수정됨_17a02f7f4cc47d35a.jpg

 

폰세카의 전임 팀, AS 로마는 라치오 주에 있는 수도 팀으로 

 

트리고리아에 골수팬과 이탈리아의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수정됨_17a02fbdef247d35a.jpg

 

로물루스, 레무스 형제

 

건국신화를 다룬 로고

 

수정됨_17a02ffc81647d35a.jpg

 

신축 경기장 프로젝트

 

뉴 콜로세움(Nuovo Colosseo)

 

수정됨_17a03211cc147d35a.jpg

 

홈그로운 이전부터 중시됐던 

 

이탈리안 커넥션

 

수정됨_17a0302209847d35a.jpg

수정됨_17a0313515b47d35a.jpg

수정됨_17a0314310147d35a.jpg

 

이탈리아 유수의 감독들만이 로마를 지휘할 권리를 갖었고

 

[사진]

파비오 카펠로(우승 청부사)

루치아노 스팔레티(제로톱 창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특급 소방수)

 

수정됨_17a03275fdd47d35a.jpg

수정됨_17a0327614247d35a.jpg

 

설령 외국인일지라도,

 

이탈리아 내 경력이 극에 달한 인물들이었다.

 

[사진]

루디 푈러(로마 레전드),

즈데넥 제만(제만란디아)

 

수정됨_17a0372702547d35a.jpg

수정됨_17a0372731b47d35a.jpg

 

AS로마의 소유권이 센시 가문에서,

 

베네디토와 팔로타 중심의 미국인 투자조합으로 옮겨가며

 

부임도 젊은 엘리트들로 바뀌었는데

 

[사진]

프랑코 센시와 그의 아내

헤지펀드의 제임스 팔로타

 

수정됨_17a0345bd2347d35a.jpg

수정됨_17a0345be9447d35a.jpg

수정됨_17a0345c08847d35a.jpg

 

이들도 역사에 고점을 하나씩은 갖는 실력파 감독들이다.

 

뤼디 가르시아(리옹 챔스 4강)

루이스 엔리케(바르셀로나 트레블)

EDF(로마 챔스 4강)

 

즉, 로마를 거쳐간 감독 중에 커리어가 나쁜 감독이 거의 없다.

 

(커리어가 약하던 라니에리는 후에 레스터 우승, 안드레아 쫄리는 감독 대행, 몬텔라 정도가 저점)

 

안목은 있던 팔로타의 소유권 말기, 마지막 작품이 바로

 

수정됨_17a0381d75b47d35a.jpg

 

파울로 폰세카다. 

 

브라가 리그 4위, 컵 우승

 

샤흐타르 3년 연속 더블, 챔스 16강

 

클럽들이 기다리는 다크호스 중에서

 

승승장구하던 폰세카의 스펙을 따라올 자가 드물었다.

 

그래서 이탈리아와 접점이 없는 인선이었지만

 

 로마의 보드진이 적극적으로 접촉했고

 

계약은 비교적 빨리 이루어졌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랐기에,

 

샤흐타르에서 함께했던, 동 언어권의 브라질 선수들과 자주 링크가 났지만

 

수정됨_17a03ed341b47d35a.jpg

 

문제는 디렉터 페트라키가 전임자(세비야의 몬치)가 해놓은 실수를 치우기 바빴다.

 

필요없이 남아있는 선수들에 대한 감가상각이 진행되기에

 

여름에만 12명 이상의 선수를 팔아야했고,

 

8월 말이 되어도 필요한 포지션을 다 보강하기가 벅찼다.

 

페트라키는 여름에만 20명 이상의 출입을 지휘 했는데, 

 

인간의 실행력을 넘었다고 보는 편이다.

 

그렇지만 샤흐타르에서 데려올 수 있었던 선수는 없었다.

 

 폰세카와 페트라키는 같은 시기 부임해서

 

알력 없이 좋은 유대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필드 내에서는 수비질적인 문제가 

 

부상과 함께 터져나오고 있었다.

 

시즌 내내 월급루팡하던 자파코스타,

 

감독의 팀에 안 맞는 조각인 주장 플로렌치,

 

쩌리인 산톤과 같은 우측 풀백 잔혹사로

 

2019-2020의 로마 스쿼드를 단적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수정됨_17a03e20a0747d35a.jpg

 

 고생 끝에 쥐어든 19/20 성적표는 5위

 

로마의 내부상황을 고려했을 때, 폰세카를 질타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렇다고 경영 목표에 도달한 것도 아니었고

 

그의 입지에 위기가 없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

 

수정됨_17a042ceacd47d35a.jpg

 

팔로타의 약 10배 재산규모를 가진 재벌가 프리드킨이

(영화 기생충 미국으로 배급한 네온의 회장이기도 함)

 

로마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수정됨_17a040e181747d35a.jpg

 

팔로타와 프리드킨은 톨스토이 사무실 근방의 호텔에서 

 

사업경영, 회계, 변호사 각 고문들을 데리고 여러차례 협의를 했다. 

 

팔로타에겐 좋은 비지니스

 

프리드킨에겐 고무적인 도전

 

팬과 팀에겐 더 밝은 전망

 

윈윈게임이었다.

 

마지막 도장을 찍을 손이 멈추기 전까지는.

 

수정됨_17a0404da6347d35a.jpg

 

 코로나가 터졌다.

 

코로나 이전의 논의는 없었던 것이 되었다.

 

사업평가는 재고됐고

 

오퍼는 650m에서 550m으로 -100m(한화 약 -1352억) 수직 하락했다.

 

이탈리아 경제와 크게 맞물려있는 스포츠 팀들은

 

2000년대 초부터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을 꾸준히 맞이해왔지만.

 

자고 일어나니, 청년에서 노인이 된다면 그건 비극일 것이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일이었다.

 

팔로타는 이 때부터 서포터나 클럽 실무자들에게 멀어질 행보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이적자금은 거의 없이, 선수를 판매해 보유자산을 늘려 재평가 받아야했다.

 

그건 어찌보면, 북부에서 계약을 파기하고 일신을 분투하러 온 페트라키에 대한 모독이기도 했다. 

 

수정됨_17a041a360a47d35a.jpg

 

참다 못해 터진 페트라키가 팔로타에게 보낸 문자메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구단주님, 당신이 매우 작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유감입니다.

 

여기 로마를 대표 하는 사람이 되고 더이상 많은 사람들이 돈을 훔쳐가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분명히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충분히 감사드립니다. 이제 절 보내주는게 당신에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후에 하고 싶었던 비열한 행동을 하세요. 저는 더이상 도와 드릴 수 없습니다'

 

 

 격분한 팔로타는 페트라키를 직위해제 시켰고

 

법적분쟁에서 승소한 페트라키에게 이후 거액의 계약잔여 배상금을 청구당한다.

 

수정됨_17a043730fd47d35a.jpg

 

 폰세카는 그야말로 고래싸움에 등 터진 새우 격으로,

 

믿고 의지했던 페트라키도 사라지고

 

새 소유주인 프리드킨이 팔로타의 유산인 자신을 

 

좋게 여길리도 없었다.

 

그러나 1년이 채 안 남은 계약기간과 코로나 여파 어수선함 때문에

 

내부 임원 물갈이가 선행되었고

 

프리드킨은 폰세카를 잔여기간 유임하기로 결정한다.

 

 차기 감독에 대한 지속적인 언론의 보도,

 

나갈 감독에 대한 소극적인 보드진의 서포트

 

감독이 탄력을 받아야할 세컨드 시즌에

 

구단은 크게 변동되지 않는 자산인, 센터백에만 돈을 투자했고

 

2명의 공미 자유계약, 1명의 서브 공격수 임대가 이루어졌는데

 

적절한 수준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이 가운데 대외 토너먼트에 참여하고 있는 클럽은

 

 세리에A에선 폰세카의 로마가 유일했다.

 

다른 클럽들은 일찍이 리그에 선택과 집중을 했는데

 

폰세카는 유로파를 놓지 않는 하이 리스크를 택했고

 

2월까지는 그 상태로 리그 3위를 달렸다.

 

수정됨_17a047e108647d35a.jpg

 

시즌 도중에 행정불량으로 몰수패를 2번 당하고

 

 

17a046fb93347d35a.jpg

 

대외경기로 인해 2~4일 일정을 강요받는 악조건과

 

수정됨_17a0472e15947d35a.jpg

 

이에 따른 스몰링, 베레투와 스피나쫄라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

 

 나아가 에이스 자니올로의 두번째 십자인대가 터지고 일지감치 시즌 아웃 된 악재

 

로테이션이 버거워진 스쿼드의 피로누적이

 

맨유 전 패배와 리그 7위 추락으로 여실히 나타났지만.

 

지나왔던 과정의 불운들이 폰세카만의 책임이라곤 생각치 않는다.

 

부상에 대한 임시방편도 감독의 임무라지만,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0000108798_002_20200911112421756.jpg

 

로마는 최근 몇년 간 부상률 다수, 고위험군에 속한 팀이었고

 

특히 십자인대 부상 기록이 타 클럽보다 많았다.

 

수정됨_17a04873b9147d35a.png.jpg

 

 프리드킨은 높은 부상률을 제어하려고 분석 중인지

 

메디컬 최고책임자인 [사진]안드레아 카우사라노가 최근 목이 날라갔다.  

 

수정됨_수정됨_165025911-e656a9f5-1cc3-4910-a3ea-6cb509c62662.jpg

 

폰세카도 선수부상에 대해 깨달은 바가 있는지,

 

오랜 합을 맞췄던 누노 캄포스 및 기존 스태프들과 결별하고

 

토트넘으로 향한다는 기사가 났다.

 

부상은 제어할 수 없었지만, 폰세카가 전술적으로 살린 선수는 많다.

 

4-2-3-1을 선호하는 감독이지만

 

현대적 트렌드의 점유형 3-4-2-1 로 운용에도 성공했고,

 

인터뷰 대로 포메이션을 가리지 않는다.

 

그로 인해 하자가 있다고 평가받던

 

스몰링, 미키타리얀, 이바녜즈, 칼스도프, 스피나쫄라, 비야르, 브루노 페레스 등을

 

모두 스쿼드 주력으로 승화시키는 위업을 보였으니

 

선수를 살려쓰는 것은 샤흐타르와 로마를 불변하는 폰세카 최고의 가치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토트넘에서 지금 부진한 선수들이라도 꽤 많은 수가 살아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수정됨_17a04a0a3b747d35a.jpg

 

양발을 자유자재로 측면공격의 첨병을 톡톡히 해주었던 스피나쫄라를 활용한 전적이라면

 

커리어 하이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의 기용에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수정됨_17a04a9870747d35a.jpg

 

 안좋은 순간에 팀 리더인 제코와 불협화음으로 라커룸 통제력을 상실한 것은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라이벌 클럽들에게 승점을 쉽게 헌납하도록 타협한 전략을 짠 것도 

 

어느 쪽에 지지도 받기 힘든 이유를 형성했다.

 

수정됨_17a04ac915547d35a.jpg

 

다사다난한 외부요인이 없었다면 더 좋은 순위를 기록했을 것이다.

 

긍정적인 시나리오였다면, 리그 4위, 유로 4강 정도로 안착할 수 있었다.

 

결과가 이러니 끝난 관계지만, 크게 미운 인상은 아니다.

 

무리뉴를 내정했음에도, 프리드킨이 폰세카를 일찍 경질하지 않은건

 

그의 감독능력을 존중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단순히 리그 테이블 7위에 머문 감독이라고

 

실패했다기에는, 유럽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감독이다.

 

사수올로는 데제르비의 후계로 그에게 접촉했으며,

 

토트넘으로 이직한 파라티치가 빠르게 낚아챘다고 볼 수 있다.

 

에메리가 비야레알을 유로의 승자로 만든 것처럼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이 감독의 반면 밖에 보지 못했다.

댓글 10

best 이세라 2021.06.14. 16:56
아 ㅋㅋ 신축경기장 프로젝트 쫑났는데스
best 이세라 2021.06.14. 16:56
아 ㅋㅋ 신축경기장 프로젝트 쫑났는데스
댓글
Chevi 2021.06.14. 17:03
뭔가 약파는거같지만 일단 온거같으니 어쩌겠음 믿어봐야지
댓글
옐팝 2021.06.14. 17:07
그래서 나도 폰세카 안좋게보지 않음. 토트넘에선 못하진않을거라 생각함. 운이 없었던것도있고 로마전력 생각하면 7위가 말도안되는성적도아니고 어떻게보면 현 스쿼드상태에 맞는 순위니까
댓글
겨울이오길 2021.06.14. 17:13
포텐있는 감독인건 맞는데
선수단 분위기 안좋은 토트넘이
선수단 잘 못잡는 감독이 선임되는건..
댓글
Chuu 2021.06.14. 17:19
로마 출신 감독들이랑 폰세카랑은 뭔 상관인지
댓글
서윤경 2021.06.14. 17:33
문제는 케인이 떠날지 안떠날지 아직 모른다는거...
댓글
미리내초이 2021.06.14. 20:28
일단 나는 로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폰세카 오는 걸 탐탁지 않았던 건데
뛰어난 감독은 토트넘에 오기 싫어할 거고 온다 한들 콘테 마냥 많은 이적 자금을 원해야됨. 그게 토트넘 상황이니까
그런데 레비는 그런 콘테의 제안을 걷어차 버렸고 폰세카를 데려오는데 방향을 틀었음. 이게 무슨 의미일까 돈을 안 쓰겠다는 의미겠지
토트넘은 항상 뛰어난 선수보단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유망주를 데려오는데 중심적이었음. 그래서 성공한 선수가 몇이나 될까... 이게 끊임없이 반복될 거고 포치 시절 마냥 운에 맡길 수밖에 없음. 첼시? 맨시티? 10년이 지나도 두 구단 만큼 이상을 못 좇아갈 게 분명함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벤트 해축백일장 수상작 발표 (8, 9회차 공동) 3 Giallorossi 273 9
이벤트 야근에 찌든 이벤트 주최자로 인해 또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승무패 이벤트(~7/24 22:00) 4 Giallorossi 4806 11
츄또공지 해외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츄사장 명단 3 Giallorossi 1656 11
공지 CHUGGU 해외축구갤러리 공지사항 20240615 1차 개정판 42 강미나 10327 56
인기 일욜 세비야전 직관하러감 ㅇㅅㅇ 1 Muniain 18 5
인기 헤딩골 -> 잠그다 비김 1 야말 27 4
인기 스페인 여행 가는데 빌바오->산세바스티안->세비야->바르셀로나 순인데 Muniain 10 1
세리에 A
이미지
정신병 128 10
세리에 A
기본
간지붐송 118 15
세리에 A
이미지
이재학 105 11
세리에 A
기본
정신병 180 19
세리에 A
이미지
뚜따전 129 11
세리에 A
기본
히꼬작가 226 22
세리에 A
이미지
뚜따전 121 12
세리에 A
이미지
더플레인 136 10
세리에 A
이미지
더플레인 262 19
세리에 A
기본
Muniain 166 16
세리에 A
이미지
뚜따전 257 28
세리에 A
기본
다아아아터트릴꼬얌 176 13
세리에 A
이미지
Giallorossi 99 12
세리에 A
기본
Giallorossi 223 23
세리에 A
이미지
정신병 241 23
세리에 A
이미지
뚜따전 158 21
세리에 A
기본
너굴빠굴 105 24
세리에 A
이미지
가마솥민두 212 28
세리에 A
이미지
정신병 176 23
세리에 A
이미지
빛나는대머리 2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