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메시, EPL 아닌 PSG 선택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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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PSG행과 슈퍼리그의 연결고리

messi psg.jpg

 

▲ ⓒ 파리생제르망 공식 트위터

2021-22 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터진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재계약 협상 결렬과 이에 따른 선수의 이적 소식은, 전세계 모든 축구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는 현재진행형 블랙홀이다. 협상이 결렬된 표면적 이유들에 대해서는 국내외 언론들을 통해 이미 보도됐으나, 몇 가지 의심쩍은 정황들은 PSG가 슈퍼리그 가입을 고민중인 것 아니냐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카타르 국왕의 동생인 모하메드 알타니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은 공식적으로 끝났으며,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대형 선수의 이적 소식은 취재원에 관계없이 현지 언론의 특종으로 보도되던 것에 비추어 그 형식이 일반적이지도 않았을뿐더러, 즐라탄이나 네이마르 영입 당시엔 볼 수 없었던 카타르측 인사의 대외 코멘트였다.

바르셀로나가 메시와의 협상 결렬 소식을 공식 발표한 시점과 형식도 이전 방식들과 달랐다. 바르셀로나의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메시와의 결별 소식이 발표된 건 지난 5일(현지 시간). 지난 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상업법원이 슈퍼리그 참가 팀들의 징계 철회 명령에 대한 유럽축구연맹(이하 UEFA)의 항소를 기각한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라리가 사무국이 구단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CVC 투자펀드와 체결한 새 거래 제안을 거부한지는 단 두 시간 만.

PSG행이 공식 발표되기 전 시점이었던 지난 8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의 결별 기자회견은, 이적할 구단이 결정된 상태에서 그간의 업적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던 기존 방식과는 확실히 다른 모양새였다.

 

The Super League.jpg

 

▲ ⓒ 슈퍼리그 공식 홈페이지

이런 정황들에 비춰 유럽 축구계 일각에서는 PSG의 슈퍼리그 행을 조심스레 바라보는 시각들이 존재한다. 메시의 PSG이적이 PSG의 슈퍼리그 참가를 기반으로 한 슈퍼리그 창설 멤버들간 사전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맨시티가 메시의 영입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포기한 것도 이런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출신 수뇌부들이 다수 포진한 맨시티는 작년 여름 이적시장 때 까지만 해도 메시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었다. 맨시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유럽 축구계 한 에이전트의 귀띔은 약간의 힌트를 제공해줬다. “맨시티 축구 운영 책임자(Chief Football Operations Officer) 오마 베라다는 ‘난 메시가 13살일 때부터 알았다. 우리가 결국 메시를 영입할 것’이라며 자신하곤 했는데,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고서라도 수차례 영입을 시도했던 맨시티가 막상 자유계약선수가 된 현 시점엔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조차 차려보지 못하고 포기한건 이상한 일” 이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 또한 메시의 이적이 슈퍼리그와 관련이 있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BBC 스포츠는 “라리가 사무국이 CVC 투자펀드와 체결한 새로운 계약은 바르셀로나에게 약 2억 파운드를 즉시 제공해 메시와의 재계약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으나, 이는 바르셀로나가 슈퍼리그 아이디어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했기에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바라봤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Independent)도 “메시 이적은 단순 이적 계약 이상의 정치적 합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첫 슈퍼리그 논의가 3일천하로 수그러든 과정에서 JP모건을 잃은 슈퍼리그 측의 자금 필요성을 고려할 때, ‘메시의 PSG 이적-PSG의 슈퍼리그 참가-카타르 자본의 슈퍼리그 펀딩’ 시나리오에 대한 사전합의 가능성도 있지만,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그들은 사모펀드와 거래하고 싶어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정치권 소식통을 인용해 “슈퍼리그 창설 관련자들 중 일부가 런던에 머물며 자금을 모으는 중”이라 밝히며, 소위 ‘쩐주’는 카타르 자본 이외의 다른 주체가 될 가능성들도 열어뒀다.

슈퍼리그 출범을 고집하며 슈퍼스타 메시와 결별한 바르셀로나와 이런 그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한 PSG, 두 구단을 포함한 유럽 빅클럽들의 향후 슈퍼리그 관련 행보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출처

https://blog.naver.com/thetoptier

댓글 2

블루스 2021.08.12. 03:21
슈퍼리그를 묶어서 생각해보는구나..

그런 생각이라면 고려해볼만 했겠네
댓글
풀미히 2021.08.13. 00:02
 블루스
음 근데 ECA까지 잡아놓은 상황에서 슈퍼리그를 바로 참여하려 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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