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국가대표] 아무튼 이긴 대한민국, 더욱 성장이 필요할 다음 경기들 (대한민국v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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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있었던 대한민국의 최종예선 두 번째 경기,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전술 포인트를 살펴보려고 한다.

지난 경기에 이어서 다소 어려운 모습을 보였으나, 권창훈이 대한민국의 오랜 침묵을 깨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경기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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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발 라인업에서 꽤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가장 눈에띄는점은 역시 주장 손흥민이다. 가벼운 부상으로 이번 스쿼드에서 빠지게 되었으며, 대신하여 나온 선수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을 제외하더라도 공격진 3명이 모두 바뀌었다는점은 벤투 역시 지난 경기를 상당히 답답해했다는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주목해볼만한점은 황인범 원볼란테 기용이다. 지난 경기 후반전에 황인범을 원볼란테에 기용했다가 상대팀의 압박으로 인해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이라크전과는 달리 레바논은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올것이 예상되기에, 후방에서 공을 조립해줄 역할로 황인범을 기용한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을 대체할 벤투의 선택은 황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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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는 이번 경기에서도 라볼피아나 전술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 경기에서는 손준호가 후방으로 내려가서 백3를 만드는 형태였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황인범이 손준호보다는 조금 높은 위치에서 볼배급을 맡았다.

후방 플레이메이커인 정우영의 부재속에서 볼배급을 해줄 선수로 황인범을 꼽은것이다. 앞서서도 설명했다싶이 이번 경기에서 레바논의 전방 압박은 거의 없다싶이했기에, 황인범이 지난 경기에서처럼 미스를 범하는일은 없었다. 좋은 전진패스들을 보여주며 공격의 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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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웠던점은 황인범의 창의성을 파이널서드에서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는점이다. 황인범을 후방에 배치하다보니 전방으로 올라갈 기회가 많이 없었으며, 특유의 킬패스를 보여주지 못하며 공격진의 창의성이 떨어졌다. 대신하여 투입된 이동경이나 권창훈은 창의성있는 플레이보다는 직접 박스 타격을 노리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황인범이 이러한 움직임을 가져가는데에는 김민재의 공이 굉장히 컸다. 빠른 발과 좋은 제공권으로 레바논에게 뒷공간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황인범의 수비부담을 덜어주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드리블 4/5, 롱패스 13/15등 엄청난 스텟을 자랑하며 공수에서 많은 기여를 해주었다.

여전히 비슷한 측면 공략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설명했던 측면 공략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다. 다만 지원하는 미드필더가 적극적으로 트라이앵글을 만들기보단 측면에서 연계를 통해 풀어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좌측면에서는 홍철과 황희찬+@가 호흡을 맞추었다. 홍철이 높은 오버래핑을 통해서 상대 풀백을 끌어내면, 황희찬이 그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을 보였다.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살려서 좌측면을 공략하려는 의도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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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바논 역시 좌측면에 두명 이상의 수비를 배치하며 수적우위에서 밀리지 않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때 빛난건 황희찬의 저돌적이고 직선적인 드리블 능력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드리블 최다 시도(11번)와 최다 성공(5번)을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를 통해서 후반에는 권창훈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권창훈이 이를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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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면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김문환이 오버래핑을 자제하였듯이 이용역시도 오버래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상호를 선발로 투입하였는데, 역시 고립되는 모습과 함께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격력이 장점인 김문환에 이어서 크로스가 장점인 이용 역시도 오버래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본다면 벤투호에서 우풀백에게 주어진 역할은 비대칭적이고, 좌측에 위치한 홍철과 같은 선수들보다는 더 수비적이라는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도 지적받는 오른쪽 공격, 굳이 이 선수들을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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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에서는 송민규가, 이번 경기에서는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을 맡았다. 두 선수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는 플레이를 즐겨하며, 중앙지향적인 선수라는것이다. 하지만 지난 두경기에서 그들이 맡았던 역할은 직선적인 정발 윙포워드였다.

 

이용이 왼쪽 홍철에 비해서 오버래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오른쪽에서 혼자 무언가를 만들어가기에는 쉽지않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두명의 윙포워드가 보여준 모습은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하였다.

 

이런 직선적인 역할을 부여할꺼라면 최근 폼이 굉장히 좋은 이동준이나 문선민과 같은 선택지가 있을텐데, 굳이 지금 폼이 좋지 않은 선수에게 익숙하지 않은 위치와 역할을 부여하는것은 옳지 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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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서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보다 더욱 내려앉아있는 레바논을 상대로 많은 공격을 펼치며 그래도 나은 모습을 보여준점은 고무적이다. 또한 결론적으로 봤을때 승점 3점을 가져온것은 정말 다행이다. 후반전에 많았던 기회들을 득점으로 만들어냈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킬수 있었을텐데, 해결사인 황의조가 터져주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 10월 A매치 기간에는 시리아전과 이란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란은 우리가 최종예선에서 자주 만나고, 자주 패배하는 팀이고, 아즈문이나 타레미등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존재하기에 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벤투호 입장으로서는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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