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풋볼 레전드 스토리 6편 - 불쌍한 로멘티스트인가? 세상 물정 모르는 천치인가? 주치 산도르

서문

 

 

세계 어느 나라든 간에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국가의 폭력이 당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의 헝가리도 마찬가지인데 그 당시 헝가리는 소련의 지원을 받은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 국가권력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무차별적으로 침해하던 시절이었다.

특히 헝가리는 공산당의 박해를 받은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박해를 받아 선수생활 자체를 금지당하기도 했으며 그 박해를 이기지 못하고 서유럽으로 망명한 레전드들도 많다.

오늘 소개할 이 선수도 헝가리 정부의 박해를 받았다. 그것도 선수생활을 금지당하거나 수용소에 갇힌 수준이 아닌 사형을 당한 선수다.

한때 마자르 군단을 대표하는 센터 하프로 이름을 날린 주치 산도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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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선수이름: 주치 산도르

출생일: 1921년 11월 23일

국적: 헝가리

신체조건: 키 180cm

포지션: 센터 하프 (오늘날의 센터 백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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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와 최후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에 솔노크에서 태어난 주치 산도르는 축구에 재능을 보이며 1938년에 솔노크 MAV라는 지역 클럽에 입단한다.

데뷔 시즌부터 차세대 헝가리의 수비를 책임질 센터 하프로 촉망받던 그는 1940년에는 헝가리 청소년 대표팀에 소집되었고 약체라 평가받던 팀을 1940-41 시즌 마자르 쿠파에서 우승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며 주목을 받는다.

결국 1941년부터 성인 대표팀에 소집되었으며 1943년부터는 핵심 선수로 성장한다. 그리고 1944년에는 헝가리의 명문 우이페슈티로 이적한다.

 

 

우이페슈티에서도 핵심 선수로 꼽히며 활약하던 그때 헝가리는 공산당에 의해 장악당하고 우이페슈티도 다른 헝가리의 클럽들처럼 공산당에 수중에 들어간다.

헝가리 경찰이 인수한 우이페슈티 소속의 선수들은 모두 헝가리 경찰 계급장을 달고 활약했다. 소속팀에서는 정상급으로 평가받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1949년 이후에 부임한 세베슈 구스타브가 로란트 줄라를 더 선호해서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그래도 우이페슈티에서도 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순조로운 커리어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1951년 그는 헝가리 경찰에 의해 생포되었다.

이유는 주치 산도르가 헝가리의 유명 가수 코바치 에르지와 함께 헝가리를 탈출해 서방 국가인 오스트리아로 망명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망명의 이유는 주치 산도르와 코바치 에르지 모두 배우자가 있었던 상황이지만 헝가리 정부는 불륜을 엄격하게 금지했고 결국 이들은 사랑과 새 시작을 위해 헝가리를 떠나 인근의 자유주의 국가인 오스트리아로 떠나려 한 것이었다.

하지만 준비가 허술했던 탓인지 헝가리 경찰에게 걸리게 되고 그들은 국가와 당을 배신했다는 변절죄로 법정에 선다.

그리고 재판 결과 주치 산도르는 사형을 당했고 코바치 에르지는 징역 4년을 선고받는다. 주치 산도르는 경찰 신분임에도 변절을 했기에 더 엄격하게 처벌을 받았고 결국 1951년 6월 4일, 주치 산도르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공산당은 축구 선수들에게는 그의 죽음을 경고로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1956년 헝가리 혁명까지는 헝가리의 축구선수들은 서방 세계로 탈출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대중들에게는 철저하게 숨겼고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1989년 헝가리에서 공산당이 몰락한 이후에 주치 산도르의 진실은 밝혀졌고 새 정부 치하의 사법부는 그의 사형을 위헌으로 판결했고 사형을 취소해 그의 다소 억울한 죽음에 대한 명예를 회복시켰다.

 

그리고 그의 사후 40년 뒤인 1991년에 그는 경찰 중령으로 추증되었고 1993년에는 우이페슈티 지역에 그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개교했고 우이페슈티 구단도 그의 활약을 기려 경기장 이름을 주자 페렌츠 스타디움으로 이름을 지었고 2005년에는 그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촬영되었다.

당시에 다소 불합리한 법에 의해 다소 억울한 죽음을 맞은 비운의 로멘티스트이자 동시에 사랑 때문에 커리어는 물론 목숨도 포기한 천치라는 두 평가가 존재하지만 대체로 헝가리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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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인 센터 하프'

 

 

당대의 전형적인 센터 하프였다. 센터 포워드를 상대하는 대인 수비 능력이 특히 뛰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세베슈 구스타브가 로란트 줄라를 더 중용한 사실을 가지고 추론했을 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빌드업 능력은 상대적으로 뛰어나지 않았던 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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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이력

 

 

솔노크 MAV

1940-41 마자르 쿠파 우승

우이페슈티

1945 넴제티 버이녹샤그 우승
1945-46 넴제티 버이녹샤그 우승
1946-47 넴제티 버이녹샤그 우승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

1948-53 중부 유럽컵 우승 (당시에는 우승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나 1989년 신원된 이후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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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용

 

원출처: https://dongneazesoccer.tistory.com/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