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해축백일장] 솔샤르는 브페랑 재계약할생각에 고추 세웠을듯

그러다 또각또각 공동에 울려퍼지는 필존스의 발소리가 들리면 황급히 사타구니에 힘을 줘보지만. 한번 분노한 자지는 수그러들지 않고. 필존스는 다가와서 축구화 스터드 끝으로 자지를 톡톡 건드리며 도도하게 말한다.

말해. 누굴 생각했지? 필존스의 물음에 고개를 돌리며 회피하는 솔샤르. 하지만 필존스는 집요했다. 허리에 감긴 계약서를 풀며 다시금 추궁했다. 말해! 누굴 생각했지?

솔샤르는 일이 잘못 되리라는 것을 짐작했다. 선.. 선수님과의 재계약을 생각했습니다..! 아 사랑하는 브루노.. 그대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하는 나를 용서하시오..!!

그제서야 필존스는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부상때문에 달고있던 깁스를 풀고 솔샤르의 턱을 끌어 당기며 다시금 물었다. 어느 선수와 재계약을 생각했지? 이름을 말해..!

눈앞을 간지럽히는 필존스의 스페셜한 개수비.. 그러나 이것은 달콤한 독과 같음을 솔샤르는 알고 있었다. 허리를 숙인 필존스의 허벅지가 드러나며 예전 걸레수비의 흔적을 비춘다. 솔샤르는 다시 한번 눈을 질끔 감으며 외쳤다. 피.. 필존스님을 생각했습니다..!

브페에 대한 죄책감이 솔샤르를 엄습해온다. 그러나 브페는 멀리있다. 한경기나 보지 못했다. 그의 플레이, 스페셜. 이젠 기억조차 하기 힘들다. 눈 앞에서 흔들리는 필존스의 수비 스페셜을 보며 솔샤르는 저 브페는 분명 신 포도맛이 날거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철컥. 툭... 난데 없이 공동에 울려퍼지는 둔탁음. 눈을 뜬 솔샤르의 앞엔 속옷만 입은 필존스가 서있었다. 빛 한점 없는 올드 트래포드의 지하실이었지만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저 피부. 브페와 같은 탐스러운 오른쪽 허벅지. 저 걸레수비. 브페와 같은 걸레수비.. 저 실력. 아직 가능성이 있는 예전의 모습...

아  씨발 재계약하러간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