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성적은 개떡이었지만 보는 재미는 있었던 토트넘의 2007-2008시즌 2편

 1편에 이어서 마틴욜 경질에 대해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https://www.flayus.com/90288345)

 

Screenshot 2021-12-26 at 14.39.44.jpg

 

토트넘 기준에서는 대거 빅사이닝을 해가며 명실상부 빅4를 위협하는 팀으로서 거듭날 준비를 마쳤는데, (1편 참고)

 

시즌 초반에 그 기대가 아예 박살이 납니다.

 

마틴욜이 개막 후 14경기동안 원정승을 한번도 거두지 못한데다

 

경기를 했다하면 3골 4골씩 내주는 수비불안 등으로,

 

리그에서 개막후 10경기동안 단 1승을 거두고 1승 4무 5패의 성적으로 리그 18위의 나락으로 쳐박히자 레비가 드디어 경질이라는 칼을 뽑아듭니다

 

욜이 사실 부임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왔고 팀을 빅클럽을 위협하는 팀으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나,

 

더 큰 꿈을 위해서는 욜을 경질할 수 밖에 없었죠 안타깝게도..

 

사실 욜 경질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욜이 그동안 이룩한 업적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 초중반에 경질보다는 좀 더 지켜보자는 여론도 있었지만,

 

당시에 유럽내에서 가장 잘나가던 감독 중 한명이었던 세비야의 라모스를 욜 경질 직후에 바로 선임함으로서 여론이 또 뒤바뀌게 되죠

 

라모스 선임에 대한 기대감은 아주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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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de-Ramos-Spurs.jpg

토트넘의 마지막 공식대회 우승컵은 2007-2008시즌에 따낸 리그컵 우승컵입니다.

 

재밌는게 이 시즌이 역대급 망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컵 우승컵은 따냈는데,

 

당시 리그컵 우승 감독이 바로 후안 데 라모스였습니다.

 

 

베르바토프 pk골과 우드게이트의 우당탕탕 헤딩 결승골로 토트넘은 아브람 그랜트 감독의 첼시를 잡고 리그컵 우승을 거머쥡니다

 

잉글랜드 내에서조차도 리그컵 위상이 많이 떨어지고 거의 중위권 클럽들이나 목숨걸고 하는 대회정도로 인식이 되는데,

 

당시 토트넘은 중하위권 팀이었기 때문에 리그컵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리그 성적으로는 절대 유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세비야에서 코파델레이 우승, 유에파컵 2연패 등의 아주 좋은 업적을 남기고 심지어 2007년에는 올해의 유럽 감독상까지 거머쥔 명장이라

 

부임시에 기대가 컸죠.

 

게다가 시즌중에 세비야를 떠나서 토트넘으로 건너온거라 더욱 기대가 컸는데 토트넘과의 동행은 1년밖에 가질 못했습니다.

 

2007-2008시즌은 중도 부임후 리그컵 우승에다 나름 성적을 반등시켜 리그 11위로 마무리를 시키기는 했으나,

 

다음 시즌 연패를 거듭하며

 

 

 

승률 38%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다음시즌 토트넘에서 중도 경질이 되고 레알마드리드로 건너가죠 ;;

 

다들 알다시피 라모스는 세비야 이후에는 이렇다할 호성적이나 업적을 딱히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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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토트넘 리그 실점이 61실점이었는데, 근데 최종 골득실이 +5였습니다.

 

리그 61실점은 거의 강등권 수준의 수비력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그걸 이 시즌 토트넘 수비진이 보여줬습니다.

 

당시 수비진이 

 

이영표 도슨 카불 심봉다 4백에

 

풀시즌으로 봐서 붙박이 주전이라할만한 선수가 심봉다랑 도슨 정도밖에는 없는 시즌이라 그냥 수비진 자체가 거의 궤멸수준이었다고 봅니다.

 

경기력도 경기력이거니와 주전으로 뛰어줘야 했던 킹이 부상으로 시즌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해서

 

센터백라인에서 도슨이 여러모로 고생을 할 수 밖에는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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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그럼 베일은 어땠느냐?? 사우샘프턴에서 정말 대형유망주로 불리며 기대를 받고 영입된 베일이기는 하지만,

 

gettyimages-112741658-612x612.jpg

 

베일의 경우 당시 만으로 18세 19세 정도의 나이의 어린 유망주였고 포지션을 윙백과 왼쪽 윙을 오가며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모양새가 컸죠.

 

게다가 베일만 나왔다 하면 게임을 져서 당시 별명이 베필패일정도 였습니다.

 

베일이 이영표 선수를 밀어냈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건 전혀 아닙니다.

 

이영표 선수를 대체한 선수는 당시에 아수 에코토라는 킥이 좋았던 왼발잡이 윙백이었고, 베일은 이영표선수를 밀어낼 짬도 역량도 없었던 시기라 이영표를 베일이 밀어냈다는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베일의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건 2009-10시즌으로

 

해리 레드냅 아래에서 윙으로 자리잡고 공격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명실상부 토트넘 에이스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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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과거 썰을 풀다보니 이것저것 할 이야기들이 많은데 생각날때마다 한편씩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2000년대 이후 토트넘 공격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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