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해머스의 이상과 현실 - 2021-22 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시즌결산

1. 시즌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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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 38경기 16승 8무 14패 60득점 51실점 (+9), 최종 7위 //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

유로파 - 12경기 6승 2무 4패 18득점 8실점 (+10), 최종 4강

FA컵 - 3경기 2승 1패 5득점 4실점 (+1), 최종 16강

EFL컵 - 3경기 1승 1무 1패 2득점 2실점 (0), 최종 8강

총합 - 56경기 25승 11무 20패 85득점 65실점 (+20)

 

평점 : A

 

"용두사미인가, 명백한 성장인가"

 

웨스트햄에게 있어서 이번 시즌은 어느 대회에서도 무기력하게 탈락하지 않고 나름의 저력을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리그에서는 한때 챔피언스리그 경쟁에서도 제법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유로파리그에서는 우승후보로 이름이 오를 정도의 성적을 냈으며, 리그컵에서는 맨체스터 형제를 탈락시켰습니다. FA컵에서는 다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프리미어리그 팀인 리즈를 여유롭게 물리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즌 초의 좋았던 기세를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한 아쉬움도 남습니다. 전반기에는 주포 미카일 안토니오의 득점력이 절정에 오르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고 리버풀, 첼시 등 강호를 침몰시키는 성과도 냈으나 후반기 리그에선 흔들리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죠. 유로파에서는 위기를 맞으면서도 기어이 4강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프랑크푸르트를 넘지 못했습니다. 컵 대회에서도 강한 적들을 탈락시켰음에도 결국 더 위로는 가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체급은 지난 시즌보다 올라갔으나 오히려 유로파에 간 작년보다 리그 성적 자체는 떨어졌으니 마냥 좋은 시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안을 들여다보면 제시 린가드의 이탈로 인한 전력 약화, 안젤로 오그본나의 부상 이후 항상 리스크를 달고 있던 수비진, 유로 이후 체력 관리가 어려웠던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 상당한 활약을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적어도 리빙 레전드 마크 노블이 떠나가는 길이 부끄럽지 않도록 나름 멋있는 장식을 해준 시즌은 맞죠. B를 주기에는 너무 냉정한 평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반대로 S를 주기에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기에 A로 결정했습니다.

 

 

 

2. 이적시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팀의 좋은 성적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악의 이적시장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주마 영입이 유일한 성공작이었죠.

 

2-1. 여름 이적시장

 

IN

임대 후 완전이적 : 크레이그 도슨 (왓포드)

일반 : 니콜라 블라시치 (CSKA 모스크바), 퀴르 주마 (첼시), 암스트롱 오코-플렉스 (셀틱), 피에르 에크와 (첼시)

임대 : 알퐁스 아레올라 (파리 생제르맹), 알렉스 크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임대 종료 후 복귀 : 아지 알레세 (캠브리지), 펠리피 안데르손 (포르투), 윈스턴 리드 (브렌트포드), 산데 실바 (아리스 테살로니키), 올라다포 아폴라얀 (볼튼)

 

OUT

임대 후 완전이적 : 올라다포 아폴라얀 (볼튼)

일반 : 펠리피 안데르손 (라치오), 산데 실바 (노팅엄 포레스트), 파비안 발부에나 (디나모 모스크바), 윈스턴 리드

임대 : 네이선 트롯 (낭시), 네이선 홀랜드 (옥스포드), 프레데릭 아우베스 (선덜랜드), 코너 코벤트리 (피터보로), 아데미포 올루베코 (허더스필드)

임대 종료 후 복귀 : 제시 린가드 (맨유), 크레이그 도슨 (왓포드)

 

평점 : D

 

"실패에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놀라운 행보"

 

여러 의미로 화려한 이적시장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유로파에 진출하면서 많은 링크를 띄웠으나, 괴이한 협상 전략으로 시간만 끌다가 대부분의 이적이 무산되는 비극을 맛봤습니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도슨의 완전영입은 좋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여 부족한 곳을 하나하나 채워나가야 했지만... 알레가 나간 후 공석이었던 안토니오의 백업 스트라이커 보강은 이번에도 무산되었고 부족한 포지션 보강 역시 계속 미뤄졌습니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가서야 중앙 미드필더 후보로 크랄을, 골키퍼 경쟁자로 아레올라를, 린가드가 나간 후 2선을 업그레이드할 자원으로 블라시치를, 그리고 새로운 센터백으로 주마를 영입했지만 주마를 제외하면 전원 기대 이하의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그나마 아레올라는 컵대회 전용 키퍼로 분류되어 나쁘지 않았지만, 크랄과 블라시치는 명백한 실패입니다.

 

방출 작업 자체는 평범했습니다. 펠리페 안데르손은 클래스 있는 선수지만 웨스트햄에서는 더이상 미래가 없었고, 발부에나는 센터백 뎁스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도 굳이 데려갈 이유는 없는 자원이었습니다. 윈스턴 리드는 너무 많은 부상을 당해 더이상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할 상태는 아니었죠. 다만 성장을 위해 임대를 보냈던 선수들이 임대를 가서 실패한 점이 뼈아팠습니다. 나름 야심차게 영입한 수비 유망주 아우베스, 유스팀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미드필더 코벤트리, 1군에 이따금 모습을 보이던 공격수 오두베코가 모두 임대를 가서 후보 신세를 면치 못했죠. 그런 면에서는 방출 쪽도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거기에 린가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으니 더더욱...

 

 

2-2. 겨울 이적시장

 

IN

임대 종료 후 복귀 : 코너 코벤트리 (피터보로), 프레데릭 아우베스 (선덜랜드), 아데미포 올루베코 (허더스필드)

 

OUT

일반 : 프레데릭 아우베스 (브뢴비)

임대 : 코너 코벤트리 (MK 돈스), 아데미포 올루베코 (던캐스터)

실종 : 알렉스 크랄

 

평점 : X

 

"평가의 가치가 없는 이적시장"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안젤로 오그본나가 시즌아웃을 당했고, 미드필더 및 공격수 뎁스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임에도 끝내 아무 영입을 하지 못했습니다. F 줄까 X 줄까 고민 좀 했는데, 이건 그냥 평가를 안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 때 아무도 영입 안 한 행보가 팀의 스쿼드 운영을 어렵게 만들었죠.

 

임대를 보냈다가 실패한 코벤트리, 아우베스, 올루베코 3인방은 일단 전원 돌아왔지만, 오자마자 다시 팀을 떠나야 했습니다. 아우베스는 완전히 팀을 떠났고 코벤트리와 올루베코는 재임대를 떠났죠. 코벤트리는 MK 돈스에서 합류 후 모든 리그 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며 성공을 거뒀으나, 오두베코는 이번에도 아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3. 선수단 평가

 

점수 기준

 

S - 웨스트햄의 기둥

A -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

B -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

C - 애매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

D - 문제가 있는 선수

F - 선수인가?

X - 평가 제외

 

솔직히 B를 퍼붓고 싶었는데 성적에 비해 너무 짜게 주는 것 같아서 조금 불만족스러워도 기대치 대비 잘 한 선수, 작년보다 성장한 선수, 스탯 사기꾼들 일부를 A로 올려줬습니다.

 

선수 기록은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기재했습니다. 도움의 경우 오차가 있겠지만 어차피 일괄적인 기준이니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3-1. 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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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우카시 파비안스키 Lucasz Fabianski (1985)

리그 37경기 50실점 8클린시트

유로파 1경기 1클린시트

38경기 50실점 9클린시트

 

평점 - A

 

"지켜낸 주전의 품격"

 

이젠 나이가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확실히 하락세기는 했습니다. 나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작년보다는 떨어진 느낌이라 시즌 초에는 아레올라를 더 자주 썼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파비안스키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보여줬고, 노장이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골키퍼 세대교체 및 로테이션 차원에서 컵대회는 아레올라에게 넘겨줬지만 리그에서는 굳건히 주전 자리를 지켜냈죠. 아레올라 영입 당시 결국 후보로 밀려나리라는 전망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를 낸 시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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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3. 알퐁스 아레올라 Alponse Areola (1993)

리그 1경기 1실점

유로파 11경기 8실점 5클린시트

FA컵 3경기 4실점 1클린시트

EFL컵 3경기 2실점 2클린시트

18경기 15실점 8클린시트

 

평점 - B

 

"약간 아쉬웠지만 1인분은 해냈던 시즌"

 

파비안스키가 워낙 노장이기 때문에 아레올라 영입 당시 팬들은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기대했습니다. 아레올라는 경력도 좋고, 프리미어리그 경험도 있으니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준수한 영입 타겟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출전 기회를 받았을 때 아레올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끝내 파비안스키를 온전히 밀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유로파리그에서 4강까지 가는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나름대로 인정은 받았습니다. 거취가 좀 애매했지만 현 상황으로 보면 웨스트햄 완전이적이 확정적입니다. 골키퍼 세대교체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고 후방을 든든히 지켜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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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25. 데이비드 마틴 David Martin (1986)

리그 0경기

0경기

 

평점 - X

 

"꿈을 이루고 떠나다"

 

오래도록 후보 및 하부리그 생활을 했지만, 아버지가 뛰었던 웨스트햄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이뤘던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주인공입니다. 이후 다시 후보로 밀려났지만, 단 한번도 불만을 내비치지 않고 팀의 일원으로 뒤에서 공헌했습니다. 끝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게 됐지만, 선수 본인에게도 웨스트햄 팬들에게도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채 작별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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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35. 대런 랜돌프 Darren Randolph (1987)

리그 0경기

0경기

 

평점 - X

 

"든든한 써드"

 

주전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랜돌프의 존재는 팬들에게 나름 듬직하게 여겨졌습니다. 한때 주전으로 기용되기도 했던 선수인만큼 써드로는 충분히 실력을 증명받은 자원이었죠. 아레올라가 등장하면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랜돌프 역시 마틴과 함께 불만 없이 팀의 뒤를 지켜줬습니다. 아직 계약이 1년 남아서 잔류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남게 된다면 한번쯤은 모습을 더 보고 싶네요.

 

 

 

3-2. 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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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3. 애런 크레스웰 Aaron Cresswell (1989)

리그 31경기 2득점 3도움 3경고

유로파 9경기 3도움 1경고 2퇴장

FA컵 1경기 1도움

EFL컵 1경기

42경기 2득점 7도움 3경고 2퇴장

 

평점 - B

 

"우수한 모습,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졌던 유로파 행적"

 

팀에게 있어서 크레스웰은 항상 중요한 자원이었습니다. 이젠 노장이지만 변함없이 날카로운 그의 킥과 준수한 전술 이해도는 빌드업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죠. 올 시즌에도 크레스웰은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주변 몇몇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하는 와중에도 크레스웰은 꽤 일관적으로 폼을 유지했죠. 그러나 유로파 8강과 4강에서의 연속된 퇴장은 팀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큰 공백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 점이 아쉬워서 B를 줬지만, 전반적인 활약도와 기여도는 만족스러웠던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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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4. 퀴르 주마 Kurt Zouma (1994)

리그 24경기 1득점 1경고

유로파 6경기 1도움 1경고

FA컵 2경기

33경기 1득점 1도움 2경고

 

평점 - A

 

"인성이 문제"

 

거금을 들여 첼시에서 영입해온 수비의 핵심이었습니다. 오그본나가 경험이 쌓이면서 수비진 통솔과 빌드업에는 능숙한 모습을 보였으나 신체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여줬기에 오그본나와 주마의 조합은 서로 장단점을 메워주리라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주마는 기대치를 충족할만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특유의 불안불안한 기술적 역량과 빌드업 미스가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막강한 강점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비력을 보여줬죠. 그러나 후반기에 터진 동물학대 이슈로 인해 조롱거리가 됐고, 팀에게도 상당한 해악을 끼쳤습니다. 선수로 보여준 실력은 A지만, 그의 인성은 F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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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5. 블라디미르 초우팔 Vladimir Coufal (1994)

리그 28경기 4도움 5경고

유로파 4경기 1도움

EFL컵 2경기

34경기 5도움 5경고

 

평점 - C

 

"유로 후유증에 시달린 1년"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라이트백 후보로 꼽혔던 초우팔이지만 올 시즌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로 대회를 치르고 온 뒤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죠. 원래부터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두드러지는 선수였지만 공격 작업에서 답답한 면도 보였고, 아스날 전 경고누적 퇴장으로 패배의 빌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즌이 흘러가면서 어느 정도 회복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었지만 기대치에 비하면 부족한 면이 보였네요. 벤 존슨이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에는 더 큰 경쟁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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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15. 크레이그 도슨 Craig Dawson (1990)

리그 34경기 2득점 2도움 5경고 1퇴장

유로파 10경기 2득점 1경고

FA컵 3경기 1경고

EFL컵 3경기

50경기 4득점 2도움 7경고 1퇴장

 

평점 - A

 

"마침내 만개한 기량"

 

바닥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엘리트 코스에 진입했지만, 그 후로는 오래도록 어중간한 위치에 있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웨스트햄 합류 이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죠. 그리고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웨스트햄 수비진의 에이스가 됐습니다. 탁월한 제공권과 세트피스 장악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졌고 오그본나 부상 이후에는 롱패스를 앞세워 빌드업에도 기여하며 완전한 주전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시즌 후반기에는 유로파에서도, 리그에서도 무시무시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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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21. 안젤로 오그본나 Angelo Ogbonna (1988)

리그 11경기 1득점 1경고

11경기 1득점 1경고

 

평점 - C

 

"불운한 부상, 모든 도미노의 시작"

 

이제는 노장이라 예전같은 수비력이 보이진 않지만 웨스트햄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던 센터백이기에 수비의 중심으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도슨-오그본나 조합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피지컬 경쟁력이 뛰어난 주마와의 조합 역시 큰 기대를 모았죠. 시즌 초에 역시 신체적으로 떨어진 느낌을 주긴 했지만 수비진의 리더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전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고 말았고, 도슨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수비 뎁스 문제로 팀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이래저래 팀에게도, 선수 개인에게도 안타까운 한 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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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23. 이사 디오프 Issa Diop (1997)

리그 13경기 1도움

유로파 7경기 1득점 2경고

FA컵 3경기 1도움

EFL컵 3경기

26경기 1득점 2도움 2경고

 

평점 - D

 

"젊은 수비수는 필요하지만 디오프는 필요하지 않다"

 

나무위키를 보던 중 눈에 띈 문구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커트 주마의 대폭 다운그레이드 버전."

 

네 맞습니다. 주마의 모든 부분을 다운그레이드한 선수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서 단점이 너무 부각되는 선수가 됐죠. 특히 FA컵 키더민스터 전에는 프로도 아닌 선수들에게 신명나게 털리면서 이게 정녕 선수가 맞는가?라는 의문까지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키 190cm 넘고 헬스 많이 하는 일반인이다.. 할 정도였죠. 그래도 리옹전, 맨시티전 등 일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수가 맞긴 하구나... 싶었지만 그 정도로 떼우기엔 다른 경기에서 저지른 일들이 너무 심했습니다. 웨스트햄 수비진은 세대교체가 필요하지만, 디오프가 그 주인공이 되기엔 너무도 부족해보입니다. 이적설도 짙게 뜨고 있으니 조만간 작별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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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24. 라이언 프레더릭스 Ryan Fredericks (1992)

리그 7경기 1경고

유로파 5경기

FA컵 2경기

EFL컵 1경기

15경기 1경고

 

평점 - D

 

"꼭 필요할 때에는 병원에..."

 

웨스트햄 합류 후 매 시즌 후보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정말 빠르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올 시즌에도 후보 신세였고 컵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폼을 보여주면서 잠깐 도약하나 했더니 귀신같이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필 수비진에 공백이 많을 때 일어난 일이라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아쉬운 상황이었죠. 후반기에는 종종 모습을 보이며 로테이션급 측면 자원으로 기용되었으나 주전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작별이 확정됐는데, 그래도 맞는 팀에 가면 잘 뛸 선수라고 생각해서 응원해주고 싶네요. 다만 생각보다 주급 많이 먹습니다 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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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26. 아르튀르 마쉬아퀴 Arthur Masuaku (1993)

리그 13경기 1득점 1도움 1경고

유로파 4경기

FA컵 1경기

EFL컵 3경기

21경기 1득점 1도움 1경고

 

평점 - D

 

"첼시잡았도르"

 

분류는 수비수지만 수비수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참혹한 수비 감각을 지닌 선수입니다. 물론 어쨌든 첼시 잡고 승점 3점을 가져온 주인공이긴 합니다. 첼시전 결승골도 사실 크로스가 운 좋게 들어갔다는게 정설이지만, 어쨌든 그 경기의 주인공인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공격적인 면에선 성과를 종종 냈지만, 그렇다고 윙어로 올리기엔 애매했고 수비수로는 수비력이 너무 나빴습니다. 거기에 경쟁자인 크레스웰과 성향이 크게 다르기는 하지만, 크레스웰의 전술적 역할이 중요하다보니 그가 부상을 당하거나 그와 공존할 수 있는 변칙 백쓰리에서만 기회를 제대로 받았습니다. 이래저래 활약이 제로는 아니지만 믿음은 가지 않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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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31. 벤 존슨 Ben Johnson (2000)

리그 20경기 1득점 1경고

유로파 8경기

FA컵 3경기

EFL컵 3경기

34경기 1득점 1경고

 

평점 - B

 

"절정의 성장세"

 

올 시즌 웨스트햄 유망주 풀에선 최고의 평가를 받을만한 선수입니다. 그간 로테이션 멤버로 종종 얼굴을 비추던 선수였지만 올해는 주전으로의 가능성도 입증했죠. 초우팔과 프레더릭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틈 사이 시즌 초 주전으로 도약했고, 팀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순식간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좌측, 우측, 심지어 윙어와 센터백까지 커버하면서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녔죠. 수비 안정감이 향상되었고 공격적으로도 전보다 과감한 플레이를 장착하면서 한결 클래스가 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후반기에 잠시 흔들린 시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했고, 초우팔을 긴장하게 할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성장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청대에도 소집되는 등 상한가에 오른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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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42. 아지 알레세 Aji Alese (2001)

유로파 1경기

1경기

 

평점 - X

 

"도약을 노리는 신예"

 

올 시즌 웨스트햄 유망주 중에서는 팀에서 나름대로 많은 케어를 해줬던 선수입니다. 유로파리그에서 한 차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후 꾸준히 벤치에 앉으면서 리그 출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그 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팀 수비진 뎁스 문제로 인해 알레세는 끊임없이 1군 후보군으로 언급되었고, 팀 내에서도 리더십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나름의 기대를 받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특이하게도 수비수인데 프리미어리그2(U23 리그) 올해의 골을 넣은 선수로 선정됐는데, 수비진에서 공을 끊은 후 혼자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박스까지 가서 골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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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50. 해리슨 애쉬비 Harrison Ashby (2001)

리그 1경기

유로파 1경기

EFL컵 1경기

1경기

 

평점 - X

 

"세대교체의 기수를 노리며"

 

이미 그 전 시즌부터 선발 기회를 얻는 등 나름 주목받던 유망주입니다. 시즌 중반 아스날전에 교체로 들어가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유로파리그 및 리그컵에서는 선발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유망주 라인 선수들 중 가장 1군 경쟁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았고, 신체능력 면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동포지션에 한 살 차이인 벤 존슨이 있어서 위상이 애매하기는 합니다. 전반기에는 벤치에 자주 들어오는 등 밀어주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후반기에는 부상이 겹치며 알레세에게 존재감을 상당히 빼앗겼습니다. 아마 다음 시즌이 애쉬비의 미래를 가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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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56. 엠마누엘 론젤로 Emmanuel Longelo (2000)

유로파 1경기

1경기

 

평점 - X

 

"나쁘지 않았던 첫 인상"

 

작년 헐 시티를 상대로 컵대회에서 교체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선발 데뷔전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처음 가졌습니다.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좌풀백 자리의 후보군 정도로 평가를 받았지만 그 후로는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겨울에는 노팅엄이 론젤로를 적극적으로 노렸으나, 최종적으로 부상을 겪으며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나 노팅엄은 여전히 론젤로를 노리고 있고, 현지에서는 론젤로 매각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나쁜 상황입니다. 희귀 포지션의 괜찮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안 주고 떠나보내는 것은 실수라는 입장이죠.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인 미래 속에 있다고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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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75. 자말 밥티스트 Jamal Baptiste (2003)

유로파 1경기

1경기

 

평점 - X

 

"수비 세대교체의 열쇠를 노리는 유망주"

 

매우 어린 선수지만 이미 1군 벤치에 이름을 종종 올리고 있고, 팀 내 평가가 아주 좋은 유망주입니다. 당장은 U23도 아니고 U18 나이대의 선수라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팀에서 이래저래 신경쓰고 있는 자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로파리그 디나모 자그레브전에 출전하며 모습을 드러냈는데 알레세와 더불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향후 몇 시즌 안에 자신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3-3. 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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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8. 파블로 포르날스 Pablo Fornals (1996)

리그 36경기 6득점 4도움 4경고

유로파 12경기 2도움 1경고

FA컵 3경기 1도움

EFL컵 3경기

54경기 6득점 7도움 5경고

 

평점 - A

 

"톱니바퀴같은 연계의 주축"

 

포르날스는 분명 개인의 파괴력이 무서운 선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혼자 있을 때는 애매한 면모도 있는 유형이죠. 하지만 역습 시의 움직임이나 연계 능력, 수비 가담 시의 플레이, 그리고 활동량을 통해 팀에 유기성을 불어넣는 능력은 아주 뛰어난 자원이죠. 그리고 이런 유형인 선수치고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도 제법 많이 기록했습니다. 특히 시즌 초의 기세가 매서웠고, 유로파리그에서는 8강 리옹전을 뒤집는 열쇠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안토니오가 후반기에도 잘 했다면 공격포인트는 훨씬 늘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정도의 기복은 있었지만 올 시즌 포르날스는 꽤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후보군으로 실험해볼 선수로 평가받는 중입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팀의 일원으로 포르날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MF 10 란시니.png.jpg

 

MF 10. 마누엘 란시니 Manuel Lanzini (1993)

리그 30경기 5득점 3도움 2경고

유로파 10경기 1도움 3경고

FA컵 3경기 1득점

EFL컵 2경기 1득점 1경고

45경기 7득점 4도움 6경고

 

평점 - A

 

"다시 시작된 날갯짓"

 

2010년대 중반 웨스트햄의 신흥 에이스로 급부상했고, 한때 아르헨티나 국대 레귤러가 될 정도로 뛰어난 미드필더였으나 큰 부상을 당한 이후 부침을 겪었습니다. 결국 고주급자임에도 후보로 밀려나 이적시장마다 매각 대상으로 지목되었고, 종종 원더골을 기록하는 등 임팩트는 남겼으나 일관성을 잃은 채 몇 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시금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쏠쏠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즌 초에는 로테이션 멤버로 시작했지만, 몇 차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자신감이 붙었는지 경기력 자체가 크게 올라왔습니다. 결국 시즌 중반부터는 주전 멤버로 돌아왔고 포르날스, 벤라흐마와의 경쟁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A를 주기에 애매한 부분도 있었으나, 기대치에 비해 높았던 활약과 부침을 털어낸 상징성을 감안하여 점수를 올렸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는 선수인데, 만약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나름 아름다운 끝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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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11. 니콜라 블라시치 Nicola Vlasic (1997)

리그 19경기 1득점

유로파 6경기 1도움

FA컵 3경기

EFL컵 3경기 1도움

31경기 1득점 2도움

 

평점 - D

 

"험난한 프리미어리그 적응기"

 

에버튼에선 실패했지만,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후 보여준 성장세를 바탕으로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남기고 있네요. 완전 축구를 못 하는건 아니지만 저 이적료 들여서 데려온 선수라고 보기엔 눈물나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습니다. 어떻게 득점포를 가동하기는 했지만, 린가드의 대체자 격으로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심각한 활약상이었습니다. 반전을 쓸 수 있을지.. 아직 지켜보기는 해야겠지만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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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16. 마크 노블 Mark Noble (1987)

리그 11경기 1득점

유로파 9경기 1득점

FA컵 1경기

EFL컵 2경기 1경고

23경기 2득점 1경고

 

평점 - C

 

"전설의 마지막 여정"

 

마크 노블이 선수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끝났습니다. 헐 시티 임대를 제외하면 한결같이 웨스트햄에서 활약했던 그였기에 여러 감정이 드는 마무리였습니다. 예전만큼의 기량을 볼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전술적 카드이자 로테이션 멤버로 경기에 꾸준히 출전했고, 이따금 페널티킥 키커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시즌을 마무리했으니 노블에게도 후회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 다른 위치에서도 다시 웨스트햄 소속으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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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28. 토마시 소우첵 Tomas Soucek (1995)

리그 35경기 5득점 1도움 3경고

유로파 11경기 1득점

FA컵 3경기

EFL컵 2경기

51경기 6득점 1도움 3경고

 

평점 - B

 

"바뀐 역할 속 이어지는 고군분투"

 

지난 시즌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보이며 맹활약했던 소우첵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유로의 여파로 체력적 저하도 있었고, 라이스의 기량이 만개하면서 라이스의 보조를 받던 작년과 달리 오히려 본인이 라이스를 보조하는 형태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비가담 비중이 높아지는 등 작년만큼 자유롭게 움직이기는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이런 변화 속에서 여전히 중심을 유지하며 중원의 기둥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리그 5골을 기록한 점은 충분히 인정받을만하죠. 여전히 많은 팀이 노리고 있지만 웨스트햄은 NFS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아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봅니다.

 

MF 33 크랄.png.jpg

 

MF 33. 알렉스 크랄 Alex Kral (1998)

리그 1경기

유로파 3경기

FA컵 1경기

EFL컵 1경기

6경기

 

평점 - F

 

"실종된 크랄을 찾습니다"

 

체코 듀오 초우팔-소우첵의 성공에 힘입어 임대로 영입된 또 다른 체코 선수입니다. 그러나 활약상을 논할 것도 없이 경기장에서 아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중원에 교체가 필요할 때면 모예스 감독은 크랄이 아닌 노장 노블을 투입했고, 카메라에 잡히는 크랄은 항상 허탈하게 웃으며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벤치에는 꾸준히 앉았으나 투입되는 모습은 도통 볼 수가 없어서 이 정도면 워밍업 스파링 파트너 정도로 데려온건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시즌 끝까지 리그 1분 출전에 그치고 말았네요. 본인 입장에서 억울한 점도 있겠지만 은퇴 직전의 노블에게 밀렸다면 변명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장 해리슨 애쉬비가 크랄보다는 리그에서 오래 뛰었습니다.

 

MF 41 라이스.png.jpg

 

MF 41. 데클란 라이스 Declan Rice (1999)

리그 36경기 1득점 4도움 8경고

유로파 10경기 3득점 3경고

FA컵 3경기 1득점

EFL컵 1경기

50경기 5득점 4도움 11경고

 

평점 - S

 

"새로운 Mr. 웨스트햄"

 

마크 노블의 은퇴와 함께 웨스트햄의 새로운 주장에 등극했습니다. 사실상 이번 시즌도 노블이 후보로 밀려나며 주장 완장을 계속 차고 다녔고, 이미 팀의 중심에 서있었죠. 이전보다 기량이 더욱 성장하면서 공격적으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에 따라 역할이 커지고 능동성을 부여받으며 중원의 상징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 보여준 득점력이 인상깊었죠. 웨스트햄 경기를 보면 확실히 다른 클래스를 보여준 선수가 바로 라이스였습니다. 항상 이적설을 몰고 다니는 선수지만 이번 시즌은 잔류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재계약 역시 이뤄지지 않은만큼 다음 시즌 웨스트햄의 성적이 그의 거취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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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46. 피에르 에크와 Pierre Ekwah (2002)

리그 0경기

0경기

 

평점 - X

 

"뉴 라이스를 노리며"

 

라이스처럼 첼시 유스 -> 웨스트햄 유스 코스를 밟으며 합류한 새 유망주입니다. 수미 외에도 센터백, 레프트백을 소화하며 2군 및 프랑스 청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왼발 킥력이 돋보이는 유형으로 알려져 있죠. 벤치에 잠시 앉을 기회를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1군 데뷔에 실패했는데, 향후 성장세를 지켜보고 싶네요.

 

MF 51 체스터스.png.jpg

 

MF 51. 댄 체스터스 Dan Chesters (2002)

리그 1경기

유로파 1경기

2경기

 

평점 - X

 

"2선의 신성"

 

꾸준히 웨스트햄 유스 시스템을 거치며 성장해온 유망주입니다. 유로파리그 헹크 전에 1군 데뷔전을 치렀고, 후반기에는 리버풀을 상대로 교체투입되며 리그 데뷔전도 성사되었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테크닉을 갖춘 2선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자주 벤치에 모습을 드러냈고, 올해 초에는 팀과 재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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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54. 코너 코벤트리 Conor Coventry (2000)

리그 0경기

0경기

 

평점 - X

 

"오랜 기다림, 그 끝에 보이는 기회"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1군 합류 기회를 얻었던 유망주 미드필더입니다. 그 전부터 종종 1군 스쿼드에 동행하며 이미 이름을 알렸지만 1군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상태였죠. 시즌 초에 꾸준히 벤치에 앉았지만 크랄 영입을 결정하면서 팀은 코벤트리를 대신 임대로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2부 피터보로에서는 부침을 겪었고, 결국 겨울에 임대를 취소하며 웨스트햄에 잠시 복귀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노블의 조언을 듣고 다시 일어선 코벤트리는 3부 MK 돈스로 재임대를 떠났고, 돈스의 리그 3위 상승에 큰 기여를 하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크랄과 노블의 이탈로 인해 모예스 감독이 코벤트리를 1군 계획에 포함했다는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는데, 다음 시즌이 어쩌면 새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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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58. 카마라이 스와이어 Kamarai Swyer (2002)

리그 0경기

0경기

 

평점 - X

 

"성골의 성장"

 

꾸준히 유스 시스템을 밟으며 성장해온 웨스트햄 성골 유스 선수입니다. 윙어, 공미, 톱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유로파리그에서 한 차례 벤치에 앉았으나, 아직 1군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통해 여러 동기들이 1군 무대에 발을 내딛은만큼 동기부여가 있을텐데, 다음 시즌에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MF 59 아피아-포슨.png.jpg

 

MF 59. 키넌 아피아-포슨 Keenan Appiah-Forson (2001)

유로파 1경기

1경기

 

평점 - X

 

"성실한 유망주의 데뷔 시즌"

 

웨스트햄 성골 유스로 성장해왔던 선수로, 성실한 자세를 인정받아 기대를 모으던 선수입니다. 단신이지만 활동량과 수비 감각을 바탕으로 팀에 도움을 주는 유형의 수비형 미드필더죠. 유로파리그 디나모 자그레브전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재계약까지 체결했습니다. 아직은 1군과 거리가 있지만, 노블의 은퇴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라 포슨의 시간도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습니다.

 

MF 62 포츠.png.jpg

 

MF 62. 프레디 포츠 Freddie Potts (2003)

유로파 1경기

1경기

 

평점 - X

 

"아버지를 따라서"

 

현 웨스트햄 U-23 팀 감독 스티브 포츠의 아들이자, 전 웨스트햄 선수 댄 포츠의 동생입니다. 시즌 시작 전 재계약을 맺었고, 유로파리그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아버지가 웨스트햄 소속으로 500경기를 넘게 뛴 선수인만큼 꽤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인데,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3-4. FW

 

FW 7 야르몰렌코.png.jpg

 

FW 7. 안드리 야르몰렌코 Andriy Yarmolenko (1989)

리그 19경기 1득점 1경고

유로파 8경기 2득점 1도움

FA컵 2경기

EFL컵 3경기

32경기 3득점 1도움 1경고

 

평점 - D

 

"그나마 거둔 유종의 미"

 

받는 돈에 비하면 무지막지하게 나쁜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입니다. 좋았던 시절도 있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격포인트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경기력이 추락했습니다. 그래도 올 시즌 후반기에 중요한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선 승점을 따내고, 유로파에선 팀을 8강에 진출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국의 어려운 사정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등 짠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팀과의 계약이 종료되었고 떠나기로 확정되었는데, 앞으로의 거취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래저래 애증이 가득한 선수지만, 어디에서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FW 9 안토니오.png.jpg

 

FW 9. 미카일 안토니오 Michail Antonio (1990)

리그 36경기 10득점 8도움 8경고

유로파 9경기 2득점 2도움 2경고

FA컵 2경기 1득점 1도움

47경기 13득점 11도움 10경고

 

평점 - B

 

"에이스 혹은 골칫덩어리"

 

시즌 초에는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공격포인트를 쓸어담았습니다. 그 후에도 페이스가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팀 공격의 주축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해내는 모습은 좋았으나 공격수에게 필요한 해결사의 면모가 크게 줄어들고 말았죠. 이에 따라 존재감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안토니오의 경쟁자 내지는 대체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 이유입니다. 어쨌거나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도움도 많이 기록하면서 괜찮은 시즌을 보냈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용두사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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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20. 재러드 보웬 Jarrod Bowen (1996)

리그 36경기 12득점 12도움 6경고

유로파 9경기 3득점 1도움 1경고

FA컵 3경기 2득점

EFL컵 3경기 1득점 1경고

51경기 18득점 13도움 8경고

 

평점 - S

 

"웨스트햄의 로벤"

 

시즌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무시무시한 성장을 보여주며 웨스트햄 공격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초반에는 활약도에 비해 득점이 잘 터지지 않았으나, 어느새 결정력까지 크게 향상되어 팀의 해결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안토니오가 부진하는 와중에도 팀이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전적으로 보웬의 활약이었습니다. 윙어가 메인 포지션이지만 이따금 중앙 공격수로 들어가서도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시즌이 뒤로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기세가 매섭게 올라갔습니다. 기어이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데뷔까지 성사됐죠. 활약이 뛰어난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보웬의 잔류 여부가 다음 시즌 팀의 성적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네요.

 

FW 22 벤라흐마.png.jpg

 

FW 22. 사이드 벤라흐마 Said Benrahma (1995)

리그 32경기 8득점 6도움

유로파 12경기 3득점 1경고

FA컵 2경기

EFL컵 2경기

48경기 11득점 6도움 1경고

 

평점 - B

 

"분명한 발전, 아직 필요한 스텝업"

 

큰 기대를 받으며 웨스트햄에 입성했지만, 벤라흐마의 웨스트햄 데뷔 시즌은 애매했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었죠. 그에 비하면 이번 시즌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느 정도 팀에 녹아들었다는 인상을 줬고, 터지는 날에는 홀로 상대를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심한 기복, 부족한 효율성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겼습니다. 벤라흐마는 분명 좋은 선수지만, 기대치를 생각해보면 좀 더 올라와줘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란시니가 기량을 회복한 후에는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 조커 역할을 자주 수행했으니 더더욱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테크니션들 중에선 보기 드문 성실하고 활동량 많은 선수라서 여전히 기대감을 품고 있습니다.

 

FW 40 오코플렉스.png.jpg

 

FW 40. 암스트롱 오코-플렉스 Armstrong Oko-Flex (2002)

리그 0경기

0경기

 

평점 - X

 

"점차 다가오는 그의 시간"

 

셀틱에서 새로 합류한 유망주 윙어입니다. 2군 팀에서는 에이스로 맹활약을 보여줬으며,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벤치에 이름을 올리며 1군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자주 앉은 것과 다르게 끝내 출전 기회를 받지는 못했는데, 팀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오코-플렉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여론은 상당히 많고 스태프들의 눈에도 들었기 때문에 여전히 주목할만한 선수입니다. 다음 시즌의 행보를 지켜보고 싶네요.

 

FW 64 퍼킨스.png.jpg

 

FW 64. 소니 퍼킨스 Sonny Perkins (2004)

리그 1경기

유로파 2경기

3경기

 

평점 - X

 

"공격진의 신성"

 

올 시즌 1군을 경험한 웨스트햄 선수 중 가장 어린 선수입니다. 그만큼 팀에서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로 볼 수 있겠죠. 유스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리그에서도 기회를 짧게나마 얻었습니다. 팀에서도 퍼킨스를 주목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팀들이 그를 노리기 시작하면서 잔류 여부는 미궁에 빠졌습니다. 리즈, 아스톤 빌라 등이 퍼킨스를 노리고 있는데 웨스트햄이 퍼킨스를 지키고 싶다면 선수를 위한 비전이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워낙 어린 선수이기에 좀 더 성장세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3-5. 감독

 

모예스.jpg

 

데이비드 모예스

 

평점 - B

 

"성과와 과오를 모두 남긴 시즌"

 

모예스의 2021-22 시즌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유로파 4강,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진출, 빅6(맨유,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첼시, 토트넘) 중 아스날 제외 5개 구단에게 1승 이상 획득(맨시티는 승부차기로) 등 꽤 굵직한 기록들을 남겼죠. 보웬과 라이스의 성장, 벤라흐마의 개선 등 선수 퍼포먼스의 변화에도 모예스의 영향은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시즌이 흘러가면서 모예스가 내비친 실책도 있기는 했습니다. 특히 이적시장 행보가 아쉬웠죠. 모예스만의 책임은 절대 아니고 보드진 역시 큰 책임이 있겠지만, 이적시장에서 타겟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하고 시간을 끌다가 나쁜 결과를 받아들었던 점은 좋게 보기 어렵습니다. 전술적으로는 나름 팀 상황에 맞게 잘 대응해냈으나, 안토니오 부진의 해결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고 보웬에게 상당 부분을 의존했습니다. 한편 스쿼드 운영의 경우 로테이션의 수준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크랄 등 일부 선수는 사실상 없는 자원으로 전락하였고 유망주 기용이 다소 혼잡했습니다.

 

아쉬운 면도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팀을 이 위치까지 끌어올린 모예스의 공헌은 분명히 높은 평가를 받을만합니다. 이적시장 대응과 플랜 B 확립만 해결된다면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드네요.

 

 

 

4. 총평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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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유로파 진출을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충분히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시즌이었습니다. 사실 눈이 갑자기 높아져서 그렇지, 웨스트햄은 원래 이 위치에 있는 팀이 아니긴 했죠. 다만 데클란 라이스라는 자원을 보유한 기간동안 최대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팀에게도, 팬들에게도 분명 존재하고 그 점이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하는 팀에게 있어서 제일 무서운 점은 '다시 평범해지는 것, 혹은 그보다 심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웨스트햄은 보웬, 소우첵 등 이적생들의 성공과 라이스라는 걸출한 유스의 등장을 바탕으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여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이적설에 휘말리면서 알게 모르게 불안감을 가지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이들이 떠나기 전에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은 마침표를 찍기 정말 좋은 기회였으나, 끝내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라이스의 계약기간은 아직 남아있고,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라이스를 지킬 가능성이 아직 높은 상황입니다. 만일 보웬, 소우첵도 잔류를 선택하고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스쿼드 자원을 보강해낸다면 웨스트햄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가 아무리 위상이 낮다고 하더라도 웨스트햄은 이 무대에서 우승 후보에 해당하고, 우승을 차지하면 팀의 체급을 올릴 좋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웨스트햄의 전망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축에 속한다고 봅니다.

 

숙제는 결국 이적시장 행보에 달려있습니다. 팀의 주축 멤버들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여 잔류를 유도하고, 노블이 떠난 자리를 메워줄 새 구심점을 만들고(아마도 라이스), 센터백-미드필더-스트라이커 등 구멍이 뚫린 포지션에 적절한 대안을 보강하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현재까지는 제법 괜찮은 선수들과 링크가 나고 있고, 지난 시즌보다는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듯 싶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2022-23 시즌은 정말 중요한 시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웨스트햄이 주요 멤버를 지키고 임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내는 성과에 따라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지, 오히려 후퇴할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통해 더욱 멋있는 시즌을 만들어내길 기원합니다.

댓글 4

아류겐 2022.06.07. 17:23
마지막 경기가 정말 너무 아쉬웠던..다음 시즌에는 런던 팀들 중 제일 잘하는 팀이 되기를!
댓글
뉴저지 2022.06.07. 17:43
보웬 라이스는 개인적으로 웨햄에 오래 남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음
어느팀 가도 1인분 이상 할 재원들이지만 저 둘이 웨햄의 경쟁력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저 둘이 잔류한 웨햄은 리그 전체에도 건강한 경쟁을 만들어갈 수 있을거라 븀ㅇㅇ
댓글
88번이태석 2022.06.07. 18:29
웨스트햄에 진심이 느껴지네. 란시니 선수는 정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가 다시 성장할 준비를 하게 돼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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