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사 [디 애슬레틱] 평균의 함정 - 시즌 평균 값이 팀의 성향을 대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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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athletic.com/4994139/2023/10/26/using-season-average-metrics-is-flawed/
울브스 감독 개리 오닐은 다음과 같은 말로 Monday Night Football에서 이 주제를 완벽하게 요약했다.
"저는 변화에 대응 가능하고 유연한 운영을 중시합니다. 저는 상대를 압박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라도 압박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볼 점유율을 70%까지 올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저희가 그런 높은 볼 점유율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저희가 그런 전술로 경기를 이길 수 있을까요? 아마도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제 축구 철학과 얼마나 다른 축구를 펼쳐야 할까요?"
이는 개리 오닐 감독의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주는 말이었으며, 이는 완벽히 논리적이다. 팀들은 상대의 강점과 약점에 맞춰 경기 스타일이 변할 것이다.
https://twitter.com/SkySportsPL/status/1716521839827030086
전술적인 측면에서, 개리 오닐의 말이 오늘의 사고 실험을 만들어냈다. 팀을 스탯을 통해서 우수한 팀이라고 할 때 시즌 평균 스탯에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알아보자.
생각해보자. 여태까지 치른 9경기에서 우리는 PPDA(Passes Per Defense Action, 수비 동작 당 패스 수), 필드 기울기, 또는 xG 마진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팀의 성향이나 성공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서 이 값들을 참고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접근이다.
왜일까? 팀들의 경기 상태(game state)를 한 번 보자.
팀들은 지고 있는지, 비기고 있는지, 또는 이기고 있는 지에 따라 그들의 경기 성향이 어느 정도 바뀔 것이다.
시즌 평균은 이러한 차이를 하나의 숫자로 뭉개버린다. 그러나, 아래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팀들마다 경기 상태는 모두 다르다.
경기 상태는 비단 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퇴장 또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이번 시즌 4번의 퇴장을 당하며 190분 넘게 인원이 부족한 채로 경기를 치른 리버풀이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는 팀이 경기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영향을 준다. 전반전에 퇴장이 발생했던 뉴캐슬전과 토트넘전에서 리버풀이 터치를 가져간 위치를 보자. 리버풀은 퇴장 이후 라인을 내리고 볼 점유를 내주면서 역습으로 공격을 진행했기 때문에 수비 지역에서 눈에 띄게 높은 비율의 터치를 가져갔다.
그러나 시즌 평균 값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 2.0"을 평가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을 완전히 무시한 채 평가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오류이다.
두 번째 오류는 개리 오닐이 정확하게 짚었다.
한 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거나 포메이션을 조정하는 등 매 경기마다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전술적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예시로, 이번 시즌 아스널의 경기 지역에서의 평균 터치 횟수와 각 경기에서의 터치 횟수를 비교해보자.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은 올렉산더 진첸고, 카이 하베르츠와 가브리엘 제주스의 연계를 통해 부카요 사카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일대일로 마주하는 상황을 만들어내며 시즌 평균에 비해 왼쪽에서 많은 터치를 가져갔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상당한 부카요 사카를 대신하여 우측에서 뛰면서 마르틴 외데고르와의 연계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의 새로운 좌측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공략하며 우측 위주로 공격이 진행되었다.
첼시전에서 아스널은 우측에서 마르크 쿠쿠렐라가 부카요 사카를 묶으면서 공격진에 공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첼시전 아스널의 우측 파이널 서드에서의 터치 횟수는 보기 드물게 매우 적었다.
이를 통해 시즌 평균은 아스널의 공격 작업의 특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모호한 반면, 경기를 각각 분석하면 비교적 뚜렷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시즌을 통째로 보면 우리는 경기장 각 지역에서의 터치 횟수를 계산할 수 있다. 그 자체로는 각 팀의 공격 작업 특성을 완벽히 알 수는 없지만, 이는 각 팀이 특정 구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게 한다.
각 지역에서의 터치 횟수 분포의 분산을 알아보기 위해서 우리는 경제학 지표 중 하나인 지니 계수를 사용할 수 있다.
지니 계수는 각 국가의 부의 분포를 알아보는 데 주로 사용되며, 지니 계수가 0에 가까울수록 부의 정도가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부의 정도가 불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30개의 경기장 구역에 대한 터치 횟수의 지니 계수를 계산하면 우리는 어떤 팀이 특정 구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높은 지니 계수) 어떤 팀이 다양한 공격 방향을 가져가는지(낮은 지니 계수)를 알 수 있다.
지니 계수를 경기마다 계산하여 알아보면 경기에 따라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몇몇 흥미로운 데이터들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브라이튼은 가장 높은 지니 계수를 보여주는 두 팀으로, 특정 지역에서 많은 터치를 가져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두 팀이 특정 지역에서 많은 터치를 가져가는 이유는 분명히 다르다.
브라이튼의 터치를 분석해보면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 특유의 지공 시 접근 방식은 얼마나 타협 없이 중앙지향적으로 경기를 끌어가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중장지향적 플레이 스타일은 잘 훈련된 센터백들이 볼 점유 시 공을 잡고 기다리면서 상대의 압박을 끌어내기 때문에 가능하다.
아래의 분석 그래픽을 보면 상대에 상관없이 일관적인 공격 접근 방식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마다 집중 공략하는 공간에 변화를 준다. 맨체스터 시티가 특정 지역을 공략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지만, 어디를 공략할지는 알 수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건 상대가 어떻게 공격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는 상대가 어떻게 수비하는 지를 보고 어떻게 공격할 지를 결정합니다."
지니 계수의 반대편으로 가면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의해 확 바뀐 토트넘 핫스퍼가 있다. 그들은 특정 지역을 공략하지 않으며, 이는 첫 9경기에서의 낮은 지니 계수를 통해 드러난다.
이런 유동적인 접근 방식은 여름에 영입한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의 약점을 쉽게 공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제임스 매디슨은 월요일 풀럼전 이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은 자유로운 움직임을 좋아하고 제가 풀백과 스위칭을 가져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빌드업 구조가 있고 그가 원하는 공간에 선수가 있기만 하다면 그 선수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경기장 구역에 따른 터치 분포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경기 페이즈나 공 점유 상황을 곁들여 분석한다면 이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즌 평균 값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시즌 평균 값은 각 경기마다 달랐던 상황을 뭉개버린 값이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하기 위해 몇몇 묘책과 같은 스탯을 찾아보지만, 통계적 분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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