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사 [The Guardian] 멀리, 혹은 재빠르거나, 또 어쩔땐 영리한 스로인을 가르치고자 하는 리버풀 소속 스로인 코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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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그뢴네마크는 2018년부터 리버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말하길 대다수의 선수들은 쓰로인을 잘 모른다고 단언한다. Andreas Houmann

 

토머스 그뢴네마크, 리버풀 선수 두 명을 스로인에 있어 예술에 경지에 올린 그는 사실 클롭의 전화를 무시했다.

무더웠던 2018년 여름, 토머스 그뢴네마크는 가족들과 덴마크에서 여행을 다니는 중 한 통의 전화가 온다.
휴대폰 화면에 뜬 국가번호 +44를 보고 어느 나라에서 전화가 온 지 단박에 알았지만, 그는 운전에나 집중할 뿐 신경쓰지 않았다.
사업주인 토머스는 평소에도 연금 관련 전화가 자주 왔기에 그런 전화로 생각한거다. 네벨에 있는 유기농 초콜릿 가게에 들렸을 때 음성메시지를 확인한다.

 

이 번호의 소유자는 다름 아닌 유르겐 클롭이었던 거다. 클롭은 연락 바란다고 했지만, 그뢴네마크는 우선 집으로 돌아가고자 운전대를 잡았다.
그렇지만 토머스의 휴대폰이 다시 울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자 이제 토머스의 말을 들어보자. "전 운전 중이서 아내가 제 휴대폰을 보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유르겐이야!' 해서

전 가까운 풀밭에 차를 대고 유르겐이랑 얘기를 나눴죠. 

유르겐은 리버풀이 17-18 시즌을 챔스 티켓을 따낸 것과,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을 언급하면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긴 했지만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너무 자주 잃어 저에게 연락을 하게 됐다고 했죠. 
뭐 미팅을 주선하기 위한 거였겠지만, 유르겐은 다음 주에 저를 훈련장에 초대하고 싶다 했고 전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유르겐은 제가 팀을 도울 수 있다고 강력하게 설득했고, 저도 구미가 당겼기 때문에 그 뒤로 리버풀에서 일하게 된거죠."

 

그뢴네마크는 스로인 코치다. 아마 축구계에서 스로인 코치 수는 손에 꼽을 거다. 클롭이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스포르트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전문적 지식을 보고 난 후인데, 내용이 뭔가 하면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의

왼쪽 풀백 안드레아스 폴센을 지도해 폴센의 롱 스로인 실력을 향상시킨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뢴네마크는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종사해 왔는데, 단거리 육상 선수부터 2006년 동계 올림픽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되진 않았지만 봅슬레이 제동수 역할까지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다.
물론 세계에서 축구공을 가장 멀리 던진 것으로 유명할 거다.(*역주 - 이는 사실이 아닌데, 1달 전 친한 동료인 마이클 루이스가 59.50 m를 기록하며 토머스와의 격차를 8.17m이나 벌렸고 이는 작년에 본인이 세웠던 신기록 59.17 m를 다시 갈아치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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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리버풀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토머스 그뢴네마크 Nick Taylor

 

2010년, 프런트 플립을 하며 51.33 m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토머스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사람들이 토머스에게 가장 관심있는 내용은 아무래도 멀리 던지는 것에 관한 거다. 

허나 스로인을 가르칠 때 그게 다가 아니라고 토머스는 말한다. 다시 토머스의 말이다. "전 멀리, 혹은 재빠르거나, 또 어쩔땐 영리한 스로인을 선호해요. 그러니까 모든 면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거죠. 
근무했었던 구단들 가운데 상대편 골대에 가깝도록 멀리 던지는 것에만 중점을 둔 곳도 있었던 반면, 리버풀은 제 철학의 수혜를 만끽한 첫 번째 구단입니다."

 

"스로인 코치인 제가 보기에, 솔직히 프로 선수 대부분이 이 부분에서 형편없다고 확신합니다. 아마추어 선수나 어린 선수들은 상황이 더 심각하면 했지 덜 하진 않을 거고요. 제가 만나 봤던 프로 선수나 코치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스로인 훈련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러한 데 더 높은 수준의 훈련은 말할 가치도 없겠죠."

 

선수들이 롱 스로인 기술과 정확도를 갖춘다면, 동료 선수가 공을 받음으로써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고, 공의 방향에 따라 기회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거다.
이게 바로 왜 토머스가 모든 선수들을 스로인을 연습시키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한 번 토머스의 말이다. "여러분이 리버풀 경기를 보면, 예닐곱 선수들이 스로인을 하는 광경이 보일 겁니다.
만약 공이 살라 가까이 있다면 살라가 재빨리 스로인을 할 수도 있겠죠. 여기서 차이점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하지만 스로인을 재빨리 한다고 늘 좋은 결과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최악의 경우는 상대방이 거세게 압박하는 공간에 스로인을 하는 경우겠죠.

그러니 저는 스로인 상황에서, 상대 선수들의 압박이 헐거워 우리 선수들이 편안할 수 있는 공간을 분석합니다. 스로인으로 대박을 칠 수도 있겠지만, 공을 잃지 않는 것이 우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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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스페인과 덴마크 간 대표팀 경기 시작 전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토머스 그뢴네마크 Getty Images

 

클롭이 그뢴네마크에게 연락했을 당시, 리버풀은 스로인 상황에서 공 점유율은 45.4%로 리그에서 18등으로 최악에 가까웠다. 그뢴네마크 합류 이후, 리버풀은 68.4%를 보이며 유럽에서 2등을 기록했다.
유럽 1등인 FC 미트윌란도 그뢴네마크가 근무해왔음을 잊지마시라.

 

리버풀을 빼고도 라이프치히, 아약스, 겐트 그리고 덴마크 몇몇 구단 등 지난 시즌 토머스의 손을 거친 구단은 총 8곳이다. 각 구단을 1년에 예닐곱 번 방문하는 데, 한 번 방문할 때마다 2~4일 정도 훈련을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구단의 모든 경기 분석도 빠지지 않고 말이다. 토머스는 리버풀의 로버슨과 아놀드가 현대 축구에서 스로인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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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인에 있어서 세계 최고이자 만능인 리버풀의 앤디 로버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Phil Noble

 

"저와 훈련하면서, 스로인 능력이 향상된 수 많은 선수들을 봐왔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키안 한센을 처음 만났을 때는 30 m 정도를 던졌지만 너무 높이 던져 상대방 입장에서 수비하기 쉬웠습니다. 
시간이 지나, 낮고 총알 같은 속도로 스로인하면서 36.7 m까지 던지게 됐죠. 그 뒤로 4시즌간 미트윌란의 35골 정도는 한센이 도움을 기록했거나 기점이 됐다고 장담합니다."

 

"리버풀의 앤디 로버슨은 이와는 아예 다른 경우죠. 처음 만났을 때 19 m도 못 던졌습니다.

이는 상대방 압박에 노출 돼 취약한 수준이었을 정도로 너무나 짧았죠.

물론 지금도 가장 멀리 던지는 선수는 아니지만, 9 m 정도 더 멀리 던지게 됐고 무엇보다 경기장에서 500 제곱미터가 넘는 공간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정도로 윌취월장했습니다."

 

"그러니까 더 많은 선수들에게 공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게 된거죠. 공을 빠르게 던져 공격하거나 느긋하게 공을 소유할 때나 모두 말이죠. 공간을 만들 때도 두말하면 잔소리죠. 트렌트도 비슷한 수준이고요. 제 눈에는 이 둘이 세계 최고이자 만능이에요."

 

그뢴네마크는 자신의 뛰어난 훈련 내용을 아직은 널리 알리고 싶어하진 않는 거 같다. "스로인에 관해 이 정도의 내공을 지닌 사람은 제가 유일할 겁니다. 현대 축구의 역사가 140년이 넘었음을 본다면 이는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작업중인 관련 서적을 출간하기 전까진 숨기고 싶네요."

 

올 시즌 리버풀은 그뢴네마크와 계약을 연장했고, 토머스도 이 부분에서 조심스럽다고 한다. "리버풀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구단에선 근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라이벌 관계인 구단들 말입니다.
예를 들면, 같은 시즌에 리버풀과 맨유에서 동시에 근무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죠. 올 시즌을 포함해서 프리미어 리그 강팀들로부터 많은 제안이 왔습니다만 다 거절했습니다. 리버풀이 절 강제로 막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제 소신일 뿐이죠."

 

토머스는 훗날 국가대표팀에서도 근무하길 소망한다고 한다. "특히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정말 이것보다 더 값진 게 얼마나 있을까요? 이건 리버풀 같은 팀에서 코치로 프리미어 리그나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는 것과 맞먹을 겁니다.
물론 제 궁극적인 목표는 축구계의 스로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거죠. 더 가치 있어했음 좋겠어요."

 

그뢴네마크는 2004년부터 이 일을 시작했지만, 그가 유명세를 타게 된 건 폴센 관련해 토머스의 트윗이 글라드바흐 팬사이트에 올라왔을 때다. 이로 인해 스포르트 빌트지와 인터뷰하게 됐고 이를 클롭과 랑닉이 읽게 된거다.
토머스의 말로 끝을 내고자 한다. "준비된 자는 언젠가는 기회가 오는겁니다. 저처럼 트윗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거고요." 토머스의 말이었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20/sep/23/liverpool-throw-in-coach-thomas-gronnemark-klo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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