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사 [풋볼런던] 에메리 : 자하 사고 싶었는데 페페 데려오더라
- 마속
- 99
- 2
- 10
전 아스날 감독인 우나이 에메리는 201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니콜라 페페보다 윌프레드 자하 영입을 선호했다고 말한다. 이는 자하가 더 쉽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아스날 감독직을 맡고 첫 시즌 5위로 리그를 끝마친 에메리는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바랬으며, 윙어를 최우선 이적 대상으로 삼았다.
그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날은 자하, 혹은 페페와 이적설이 강하게 나오고 있었다.
결국 에메리가 자하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은 프랑스 리게앙의 릴에서 72M파운드라는 클럽 레코드를 갈아치우는 이적료로 페페를 영입하기로 결정한다.
엄청난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페페의 잉글랜드 첫 시즌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42경기에 나서서 8골을 넣은 것이 전부다.
이번시즌 아스날 서포터즈들로부터 끊임없이 비판을 받아 온 페페는 11번 출장에서 2골만을 넣으며, 그에 대한 의혹을 떨쳐내지 못했다.
비록 아스날 내부에서는 페페에 대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러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아스날에서 경질된지 1년을 넘긴 에메리는, 2019년 여름 이적시장 내내 있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자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왜 그를 영입하려 하였는지를 상세히 밝혔다.
"나는 주로 내가 알고 있는 선수들과 우선 계약하기를 원한다. 우리가 수정궁과 경기를 할 때, 자하는 그가 좋은 선수임을 보여주었다."
"나 역시 니콜라 페페가 좋은 선수라고 여긴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의 적응이 얼마나 쉬울지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
"자하는 이미 PL에서 뛰는 선수이기에 자하가 더 쉽게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니콜라 페페가 PL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당시 나는 자하의 적응이 페페보다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주에 자하는 '에메리와 아스날 입단 전망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스날은 결국 니콜라 페페를 영입하였다'고 말했다.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하는 이렇게 말했다.
"감독과 대화를 나누었다. 에메리는 '별로 오래 걸릴 것이 없다.'는 식이었다."
"에메리는 내가 경기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경기를 언제라도 바꿀 수 있음을 알았다."
"그는 '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했고,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답했다."
"그가 아스날 감독 시절 맞대결을 펼쳤기에, 대화는 다소 직설적이었다. 그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활동량이 얼마나 되는지, 팀에 무엇을 더해줄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누굴 선택하느냐는 클럽에 달린 문제였고, 아스날은 나보다 페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페페가 잉글랜드에서 적응에 고생을 하고 있고, 자하가 PL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하를 영입하는 것이 아스날에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위에서 강조했듯, 클럽은 페페가 그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곧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가 아직 어린 나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