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사 [BT스포츠] 펩 과르디올라- 잉글랜드에서의 감독생활과 챔피언스 리그 임무! with 리오 퍼디난드

https://youtu.be/oeH66Ny2vKQ

 

 

*청취로+유투브 자동자막을 참고해서 번역했기 때문에 오, 의역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ㅠ 감안해주세요

 

 

 리오 퍼디난드(이하 리오): 

펩! 바쁘실텐데 시간 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자, 빨리 들어가보자구요. 먼저 지난 11월 21일로 돌아가볼게요.

그 날 시티는 토트넘 핫스퍼에게 2-0에게 패배하면서, 리그 순위에서 선두에게 8점이나 뒤져있는 상황이었죠.

근데 그 날 이후, 시티는 엄청난 질주를 시작하게 됬어요. 그 순간 이후 시티에게 무슨 변화가 있던건가요?

 

 

 펩 과르디올라(이하 펩):

토트넘에게 패배한 순간, 우린 우리 팀이 썩 좋지 못한 팀이라는 걸 깨닫게 됬어요. 중압감이 엄청났고, 부자연스러웠어요.

그래서 우리는 몇 가지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죠. 특히, 더 많은 선수들을 페널티 박스 앞에 배치시키는 부분이요.

 

웨스트브로미치와 1-1 무승부를 거둔 날, 우린 이겼어야만 했는 데 그러질 못했죠. 경기가 끝난 후, 전 제 코치들을 불러모으고 말했어요.

'우리 팀 참 꼴보기 싫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도 싫고.' 형편없는 결과랑은 상관없었어요. 그냥 다 싫었고, 전 우리 팀이 해내야하는 게

무엇인 지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했죠.

 

그래서 우린 'A,B,C'... 즉 기초적인 원리로 돌아갔어요. 그게 다에요. 그래서 윙어들의 위치를 높게, 넓게 조정했고요.

중원에서 숫자싸움의 우위를 가져가고자 했고, 공을 탈취당한 상황에서 수비할 땐 그야말로 짐승처럼 뛰도록 하게 했고...

공을 소유한 상황에선 침착하게, 많은 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고자 했죠. '결과'보다는 '우리가 해야하는 게 뭘까?'에 대해 계속 생각했어요.

 

선수들의 플레이의 질은 좋아졌고, 한 경기을 이기고, 자신감을 얻고 또 이기고, 또 이기고, 또 이기고... 

그래도 웨스트브로미치는.... (휴)

 

 

 리오:

잠깐만, 잠깐만요. 당신이 싫어하는 '플레이하는 방식'이 어떤건데요?

 

 

 펩:

어.... 쓸데없이 너무 뛰어다니는거요. 포지셔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무조건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오른쪽 마구잡이로 뛰어다니는 것요.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 해야하는 지 전혀 모르는 것도요.

 

우리의 강점은 공을 갖고 있을 때, 팀원들이 경기장 어느 지역에 위치해있는 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부분이었어요. 그게 우리가 침착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공을 탈취당했을 때의 대응이 바로 될 수 있는 과정이 되죠.

 

그런데 볼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우린 전혀 좋지 못했어요. 공격 과정에서 10번의 패스를 한다고 치면, 그 중 4번은 '그냥 후딱 공격해버려'라는 식이었어요.

축구할 땐 템포를 조절하는 게 중요해요. 계속해서 높은 텐션으로 플레이하려고만 하면, 상대팀을 억제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런건 사실 이미 전 시즌들에 다 했던거에요. 다비드 실바와 함께 승점 98점, 100점씩 따내던 때요. 그때 우리 팀의 경기는 더 침착했고, 파이널서드에서

경기 템포를 능숙하게 조절하려고 했었죠. 그때 했던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했고, 선수들의 퀄리티로 거기에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자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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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

그런 식의 경기 운영이 당신이 명백한 풀백 포지션인 주앙 칸셀루를 미드필드 지역에 위치시키는 이유 중 하나란거죠?

바이에른 뮌헨 시절에 키미히의 포지셔닝을 중원에 자주 위치시킴으로써 중원에서의 숫적 우위를 가져오고자 한 것처럼요. 

 

 

 펩:

그렇긴 한데, 사실 이미 페이비언 델프와 함께 (풀백을 중원에 위치시키는 것을) 해냈던 적이 있었어요. 올렉산드르 진첸코로도 해봤고 말이죠.

중원 싸움에 풀백을 가담시켜서 패스게임에 참여시키는 건, 제 생각엔 상대팀을 놀라게하는(빠른 대응을 어렵게 하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주앙 칸셀루도 이 일을 잘 수행해내죠. 델프와 진첸코가 가지고 있던 능력들을 칸셀루도 모두 갖추고 있거든요. 

 

지난 웨스트햄전을 예로 들자면, 진첸코가 이 역할을 수행했죠. 이런 역할은 상대팀에 따라, 그리고 우리 선수들의 스킬에 따라 달라지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해낼 수 있죠.

 

 

 리오:

수비에 대해 얘기해보죠. 당연, 저도 수비수 출신이니까... 전 언제나 당신이 수비전술을 짜는 걸 관심있게 지켜보곤 하는데요.

지나온 시즌들은 부상과 개인사에 수비진이 흔들렸지만, 후벵 디아스를 영입한 이후에 말이죠. 경기당 0.6실점으로 크게 줄었어요. 

이런 성과에 대해 기분 좋으실 것 같은데요.

 

 

 펩:

물론... 물론이죠. 리오, 당신이 아마 저보단 솔리드한 수비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더 체감될텐데요. 수비진이 이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다른 팀원들의 자신감 향상에도 큰 영향을 끼치죠. 스트라이커나 미드필더들이 자신들의 후방에 대해 온전히 믿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되잖아요.

 

지난 시즌들과의 차이점이라면요. 사실 훈련 방식이나, 준비하는 방법이나, 수비 방식이나... 똑같아요. 매년 똑같았어요. 수비시에 딱히 큰 실수를

하지도 않았어요. 상대팀이 강했고, 상대팀이 골을 잘 넣었을 뿐이었죠. '축하해!' 그런게 축구 아니겠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항상 있는 일이죠. 특히 지난 시즌에 그런 일들이 많았죠. 

 

이번 시즌에 특히 좋아진 부분을 얘기하자면... '상대팀이 강하고, 상대팀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건 똑같지만, 우리 수비진이 상대팀이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 '자체'를 내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후벵 디아스, 에므리크 라포르트 그리고 존 스톤스의 퍼포먼스에서 시작된 가장 큰 개선점이죠.

카일 워커도 그렇고, 레프트백들도 그렇고... 모든 수비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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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

당신이 일전에 스톤스와 디아스의 호흡이 엄청나게 좋다고 말한 적 있는 데... 디아스의 엄청난 수비력과 스톤스의 부활땜에 분명 신나시겠죠?

디아스에 대해 얘기해보죠. 그의 영입이 시티에 가져온 가장 큰 효과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펩:

가장 큰 부분은 디아스가 수비라인의 조율에도 능하고, 선수들을 이끄는 데 능하다는 점이에요. 스스로가 좋은 판단력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판단에 있어서도 도움을 줌으로써 좋은 결정을 하게 만들죠. 그런 부분이 디아스를 훌륭한 센터백으로 만들어줍니다.

 

디아스는 단지 자신이 플레이하는 후방지역만을 염두해두지 않아요. 좌우 방향을 끊임없이 살피고, 거기서 무슨 일이 생기던 간에, 그 지점에서도

자신이 뭘 해야할 지 끊임없이 생각하죠. 그런게 바로 '재능'이에요. '스킬'이고요. 빼어난 선수들 중에선 그냥 자기 앞가림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디아스의 경우에는 다른 선수들의 뒤치닥꺼리까지 신경쓰죠. 포백 라인뿐만이 아니라, 홀딩 미드필더들에 관해서도요.

 

디아스는 90분 내내 바디랭귀지로 팀원들하고 소통해내요. 그런 부분에서 녀석은 자신의 파트너의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려주죠. 그런 '재능'은

전세계 축구계에서도 정말 찾기 힘들어요.

 

 

 리오:

당신은 시티에서 정말 오랜 기간동안 감독직을 맡고 있는 데, 시티 감독직이 당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긴 기간동안 한 팀에서 수행하는 감독직이더군요.

감독으로써요,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바르셀로나의 차이점이 뭔가요?

 

 

 펩:

글쎄요. 전 제 친정팀인 바르셀로나에서 겁나 행복했어요. 뮌헨이라는 도시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클럽에서도요. 전 정말 운좋은 사람이었죠.

시티에서의 지난 5년을 돌아보자면.... 정말 기분 좋았어요. 지금도 행복하고요. 지난 시즌 우리가 우승타이틀을 놓친 것마저도 기분이 끝내줬어요. 

여기엔 친구들도 많고, 언제나 보호받는 것 같고, 팬들로부터도 사랑받음을, 팀이 절 잘 따르는 것을 느끼고, 그들하고 일하는 것도 행복하죠. 시설도 끝내주고요.

 

물론 잉글랜드에서의 11월, 12월, 1월, 2월이 진짜 싫어요 ㅋㅋ 날씨가 더 좋았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전 모든 걸 가진 사람이에요. 

감독직을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손에 넣은 사람이죠. 그게 제가 시티와 연장계약을 맺은 이유입니다. 그게 전부에요.

 

뮌헨이나 바르셀로나가 별로였다고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근데 제가 바르셀로나에 있을때나, 뮌헨에 있을때나 항상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언젠가 이 곳에 오는 꿈을 꿔왔다는 걸요. 셰익스피어의 나라, 비틀즈의 나라, 오아시스의 나라에서 감독직을 맡는 것을요. 근사한 극장들과 영화들도요. ㅎㅎ

단순히 축구뿐만이 아니라, 잉글랜드는 온갖 특별함으로 가득 차 있는 나라에요.

 

전 맨체스터에 계속 살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함께요. 시티의 사장(페란 소리아노)도, 단장(치키 베히리스테인)도 전부 바르셀로나때부터 함께한 제 친구들이죠. 

그런 점들이 제 삶을 참 쉽게 만들어줘요. 우리가 이기면 행복하고, 우리가 지면 '아, 왜 졌지?'라는 생각보다는 '그래. 졌구만.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죠.

 

 

 리오:

그런 부분이 바르셀로나나 바이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란거죠?

 

 

 펩:

그렇죠. 특히 바르셀로나에 있을 땐, 경기 결과에 따라 심판을 받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여기도 그렇기는 한데, 시티의 수뇌부들은 '이겼네? 잘했어.' '졌네? 못했구만.'이라고 말하지 않고, '오케이, 졌어? 그럼 다음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고 말해줘요. 함께하면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잖아요. 

기자도, 선수도, 당신도 알겠지만 감독의 약점은 클럽 내 입지에 따라 위상이 요동친다는 점인데, 제가 보호받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으니

그 점으로 하여금 저는 팀을 위해, 클럽을 위해 옳은 결정을 자유롭게 내릴 수 있게 되는거죠. 

 

 

 리오:

당신이 언급한 부분 중에, 아직 시티에서 해내지 못한 임무가 있어서 재계약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게 뭔가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인가요?

 

 

 펩:

ㅋㅋㅋㅋ 좋아요. 그 부분이 제 잉글랜드에서의 감독 생활에서 가장 큰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두죠. 저도 알아요.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한, 그 임무는 완수되지 못한 임무로 남을거에요. 저도 알아요... 저도 받아들이는 부분이에요.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하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 때문에 재계약한 건 아니에요.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함께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을 좀 더 다양화할 수 있을테고요.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더 오래 경기를 가질 수 있겠죠. 

 

부정할 수 없는 건, 우리가 지난 4년간 PL에서 일관되게 좋은 결과를 유지해왔다는 점이에요. 당장 지난 시즌도 꽤 괜찮았지만, 상대 팀들이 워낙

대단했기에 결과가 썩 좋지 못했죠. 그래도 카라바오컵이나, FA컵에서도 정말 환상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죠.

 

그래요,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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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

당신은 PL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최고의 팀을 구축했는데, 왜 챔피언스 리그에선 그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걸까요?

 

 

 펩:

챔피언스 리그는 한끗차이로 탈락이 결정되는 무대에요. 5m 거리에서, 골키퍼 없는 골문에 슛을 때렸는 데 빗나가서 탈락하는 것 처럼요.

거긴 완전히 다른 무대에요. 당신도 챔피언스 리그가 어떤 곳인지 잘 알잖아요. 우승컵을 들어올려도 봤고요. 모스크바에서 였나요? 승부차기를 통해서요.

그리고 제가 젊었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캄노우에서 빅이어를 들어올린 적도 있잖아요.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작 3분만에 2골을 집어넣었죠.

 

이런 놀라운 성공들은 찰나의 시간에 벌어지잖아요. 그게 챔피언스 리그죠. 감독이던, 선수던 뭐든간에 받아들여야만 하죠. 만약 챔피언스 리그에서

이기질 못했다면, '우리가 못했구나, 운이 없었구나' 등등의 이유를 받아들여야죠. 

 

그리고 유럽 무대에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스트라이커들과, 강력한 경쟁팀들이 기다리고 있죠. 레알 마드리드가 그렇고,

바이에른 뮌헨이 그렇고, 리버풀이 그렇고,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망이 그렇고... 특별한 팀들이죠.

 

 

 리오:

시티 경기를 볼때마다, 당신이 경기장을 서성이면서 보여주는 강렬한 인상과 욕망을 보곤 해요. 완전히 경기에 빨려들어가있더군요.

사람들이 항상 말하길, 당신의 모든 삶이 축구에 매몰되어있다고 하던데.. 진짜에요? 아니면 그냥 사람들의 상상일 뿐인가요?

 

 

 펩:

첫번째로, 전 경기에서 지는게 정말 무서워요. 그 점이 제가 피치 위에서 그런 과격한 리액션을 보여주게끔 유발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둘째로는, 아마 몇년 뒤에는 저도 카를로 안첼로티나, 크리스탈 팰리스의 감독(로이 호지슨)...ㅋㅋ;; 그 정도의 나이가 될텐데, 그 정도 나이가 되도

제 자신을 잘 통제할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 ㅋㅋㅋㅋ. 

 

별로 자랑스러운 부분은 아닌데, 별로 보고싶지 않은 광경을 보는 순간에 저를 잘 통제해야만 하죠. 그 과정에서 나오는 리액션들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사실 그때도 지금같은 리액션들을 보여주곤 했어요. 일종의 제 성격인 셈이죠.

 

제 행동들로 인해 선수들이 동요하게 되는 부분에 대해선 종종 사과하고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전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요.

선수들은 잘 해야하고, 전 준비한 것들을 잘 펼칠 수 있게끔 잘 질책해야만 하죠. 사람이란 게 때로는 긴장이 풀리고는 하지만, 적어도 제가 감독으로 있는

시티에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요. 선수들은 더 잘하고, 잘해야만 하죠.

 

 

 리오:

경기 후에도 그런 일(질책하는 일)을 벌이시던데요. 2019년 FA컵 결승전이었나요? 당신이 라힘 스털링 앞에서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전술 수행에 있어서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키미히를 상대로도 챔피언스 리그 경기 후나 분데스리가 경기 후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요.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감독 밑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잘 받아들이는 타입이기는 한데, 당신 선수들도 그런가요?

 

 

 펩:

음, 전 이 축구란 스포츠를 너무 사랑해요. 경기가 끝난 직후는 선수들의 좋았던 모습, 경기장 위에서의 행동에 대해 지적해주고 해결점을 찾아주기에

좋은 순간이에요. 기다렸다가 다음 날에 말해줘도 되고, 팀미팅 시간때 지적해줘도 되고.. 어느때든 말해줘도 상관없기는 해요. 

그래도 때로는 그 날 바로 개선점을 말해주고, 선수들과 문제점을 공유하는 편이 좋겠죠. 

 

유명한 스포츠 스타들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르브론 제임스-들을 보세요. 위대한 선수들을요. 그들은 언제나 다음 것들을 머릿 속에

염두해두고 있어요. 이미 이뤄낸 것들에 얽매여 살지 않죠. '다음은 뭐야?'를 항상 염두해둔다구요. 우승컵을 따내고 샤워할 때, 위대한 선수들은 

언제나 다음에 이뤄내야할 것을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그만 두면 안돼요.

 

이런걸(향상심을) 좋아한다면, 딱히 스트레스 받을 일도, 어렵게 받아들일 일도 없겠죠.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더 잘할 수 있는.... 하지만 이런걸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벌받는 기분이나 다름없겠죠. 잘못되고 있다고 받아들일거라구요. 향상심은 언제나 더 개선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더 강해지도록

만들어주고, 더 솔리드하게, 더 많은 타이틀을 쟁취해낼 수 있게 만들어주죠. 그것만이 유일한 목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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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

너무 좋네요... 자, 당신의 선수 중에 젊은 재능이 하나 있죠. 필 포든! 그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아와서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포든에 대해 한 가지를

논하자면, 포든은 처음부터 그에게 주어진 수많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죠. 임대를 보내는 게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그를 활용한 방안이

포든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포든은 환상적으로 잘 하고 있잖아요?

 

 

 펩:

네. 우린 언제나 포든을 내세울 플랜을 갖고 있었어요. 사실 나이는 별로 문제가 안돼요. 20살이던 25살이던, 재능과 기술만 갖고 있다면 상관 없죠. 

제 생각에 그 녀석은 기회를 붙잡기에 충분한 열정과, 기회를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갖고 있어요. 자기 스스로를 너무 믿어서 탈이고, 무슨 자기가 고명한 학자라도 되는 양 굴고, 말도 잘 안듣기는 하는데 ㅋㅋㅋ 클래스를 끌어올리는 데 강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어요. 포든은 특별한 선수가 될거에요. 탑, 탑클래스의 선수요.

 

그치만 녀석은 축구를 한 가지의 리듬으로만 플레이하고 있어요. 만약 녀석이 각기 다른 리듬들을 결합해서 플레이한다면, 정말 특별한 선수가 될겁니다. 

포든은 그냥 '와! 폭발적이야!' 라는 리듬만 갖고 있죠. 하지만 미드필드에서 뛰려면 좀더 침착한 리듬을 가져가야하죠. 폭발력을 보여준 다음엔요.

뭐, 아마도 고작 스무살 짜리 꼬맹이잖아요. 뭐든 다 씹어먹을 에너지를 분출하는... 당연한 거죠.

 

당장에 포든이 다양한 리듬을 갖추고 플레이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당장 바뀔 수도 없는 거고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시즌을 치루고, 많은 경기를 

치루고 나서 깨닫게 될거에요. 그 포지션에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의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지. 물론 그런 부분을 제외한다면 녀석은 최고 수준의

선수에요. 하지만 녀석은 경기장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해요. 뭐 아직 스무살 꼬맹이고, 당연하지만 28살짜리 선수가 20살짜리 선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잖아요?

 

그래도 포든은 욕구가 강하고, 뛰어난 포텐셜이 있고, 이 클럽을 사랑하죠. 장담하건데, 녀석은 엄청난 놈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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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

좋아요. 좋아요... 이 질문을 드리기 전엔 인터뷰를 끝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로마에서... 그리고 웸블리에서... (각각 08-09, 10-11 챔피언스 리그 결승) 우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한테 무슨 짓을 했는 지 알긴 하세요? 그 날들은 아직까지도 우리 마음 속에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어요 ㅋㅋㅋ

 

 

 펩:

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때 리오넬 메시한테 뭐라고 말했냐면, '야, 먼쪽 포스트만 노려' 라고만 했어요ㅋㅋㅋㅋ 세상에 ㅋㅋㅋㅋㅋ 

우린(바르셀로나) 꽤 운이 좋았어요. 전반 10분쯤에 빠르게 리드를 잡았었으니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이 빗나가서 다행이지...

 

 

 리오:

피케... 피케가 막아냈죠. ㅅㅂ 믿을 수가 없네

 

 

 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랑 결승에서 맞붙은건 영광스러웠고 즐거운 일이었어요. 아, 물론 우리가 이겼으니까 그렇긴 한데 ㅋㅋㅋㅋ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댓글 1

Arsenal 2021.03.05. 05:05
5m 골 놓치는건 스털링 저격ㄱ인가ㅋㅋㅋ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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