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 [야후 쟈판] 사간 도스 GK 박일규, 일본 귀화 완료.

J1 사간 도스의 골키퍼 박일규 (32세) 가 일본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1년여 전부터 귀화 신청을 했었고 지난달 정식으로 접수되었다.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 JFL (일본 4부) 에서 시작했고 J1 우승을 달성하며 목표를 이룬 수호신은 최근 스포츠호치의 인터뷰에서 국적 변경을 결정한 이유를 고백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2026 월드컵을 위한 일본 대표팀 합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중대 결심을 한 배경에 대해 박일규는 외국인 쿼터가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J1 리그는 경기당 외국인 5명, AFC 챔피언스 리그는 4명 (3명 + 아시아 쿼터 1명) 으로 한정 (2023년부터 6명으로 확대) 된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이적 첫 해인 2019년에 25경기에 나왔고 팀의 15년 만의 리그 우승에 공헌, 다음 년도 AFC 챔피언스 리그 등록에서는 제외되었다.

직접적인 계기가 아니었다고 하지만 활약상을 평가받더라도 규정에 따라 출전 기회나 이적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해마다 강해졌다: "나는 올해 33살이 되지만 J1에서 아직 4년째다. 1년이라도 더 뛰고 싶다. 설령 언젠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더라도 '외국인 신분이면 힘들겠구나' 라는 것은 피하고 싶다. 어떤 기회도 잡을 준비를 해두고 싶었다."

일본에 사는 부모님은 당초 "근본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 라며 일본 국적 취득을 반대했다: "신세를 진 분들께 말할 때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갈등이 있었으나 결국 "나의 축구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 라는 신념을 고수했다. 약 1년 전부터 귀화 절차를 시작. 한국에서 서류를 주문하여 일본어로 번역 후 제출하는 등의 작업을 시즌과 병행하는 것이 어려웠으나 지난달 3일 신청을 접수했다. 새로운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었으나 "부모님께서 주신 이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 며 개명은 하지 않았다.

"이제 변명할 수 없다.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 라고 일본인 선수로서 2023 시즌을 준비한다. 넓은 수비 범위와 고정밀 빌드업을 무기로 2019 시즌 J1 우수 선수상을 받은 골키퍼는 결과를 남겨서 2026년 월드컵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 공동 개최) 에서 일본 대표팀으로의 발탁을 꿈꾼다. "나라를 품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본 국적을 취득했으니 대표팀을 노리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에 힘을 실었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동료였던 前 일본 국가 대표팀 공격수 이충성 (36세, 현 니가타 싱가포르) 이 2011년 AFC 아시안 컵 결승 호주전에서 터뜨린 왼발 발리 슈팅은 지금도 눈에 띈다. 나라를 뛰어 넘어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힘이 축구에 있음을 실감했다. "나의 첫 번째 국적은 북한이다. 그래서 북한도 한국도 일본도 같은 조국이고 일본 사회에도 재일 교포 세계에도 나 자신의 뿌리가 있다. 나는 거리를 좁히는 징검다리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dfaf36a8e997429095cd5846dc61868d99b4a54a

p.s.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 원래 한국 국적 있었으나 이번에 일본으로 완전 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