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 호주 사는 개랑입니다. A-리그 직관하고 왔습니다

해축갤로 가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호주 사는 개랑이 개축갤 형님들께 인사나 드릴겸 여기 올립니다. 

(문제시 해축갤로 옮기겠습니다.)

어제 A-리그 브리즈번 로어 vs 시드니 경기 보고 왔습니다.

여긴 다음 주가 최종전이고 오늘이 이번 시즌 브리즈번 마지막 홈경기라네요.

브리즈번 로어 하면 아챔에서 우리 기훈이형한테 인생 프리킥 먹힌 팀인데.. (그 경기 골대 뒤에서 직관했었습니다. 소오름..)

이렇게 또 인연이 되어 경기장을 오게 되네요.

브리즈번 로어의 홈 선콥 스타디움입니다.

예쁘네요. 

52,500명 수용가능하고 축구나 럭비 경기가 열린다고 합니다.

시내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여기가 이번 여름에 열리는 FIFA 여자월드컵 경기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축구장에 왔으면 맥주 때려야죠.

파는 맥주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습니다.

첫 잔은 페일 에일로 때렸습니다. 

배고파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피쉬앤칩스도 맛있게 쳐묵었습니다.

인생 첫 피쉬앤칩스였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경기 다음 날이 호주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ANZAC DAY 공휴일이라서 기념 행사도 하고 있네요.

역시나 선크림에 진심인 나라 답게 경기장에 무료 선크림도 비치되어 있네요 ㅋ

경기 다음 날이 공휴일이라 그런지 월요일 저녁인데도 12,000명 입장했습니다.

(벤치가 있는 W석 쪽은 아예 오픈을 안했습니다.)

경기장 안에 굿즈 파는 곳도 있네요.

유니폼은 110호주달러니까 한국 돈으로 10만원 정도인데 

호주의 임금수준 생각하면 엄청 싸다고 느껴집니다. 

시즌 마지막이라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상품이 조금 초라하긴했습니다.

머플러나 하나 사고 싶었는데 다음 시즌에 사는걸로.

브리즈번 0 : 2 시드니 

시드니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인게..

예.. 뭐 그렇습니다.

그래도 로어가 12위 개랑보단 한 단계 높네요 ㅅㅂ ㅠㅠ 아이고 개랑아...

이 날 로어 공격이 왜 11위인지를 증명하듯 졸라 답답하기도 했지만 시드니 수비가 쩔기도 했습니다.

알고보니 시드니 골키퍼는 호주 국대 키퍼 앤드류 레드메인. 

카타르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페루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2개를 막았던 그 선수라고 합니다.

이 날도 개미친 2단 세이브로 홈팬들의 쌍욕(?)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시드니 6번 센터백이 경기 내내 눈에 띄었는데

찾아보니 에버튼, 맨시티, 선덜랜드에서 뛰었던 '그' 잭 로드웰이었습니다.

...너 왜 여기있니..?

롱패스나 컷팅 등등 한단계 높은 클라스를 보여줬습니다.

티켓은 제일 저렴한게 39호주달러였는데 (한화 약 35,000원) 

역시나 호주 임금수준 고려하면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점은 

축구, 럭비 등 스포츠 이벤트의 홈경기 티켓을 예매하거나 시즌권자인 경우

당일(경기 시작 전후 4시간) 브리즈번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거 은근히 개꿀이더라구요.

저도 버스탈 때 반신반의하면서 기사님한테 예매 화면 보여드렸는데 그냥 태워주시더라구요.

이런건 좀 부러웠습니다.

암튼 오랜만에 축구장에서 맥주도 마시고 하니 재밌었습니다.

그나저나 여기 서포터즈 형님들은 자기 팀이 못해도 비교적 순한 맛이네요..

(물론 원정 온 시드니 서포터즈가 화면에 잡힐 때 마다 가운데 손가락들을 올려주시긴 했지만...)

빅버드에서 개랑이 이렇게 경기했으면.. 어휴...

8월 3일엔 FIFA 여자월드컵 대한민국 vs 독일 경기 보러 올까 생각 중입니다.

브리즈번에서 경기하더라구요. (아마도 선콥스타디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축구는 직관할 수 있을 때 마음 껏 직관하라고 배웠습니다. ㅎ

이런 기회가 또 오겠습니까.  시간 내서 가야겠습니다. 

한줄요약: 

그래서 개랑 다음 감독 누구인데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