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중립석, 한번쯤은 실험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K리그에서 홈팀 응원석에서 원정팀 응원을 하는 일부 관중들과의 마찰은 매번 뜨거운 감자다.

현재 K리그 및 각팀 운영방식을 보면 중립석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홈팀 서포터즈석 반대편이 원정석이며 원정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은 홈 팀 응원석으로 운영된다.

사실 필자같이 K리그를 20년 넘게 봐왔거나, 매 경기 직관을 가거나, K7리그까지 보거나, 하루종일 축구 커뮤니티에 상주하는 축구 오타쿠들이 아니면 좌석 규정은 잘 모를수도 있다.

예매 할 때 좌석 규정에 따라 안내를 하나 이를 확인하지 않는 팬들도 많다.

그 행동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필자만 해도 영화 예매를 할 때 주의사항을 읽지 않는 점을 생각해보면 도 넘은 비난을 할수는 없는 부분이다. 물론 알면서도 일부러 들어오거나 경호팀이 안내를 했지만 적반하장인 경우는 패드립을 시원하게 날려줘도 된다. 그것은 가정교육의 문제가 맞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중립석을 만들어 달라는 라이트 팬들의 목소리도 간혹 나오긴 한다.

그리고 축덕들은 축구 경기에서 중립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하기도 한다.

필자도 몇달전 까지는 축구에 중립석이 존치도 불가능 하고 필요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필자가 다시 한번 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보게된 계기가 있었다.

3월 말 쯤 학창시절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조규성 보고 전북 현대 경기를 보고 싶다며 이것저것 물어보기 위해서다.

꽤 친했던 친구고 졸업하고도 연락을 자주 했던 친구라 플스에 물어보면서까지 친절하게 답해줬다.

근데 여기서 걸림돌이 생겼다. 남편이 포항 사람이라 포항을 응원할거 같은데 좌석은 어디에 해야하냐는 것이었다.

여기서 매우 난감했다.

홈팀 팬과 원정팀 팬이 같이 앉을수 있는 자리는 없다.

그래서 나는 K리그 좌석 운영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했고 그 친구는 결국 직관을 포기했다.

그리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봤다. 본인은 현재 응원하는 팀이 따로 없지만 응원하는 팀이 만약에 생긴 상황에서 여자친구와 직관을 가고 싶은데 응원하는 팀이 다르면, 결국 나도 직관을 포기할거 같다.

축구를 혼자 보는 데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냥 따로 보면 되지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라이트 팬들은 혼자 보는 것 자체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중립석 개설 요구 역시 몇년전 까진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K리그가 인기가 많아지며 점점 라이트 팬들이 늘어나는 현상에서 나오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결국 이 역시 한번쯤은 고민해볼 문제다.

중립석이 무조건 싸움이 날수도 있다고 하지만 의외로 중립석에선 싸움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해당 좌석이 열린다면 주 수요층은 라이트팬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중 경기장에 싸우거나 욕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러 올 사람들은 비율이 적을 것이다.

만약 일부 물을 흐리는 사람이 있으면 미리 고지후 강력하게 제재를 하면 된다.

점핑 사건으로 전국민에게 조리돌림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타팀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비를 걸어대는 미치광이는 예전보다 적을 것이다.

간혹 한쪽 서포터즈가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싸움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의외로 이 좌석이 완충제 역할을 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몇년 전에도 비슷한 논쟁이 여러번 오고 갔던 적이 있다.

K리그 치어리더 도입, 소위 말하는 얼빠 위주 마케팅에 대해서다.

일부 강성 서포터즈들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이 두가지는 모두 성공을 했다.

치어리더의 경우 아예 구단의 주요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은 경우도 있다.

결국 까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K리그의 경우 유럽보다 가족들끼리 응원팀이 다른 경우도 많다.

역사가 길고 가족들 끼리 축구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 유럽의 경우 보통 응원팀을 아버지를 따라 가는 경우가 많지만

K리그의 경우 단순히 연고지, 어른 아이들의 경우 좋아히는 선수들을 따라가능 경우가 많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

A라는 아이가 있는데 잘생긴 윤빛가람 선수때문에 수원FC 팬이 되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골수 수원삼성 팬이다.

그런데 A는 나이가 어려서 아버지와 함께 경기를 보러갈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 규정을 FM대로 적용을 하면 이 부자가 함께 앉을수 있는 자리는 없다.

K리그의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족단위의 팬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고 많은 팬들이 주장 한다.

위에서 예를 든 케이스가 많은 케이스는 아닐거지만 어릴때 직관 경험을 한명의 어린이에라도 더 접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경기의 경우 원정팀이 국내 거주자가 적은 국가일 경우 원정팀 팬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원정팀 팬과 대한민국 국민이 섞여 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

까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립석에 대한 요구가 점점 늘고 있는데 한번 쯤 실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댓글 6

best 담원 2023.06.28. 00:55
나도 중립 찬성

한국에서는 강성 배척하고 유하게 운영하는게 정답인 듯,, 축구가 유럽에서 왔지만 여기가 유럽이 아니니까
best 담원 2023.06.28. 00:55
나도 중립 찬성

한국에서는 강성 배척하고 유하게 운영하는게 정답인 듯,, 축구가 유럽에서 왔지만 여기가 유럽이 아니니까
댓글
경남뼈주먹 2023.06.28. 07:56
잘생긴 윤빛가람이란 단어때문에 글의 신뢰도가 음...ㅋㅋㅋㅋㅋ
진지하게 고민해볼 문제이긴한데, 그러면 자리를 얼마나 배정할 것인지, 펜스를 쳐서 분리시킬 것인지 여러방면으로 짜봐야할듯
2층이 있다면 E석 2층을 줄 수 있겠지만, 창원축구센터 같이 작은 곳은 1층에 둬야하는데 그럼 어디에 둬야할지 그런 부분들
댓글
모라이스 작성자 2023.06.28. 15:35
 경남뼈주먹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이 조금 있지만 다시 한번 조사후 글을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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