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북팬들 중 상당수가 기스마르 기동력을 지적하는데
- 잼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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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나 기성용을 검색해 게시글들을 보고 댓글들을 보고
봐왔던 경기들을 곱씹고 했는데
보면서 느낀 게
감독들도 다 인지는 해
감독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리고 훈련 때, 실제 경기 때 포함해서 우리 이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저 둘의 시너지로 인한 장점이 그 리스크를 덮을 정도로 있으니까 기용하고 있겠지
문제는 문제를 발견한 뒤 움직임이 없으니
너 나 우리 팬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거고
그 중 가장 간단해보이는 해결책은
다수의 팬들이 바라는 중원에 활동량이 되는 자원을 투입하는 거지
저 둘 중 오스마르를 수비로 내린 뒤, 팔로세비치를 위에 고정시키듯 놔둔 뒤
기성용과 팔로 사이에서 공을 부지런히 옮겨주는 그런 거
그러기 좋은 자원으로 팬들은 한승규, 이승모, 백상훈을 언급하고 있고
문제는 그거지
해당 단점을 커버하면 앞서 감독들이 파악한 장점이 제거된다는 것
잠깐 이야기의 좌표를 다른 곳으로 설정해보자
클롭 감독의 게겐프레스 성공 이후, 2010년대 중반 분데스리가의 약진 이후 애너지레벨의 중요성이 많이 대주되었음, 또 그게 대세가 되었고(기가 막히게도 티키타카의 심장인 차비 에르난데스가 저물어갈 때 쯤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축구도 그런 축구로 자리잡아갔고
그 이후의 축구는? 다들 잘 아는 (옛날에 크루이프가 모든 선수의 미드필더화로 주창했던)탈 포메이션 전술(맨시티의 그것)이 트랜드의 끝판왕이 되었지
그런 와중에 팬들이 가끔 간과하는 축구, 혹은 미드필더의 기본이 있다고 생각이 듦
축구는 발로 하는 것이 아닌 머리로 하는 것
사실 아까 괄호 안에 언급했던 크루이프는 전 포지션 미드필더를 말한 가장 큰 이유는 (이제 와서는 축구선수라면 당연히 요구되는 능력인)탈압박 능력을 갖추는 거잖네
"압박을 당하는 것은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하는 것이다. 미리 좋은 포지션을 잡을수 있는 능력이 있고, 볼컨트롤에 자신이 있으면 압박을 당하지 않고, 상대는 스스로 자멸한다."
라고 할 정도로 크루이프는 테크닉을 중시했음
아울러 머리 없이, 그저 전술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축구를 격렬하게 싫어했고
여기서 나는 다시 좌표를 기스마르 및 팔로세비치로 설정해볼 수 있다 봄
난 저 셋이 독박 수준으로 축구하지 않는 이상
압박을 당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음
매번 압박이 들어오기 전에 본인이 플레이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하고
압박 강도나 강도에 따라 패스로, 혹은 키핑 능력으로 탈압박을 해냈으니까
그리고 이게 저 셋을 감독들마다 동시기용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
(이 셋을 제외하면 이와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건 이승모고)
여기까지 이야기가 됐으면 결국 다시 돌아오는 의문이 있지
그래서, 왜 우리는 저 셋을 가지고도 못 이기냐, 왜 축구를 주도하지 못하냐
나는 이 문제에서 저 셋의 기여도는 상당히 적다고 봐
즉 저 셋을 동시에 기용해서 못 이기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감독들 역시 이렇게 생각한다 봄
여기까지는 이해가 감
이제부터는 이해가 안 되는 점
그럼 왜 다른 포지션 운영에서 해결책을 제시하질 못하냐는 거지
아울러
그럼 왜 다른 선수들은 저 셋과 다르게 필요 이상으로 압박을 당하고 있는가 생각할 수 있고
저 셋을 동시 기용해서 뭐라 하는 것보다
이 방향으로 비판의 화두를 돌리는 게 더 재밌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봄
늘 그렇듯
아님말고
너무 진지하게 읽지는 말고
댓글 5
결론은 1명씩 나오던가...해야
더불어, 기스마르 및 팔로세비치의 탈압박 및 드리블 성공률을 생각한 뒤 다른 포지션들이 수준 이하의 압박에도 탈압박을 실패하는 부분 역시 존재하는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를 고민의 염두에 추가할 수도 있다는 것.
올때부터 그랫지 않나?
가속 붙는게 너무 느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