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어제 부산 청주 짤막한 후기
- 롤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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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 팬이지만 나름 매너를 지키기 위해 집에 있는 옷, 모자는 붉은 끼 도는걸로 다 장착하고 갔다.
김천도 경상권 팀이지만 내가 부산을 응원했던 이유는 단 하나 울산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지하철만을 이용하여 원정을 간다는건 울산 사람으로써 꽤나 큰 메리트이기도 했고.
경기장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가족 단위 팬들도 많았고, 사람들 표정엔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우승컵을 드는것을 본다면 타팀 팬인 나로서도 기분 좋은 경험이 될것이라 생각했다.
경기를 보자면 부산의 경기력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허나 부산이 나쁘지 않은 경기를 보였다면 청주엔 조르지가 있었다.
조르지는 마치 22명의 그라운드에서 혼자서 빛나는 별 같았다.
속도, 피지컬 모두..
그리고 마지막 골
그 골은 사실 나오면 안되는 골이였다.
그 자세, 그 슛 궤적이 말이 되는가?
그 슛이 발을 떠나는 순간 공이 날아가는 궤적은 마치 슬로우 모션이 걸린 것 처럼 느껴졌고 그렇게 골망을 갈랐다.
그렇게 아시아드는 침묵에 잠겼다.
나도 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냥 그러면 안될것 같았다.
찝찝한 느낌에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그 광경을 보고 있는것은 그리 유쾌한 장면은 아니였다.
우승은 놓쳤지만 아직 플옵이 있기에 플옵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고 부산이 추가로 올라오기를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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